감정 한끼,반쯤 타버린 감정,밥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한 맛

by 라니 글을 피우다


쌀을 닦아 냄비 밥을 안쳤다.

공허한 마음에

타이머도,


물조절도 까먹은 사이

열에 못이긴 밥은


어느새

바닥에 까맣게 눌러붙었다.


오늘 내 감정도 그랬다.

말 한마디,

눈빛 하나에

끓어 오르고,


타다 남은 채

식어버린

누룽지처럼


나 혼자 이렇게 타들어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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