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도 말하지 못한 맛
“감정을 말아, 오늘을 넘기다”
외로움을 말고 싶었다.
반찬처럼 가지런히 놓인 내 민낯이
그날따라 유난히 싫었다.
하루라는 김을 펼치고,
그 위에 외로움 한 덩이 밥을 조심스레 얇게 폈다.
단무지도,
계란도,
시금치도,
감정의 색을 더하듯 가지런히 놓았지만,
속은 여전히 허전했다.
꾹꾹 눌러 말아 놓은
김밥 한 줄 앞에 앉아
한 입,
꼭꼭 씹어
외로움을 삼켰다.
#김밥 한 줄#감정한 끼#브런치에 세이#마음요리
#삶을 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