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기자금 시장의 불안감이 서서히 몰려오고 있다
안녕하세요, 히르찬(희찬)입니다.
현재 단기자금 시장에서 약간의 문제가 나타나고 있는 것 같은데요. 최근 안정권에 움직이던 '이 금리'가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또한 단기자금 및 금리 실시간 현황은 뉴욕연은이 그날그날 업데이트 해서 보여주는데, 지금 사이트를 닫고 공개하지 않고 있는 중입니다.
그리고, 이번 고용지표 발표 이후 장기금리가 급락했다 다시 급등한 이유를 필자가 '보잉의 파업 종료'와 'ISM 물가지수 반등' 이유를 꼽았는데요.
사실 오늘 이야기드릴 이 이유도 장기금리를 높이는 영향을 준 것으로 추측이 됩니다.
또한 현재 역레포 잔고가 1554억 달러로, 21년 5월 이후 최저수준을 보이고 있는데요. 무엇보다 월말이 되면 역레포가 일시적으로 증가하기도 하는데 이번 10월말에는 그런 모습이 포착되지도 않았습니다.
이에 따라 12월 FOMC 발표날, QT(양적긴축) 종료를 언급하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드는데요.
현재 단기자금 시장의 문제가 조금씩 나타나고 있는 중으로 보입니다. 이를 막기 위해서는 재무부의 단기채 발행이 중요한데, 이는 꽤나 불안한 상태죠.
이제부터 필자가 왜 이런 주장을 하는지 자세히 말씀드리겠습니다.
* 필자의 모든 글은 개인적인 생각일 뿐이며, 절대적으로 매수/매도 추천이 아니란 점 참고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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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레포 잔고의 급감과 EFFR 금리 상승
연준의 단기자금 시장의 이해를 갖고 있는 분들은 위 제목만 보더라도 벌써 깜짝 놀랐을 겁니다.
최근 역레포 잔고가 급속도로 빠지고 있는 중인데요. 10월31일 기준 역레포 잔고는 약 1554억 달러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는 21년 5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에요.
보통 역레포는 월말 혹은 분기말이 되면 급증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이에 따라 일시적으로 단기자금 시장에 유동성이 부족해져서 SOFR 금리가 상승하고는 하는데요.
그런데 이번에는 오히려 10월 말이었는데도 불구하고 역레포 잔고가 줄어들었어요. 그런데 SOFR 금리는 4.9% IORB 금리 수준까지 튀어올랐습니다.
즉, 역레포 잔고가 하락했는데도 SOFR 금리가 크게 올라갔단 뜻은 역레포 금액이 단기자금 시장이 아닌 다른 곳으로 흘렀다는 뜻이 됩니다.
그곳이 어디일까 추측해 보면, 사실 답은 하나입니다.
바로 재무부의 'TGA 잔고'로 흘렀을 거예요.
지난번 포스팅에서 이번 4차 QRA 발표 해석하면서 재무부가 10월-12월 분기에 TGA 목표잔고를 7000억 달러로 맞췄지만, 실제로는 8300억 달러 수준이 있다고 했었는데요.
그 이유를 4분기에 재정지출로 사용하기 위함 보다, 25년 1월 부채한도 협상이 준비되어 있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말씀드렸어요. 왜냐하면 부채한도 협상이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으면 재무부는 국채발행을 통한 재정지출을 할 수 없게 되기 때문이죠.
그렇다면 협상이 이루어질 때까지 활용할 수 있는 돈이 필요한데, 그걸 미리 쌓아둔 거라 말씀드렸죠.
그런데 충격적인 지표 하나 보여드릴까요?
10월31일 기준, 현재 재무부의 TGA 잔고는 약 9210억 달러가 쌓여 있는 상태입니다.
그럼 역레포 자금이 감소 됐는데 SOFR 금리가 올랐다는 이유에 답이 나오죠. 앞서 필자가 말한 것처럼 역레포 자금은 단기자금 시장으로 흐른게 아닌 재무부의 TGA 잔고로 흘렀다는 겁니다. 이에 따라 단기자금 시장의 유동성이 부족해지면서 SOFR 금리가 튀어오른 것이죠.
* 위 그래프 SOFR 금리는 99퍼센타일 금리
최근에도 SOFR 금리가 IORB 금리를 넘어서는 중인데요. 이게 문제가 되는 게 뭐냐면, SOFR 금리가 계속 IORB를 상회하기 시작하면 그때부터는 EFFR 금리가 움직이게 됩니다.
그럼 단기자금 시장에 충격이 찾아와요.
보통 EFFR 금리는 잘 움직이지 않는데, 10월25일 이후부터 99퍼센타일 EFFR 금리가 움직이기 시작했고, 4.9% IORB 금리를 넘어서기 시작했습니다.
물론 99 퍼센타일 금리가 움직이는 거라 당장에 큰 문제가 발생되는 건 아니지만, 그동안 꿈쩍않던 금리가 움직이기 시작하는 건 굉장히 중요한 문제가 됩니다.
특히 EFFR 금리가 높아지면 은행들의 유동성 문제가 발생되고 있다는 거고, 이는 곧 지급준비금의 하락을 야기할 수 있습니다.
12월, 양적긴축(QT) 종료 가능하다?
자, 여기서부터 12월 양적긴축 종료 가능성이 생길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역레포 잔고가 더이상 줄지 않게 만들어야 되기 때문이죠.
역레포 잔고가 사라지게 되면 그때부터 QT로 축소되는 자금은 '지급준비금'이 됩니다. 그런데 지급준비금은 은행들의 건전성을 지키기 위해서 굉장히 중요한 금액입니다. 즉 양적긴축 때문에 지급준비금이 감소하도록 두진 않을 거란 거죠.
근데 역레포 잔고가 꼭 0원이 돼야지 지급준비금이 줄어드는 게 아닙니다. 보통 역레포 자금은 MMF 자금인데, 이 돈들이 모두 역레포 잔고를 떠나지 않고 일정 금액은 남아 있을 수 있다는 뜻이죠.
그말은 즉, 지금 수준의 역레포 잔고부터, 혹은 여기서 좀 더 떨어지게 되면 꼭 잔고가 0원이 아니더라도 지급준비금을 건드릴 수 있다는 뜻이 됩니다.
다행히 아직 지급준비금은 3.2조 달러 수준으로 넉넉하게 있는 수준입니다. 그래서 금융의 문제로 번질 거라 생각하진 않아요. 다만 지급준비금이 빠지면 연준의 순유동성 감소로 증시가 하락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역레포가 없으니 빠지는 속도가 꽤나 빠를 수 있고요.
그럼 재무부는 선택해야 됩니다.
다시 역레포를 채울 것이냐? 아니면 QT 종료를 할 것이냐? 이걸 말이죠.
근데 전자를 선택하긴 좀 어렵지 않을까 생각해요.
왜냐하면, 앞서도 이야기했지만 25년 부채한도 협상이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국채발행이 어렵기 때문이죠. 즉 부채한도 협상이 잘 안되면 TGA 잔고에서 돈을 빼서 재정지출을 해야 돼요.
즉, 현재 재무부는 TGA 잔고를 쉽게 쓸 수가 없습니다.
그런데 재무부는 25년 1분기 QRA 중 재정증권 발행 규모를 3740억 달러로 매우 크게 높였는데요. 이걸 보면 '어? 그래도 1분기부터 다시 유동성이 증가되는 거 아니야?'라고 생각하실 수 있을 거예요.
그러나 문제는, 이번에 발표된 QRA는 부채한도 협상이 될 것이라 가정이 깔린 상태로 발표된 계획입니다.
결국 재무부는 부채한도 협상이 안 될 가능성도 열어두고 현재 9210억 달러까지 TGA 잔고를 쌓아두었다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여기서 부채한도 문제가 잘 끝나면 단기자금 시장에 문제가 생기지 않을 것 같지만, 협상이 잘 안 된다면 단기자금 시장에 문제가 발생될 수 있습니다. 즉, 이번 부채한도 협상 이슈는 정말 중요합니다.
그렇다면? 그럼 재무부는 어떻게 역레포 잔고를 채울 것이냐!?
채우진 못하겠지만, 줄어드는 걸 막을 순 있겠죠.
그 방법이 바로 'QT 종료'가 될 겁니다.
그럼 왜 하필 12월이냐?
그럼 QT 종료 시기를 왜 하필 12월로 보고 있냐 물어보실 수 있는데요.
일단 이유는 크게 3가지가 있습니다.
① 지급준비금이 풍부
아직은 지급준비금이 풍부한 수준이라 볼 수 있습니다. 최근 계속해서 3.2조 달러 부근으로 맞추려고 노력하는 것 같은데요, 이로 인해 3.2조 달러 부근에서 문제가 발생될 낌세가 나타난 건 없었습니다.
그리고 지난 번에 3조 달러까지 하락했던 적이 있었는데, 그때 당시에도 특별한 이상증세가 나타나진 않았어요.
즉, 현재의 3.2조 달러 지급준비금은 풍부한 상태이고, 이정도 금액이면 일단 한 달 정도는 충분히 버틸 수 있으리라 생각하기 때문이죠.
그리고 재무부의 4분기 TGA 목표잔고는 7000억 달러이기 때문에, 정말 유동성이 부족해 보인다면 현재 모아둔 9200억 달러 중 2200억 달러까지는 충분히 사용할 수 있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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② 3월, 6월, 9월, 12월에 굵직한 정책 시행
그리고 보통 연준은 3월, 6월, 9월, 12월에 통화정책을 바꾸는 굵직한 정책을 시행합니다. 대표적으로 22년 3월 기준금리 인상을 결정했고, 22년 6월 QT를 시작했고, 23년 6월에 QT 테이퍼링 결정을 했고, 24년 9월에 금리인하 결정을 했습니다.
물론 항상 그런 건 아니지만, 큰 정책을 변경할 때 대부분 3월, 6월, 9월, 12월에 진행합니다.
그렇다면, 만약 12월에 QT 종료를 한다면 11월 FOMC에서 비슷한 언급은 할 수도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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③ 11월 FOMC 전, 미국대선
마지막으로, 11월 FOMC는 11월 6~7일인데요. 이전 11월 5일에 미국대선이 시작됩니다. 다시 말해 대선 때문에 시장에 부담이 되거나 변동성을 줄 수 있는 정책을 시행하기는 꽤나 어려운 입장인 거죠.
그로 인해 11월까지는 큰 정책 변화가 없을 거고, 12월부터 QT 종료를 하던 아니면 종료 언급을 하던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12월로 말씀을 드린 겁니다.
물론 어디까지나 필자의 추측일 뿐, 절대 정답은 아니란 점 참고 바랍니다.
그러나 중요한 건, 뭐가 됐던 간에 QT 종료 시기는 이제는 멀지 않은 것 같습니다.
* 필자의 모든 글은 개인적인 생각일 뿐이며, 절대적으로 매수/매도 추천이 아니란 점 참고바랍니다.
* 모든 투자의 책임은 본인에게 있다는 것을 잊으면 안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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