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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히르찬 Dec 15. 2023

[07화] 당신이 투자 못하는 이유 '이것' 때문(1)

안전자산에 대한 올바른 이해가 없다면 돈 못 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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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희찬입니다.


주위를 둘러보면 투자하는 사람들을 아주 흔하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출근길 지하철 내에서 투자를 하는 분들도 자주 목격하곤 하죠. 투자는 이제 삶의 일부분으로 스며들고 있는데요, 하지만 그럼에도 생각보다 다수의 분들이 투자를 실패하고는 합니다.


요즘처럼 정보가 넘쳐나는 시기에, 맘만 먹으면 쉽게 공부할 수 있는 시기에도 불구하고 10명 중 7명은 투자를 통해 수익보다 손실을 더 많기 기록하고 있죠.


왜 많은 사람들이 투자를 통하면 실패를 하는 걸까요?

필자는 그 이유를 '이것'이라 생각합니다.


바로 [돈을 지키는 투자]를 하고 있지 않기 때문이죠.




투자의 기본은 무엇일까요?


공부를 하는 것? 시드를 모으는 것? 정보를 찾는 것? 의견을 듣는 것?


음.. 글쎄요.. 물론 맞을 수도 있겠지만 필자는 전혀 다르게 생각합니다. 투자의 기본은 '돈을 잃어서는 안 된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투자의 대가이자 살아 있는 전설이라 불리는 워런버핏을 아시나요? 워런버핏은 꼭 지키려는 투자 철학이 있는데요, 그건 바로 아래와 같습니다.



룰 no.1 - 돈을 잃지 않는다

룰 no.1 - 첫 번째 룰을 절대 잊지 않는다



워런버핏은 잃지 않는 투자를 하는 투자자로 매우 유명하죠. 즉 우리도 잃지 않는 투자가 기본이 되어야 됩니다. 


돈을 벌고 싶다면 당연히 돈이 있어야 되겠죠, 그런데 돈을 잃게 된다면 어떻게 돈을 벌 수 있을까요?


"돈을 벌기 위해선, 돈이 있어야 된다"


우리는 이걸 항상 기억하고 있어야 됩니다.




돈을 지키는 투자


필자가 어느날 이런 얘기를 들었습니다.


"안전자산에 투자해야 된다고 알려주는 사람의 말을 듣지마라"


/


혹시 여러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저 말에 동의하시나요?


저분의 의견에는 안전자산은 안전자산으로서 역할이 부족하다면서, 경기침체와 같은 시기 때 수익률이 낮다는 의견을 비추었습니다. 물론 필자는 저분의 의견에 대해 비판하려고 하는 건 아닙니다. 투자자마다 생각하는 것과 성향 등 모든 게 다르기 때문에 충분히 위와 같은 생각을 가질 수 있다 생각합니다.


그러나, 그럼에도 필자는 아쉬운 점이 있는데요. 이제부터 저 말에 대해 필자의 생각을 더해보겠습니다.




안전자산의 정의를 아시나요? 안전자산이라 하면 '변동성이 낮은 자산'이라 요약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즉 위험이 낮다는 뜻이겠죠. 위험이 낮으니까 안전한 자산이라 불리는 겁니다.


그런데 '변동성이 낮은 자산'을 다르게 해석하면 이렇게도 될 것 같아요. [수익률이 낮은 자산] 당연하지 않을까요? 위험이 낮다면 당연히 그만큼 수익률도 낮아질 수밖에 없습니다. 다시 말해서 '안전자산'은 [수익]을 추구하는 자산이 아니라 변동성을 낮추는, 다시 말해 [방어]에 초점이 맞추어진 자산입니다. 수익의 목적이 아닌 자산을 갖고 수익을 추구한다는 것은 잘못된 시각이지 않을까요?


안전자산에 투자하는 행위는 전반적인 나의 자산을 방어하기 위해서입니다. 안전자산을 통해 수익률을 올리는 목적이 아니라 내 자산의 방어를 목적하에 투자하는 것이 안전자산입니다.



또 그분의 의견에는 S&P500과 같은 지수에 투자(ETF or 인덱스펀드)하면 수익을 얻을 수밖에 없으니 안전자산에 나누어서 수익을 낮추지 말고 주식에 장기적으로 집중 투자하라 말씀하셨습니다.


필자 또한 ETF 투자를 강의하는 강사로서, S&P500과 같은 지수투자 ETF는 중장기적으로 우상향 할 수밖에 없는 구조를 가졌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S&P500 지수도 -50% 이상 하락할 수 있습니다. 무조건 오르기만 하는 게 아닙니다. 중간중간 하락하기도 하죠.


만약 하락없이 상승만 한다면 필자 또한 안전자산 투자를 하지말고 S&P500 지수에 집중 투자하라 말씀드렸을 겁니다. 그러나 현실은 그렇지 않잖아요? 물론 장기적으로 우상향하는 건 맞지만 분명히 폭락하는 시점도 있다는 겁니다.


S&P500 ETF (IVV ETF)



실제로 S&P500 지수는 2008년 금융위기 당시 -50%가 넘는 하락을 보였던 적이 있습니다. 손실이 -50% 달성했다면, 원금회복까지 얼마큼의 수익률이 필요한지 아시나요? 정확하게 100%가 필요합니다. 즉 내가 투자한 종목이 반토막이 났다면 거기서 수익률이 두배는 나와야 본전이라는 뜻입니다.


그런데 만약 안전자산을 함께 보유했다면 어떻게 될까요?


IVV + TLT 6:4 비중



위 그래프는 S&P500과 미국 장기국채를 60:40 비중으로 투자했을 때의 낙폭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2008년도에 하락폭은 약 -25%정도인데요, 정확하게는 -24.8% 하락했습니다. 안전자산을 넣음에 따라 손실률이 반이상 줄었습니다.


손실이 -25%일 경우 본전 만회까지 33% 수익률만 얻으면 됩니다. 물론 33%의 수익률을 얻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니지만 30% 이상의 상승은 충분히 복구할 수 있는 수준입니다.


파랑: S&P500 100% / 빨강: S&P500 + 채권 60:40


위 그래프에서 파란색 그래프는 S&P500 지수에 100% 투자했을 때고, 빨간색 그래프는 S&P500과 채권에 60:40 비중으로 나누어 투자했을 때입니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로 60:40 포트폴리오가 훨씬 더 회복이 빠르고 좋은 모습을 보인 걸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게 가능한 이유는 당시 주식은 -50% 하락해 원금회복까지 시간이 오래 걸렸고, 60:40 투자는 -25% 밖에 하락하지 않았기 때문에 회복시간이 훨신 더 빠를 수 있었고, 회복이 빠른 만큼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시기도 S&P500 보다 높을 수 있었던 겁니다.


물론 2020년 이후로는 주식이 훨씬 더 성과가 좋기는 했지만 60:40 투자도 나쁜 수익률이 아닙니다.



최근 약 20여년 동안 S&P500 지수에 100% 투자했다면 연평균수익률이 10.3% 정도를 보였습니다. 그와 반대로 주식과 채권에 60:40으로 나누어 투자했다면 8.4%의 연평균수익률을 보였을 겁니다.


수익률로만 본다면 주식에 집중 투자하는 게 훨씬 좋지만, 낙폭을 같이 봐볼까요?


S&P500 지수의 최대 낙폭은 -50%이고, 60:40 낙폭은 -26%입니다. 다시 말해 주식에 집중 투자하는 것보다 안전자산을 함께 투자한 게 위험대비 수익률이 훨씬 더 높다는 점입니다. 



위: S&P500 100% / 아래: 60:40



실제로 샤프비율과 소르티노비율 모두 안전자산과 함께 투자하는 60:40 포트폴리오가 훨씬 더 좋습니다.




안전자산은 수익의 목적이 아니다



위에 이야기를 바탕으로 우리가 알 수 있는 건,


돈을 지키면서 투자할 수 있는 건 '안전자산 투자'를 적절하게 활용해야 된다는 점과, '안전자산'은 절대 수익을 추구하는 목적이 아니란 점입니다.


안전자산은 내 자산을 '방어'해주는 목적일 뿐 '돈을 벌' 목적이 아니란 점. 이 차이를 꼭 알고 있어야 됩니다.


이 점을 분명하게 인지하고 있다면 우리는 언제든 돈을 벌 수 있고, 언제든 더 많은 돈을 벌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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