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F 괴리율, 추적오차율, NAV
안녕하세요, 희찬입니다.
많은 분들이 좋은 ETF를 어떻게 고를 수가 있는 지, 많이 물어보시고는 합니다. 사실 여기에는 정답이란 없지만, 객관적으로 볼 수 있는 몇몇 지표들은 있습니다.
오늘은 좋은 ETF를 잘 고를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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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V와 괴리율, 그리고 추적오차율
[NAV]
좋은 ETF를 고르기 위한 첫 번째 방법은 바로 'NAV'입니다.
ETF는 수많은 자산을 담아 만든 '펀드'이죠. 그러나 사실 이 펀드 안에는 자산만 있는 것이 아닌 '부채'도 포함되어 있는데, 여기서의 부채는 운용보수와 기타비용과 같은 ETF를 운영하기 위해 필요한 각종 비용을 뜻합니다.
즉 ETF는 투자하는 자산과 함께 각종 비용(부채)가 포함되어 '가격'이 만들어집니다.
예를 들어, [삼성그룹ETF]가 있다면, 이 ETF를 구성하기 위해서는 삼성그룹 기업의 주식이 모두 포함될 겁니다. 그리고 여기에 더해 ETF를 운용할 때 필요한 '비용'이 함께 더해져서 ETF의 가격이 만들어집니다. 그런데 여기서의 '가격'은 ETF의 순자산의 가치가 아닌, 부채가 포함된 가격이 됩니다.
이에 따라 부채를 제외한 가격이 필요하고, 이를 'NAV [순자산가치]'라 부릅니다.
쉽게 말해 NAV는 ETF의 모든 자산의 가격을 더한 뒤 '비용(부채)'를 제외한 오로지 자산들만의 가치만을 보여주는 것이 바로 NAV입니다.
그렇다면 [삼성그룹ETF] NAV란, 해당 ETF에 포함된 삼성그룹 주식만을 모두 합산한 가격이라 생각하시면 되고, NAV는 ETF 본연의 가치(가격)이 됩니다.
물론 좀 더 정확하게는, ETF의 순자산가치에서 발행된 주식수만큼 나눈 값을 'NAV'라 부르긴 하지만, 쉬운 이해를 위해서 이 계산 방식은 제외한 겁니다.
그로 인해 ETF 투자자들은 ETF의 매수가격(혹은 매도가격)이 NAV와 같을 때 투자하는 게 가장 적정한 가격으로 ETF를 거래한 것이 됩니다.
[괴리율]
ETF 투자자들이 NAV처럼만 살 수 있다면 좋겠지만, 문제는 '시장'에는 [수요와 공급]이라는 게 존재합니다. 다시 말해 ETF의 순가치 외 수요&공급에 의한 가격이 또 존재하게 되는 것이죠.
다시 삼성그룹ETF를 보면, NAV는 9501원으로 되어 있지만 시장가격은 9510원으로 되어 있습니다. 이런 차이가 발생하는 것은 수요와 공급에 의해 발생하게 되는 겁니다. 다시 말해 매수자와 매도자에 의해 형성된다는 것이죠.
이렇게 NAV와 시장가격의 차이를 '괴리율'이라 부릅니다.
수요가 많다면 ETF는 프리미엄이 더 붙게 될 겁니다. 즉 NAV 보다 더 비싼 가격에 형성될테고, 반대로 수요가 적다면 ETF의 프리미엄은 붙지 않게 될 겁니다. 즉 NAV 보다 더 저렴한 가격에 형성된다는 뜻이 되겠죠.
문제는 ETF는 '기초지수'를 추종해야 되기 때문에 NAV와 시장가의 괴리율이 벌어지면 안 됩니다. NAV는 말그대로 기초지수의 가격이 될테고, ETF는 이런 기초지수와 같게 움직여야 되는데 매수&매도자에 의해 가격에 괴리가 생긴다면 이는 좋은 ETF가 될 수 없습니다.
이에 따라 ETF는 LP와 AP가 존재합니다.
LP는 유동성공급자를 뜻하며 ETF의 부족한 거래량을 채워주고, AP는 지정참가회사를 뜻하고 ETF의 설정/해지 등의 역할을 수행하지만 LP와 같은 역할도 수행합니다. 즉 LP와 AP는 ETF의 부족한 거래량을 채워주는 역할을 갖고 있죠.
이에 따라 ETF의 매수자가 많아 프리미엄이 붙게 된다면 LP와 AP는 더 많은 유동성을 공급해 시장가와 NAV의 괴리율을 줄여주고, 반대로 매수자가 부족해 프리미엄이 떨어지게 된다면 LP와 AP는 유동성을 흡수해 시장가와 NAV의 괴리율을 줄여줍니다.
다만, LP와 AP가 존재해도 ETF는 괴리율이 벌어질 수 있는데, 이렇게 벌어진 ETF는 좋은 ETF가 아니라 판단할 수 있습니다.
즉 ETF 투자자는 괴리율이 '0'에 가까운 ETF를 선택하는 게 가장 유리합니다.
[추적오차율]
마지막으로, 좋은 ETF를 선택할 수 있는 방법에는 바로 '추적오차율'이 있습니다. 추적오차율은 ETF의 NAV와 기초지수의 괴리를 뜻합니다.
일부의 ETF를 제외한 대부분의 ETF는 '기초지수'가 존재합니다.
KODEX200 ETF를 보면, 기초지수가 '코스피200'입니다. 즉 해당 ETF는 코스피 지수가 1% 오르면 똑같이 1%가 오르고, 반대로 1%가 하락하면 똑같이 1%가 하락하는 모습을 그려야 됩니다.
물론 ETF의 시장가격에서는 부채 및 수요공급 등의 영향이 있기 때문에 기초지수와 완벽하게 똑같이 움직일 순 없지만, NAV는 ETF의 부채 및 수요공급의 영향을 모두 제외한 가격이기 때문에 NAV는 기초지수와 같게 움직여야 됩니다.
다만, 이는 이론적일 뿐이고 ETF는 '완전복제'가 아닌 '부분복제' 등을 이용하기 때문에 기초지수와 완벽하게 똑같이 움직일 순 없지만, 최대한 NAV와 기초지수의 괴리가 적게 유지되는 게 운용이 잘 되고 있는 ETF라 볼 수 있는 겁니다.
이 말을 다른 말로 바꾸면, ETF는 '추적오차율'이 '0'에 가까운 게 좋은 ETF라 볼 수 있습니다.
추적오차율이 벌어진다는 것은, 이는 ETF를 운용하고 있는 운용사의 운용능력이 부족하다 볼 수 있습니다. 이에 따라 같은 ETF 중 하나를 선택해야 된다면 추적오차율이 낮은 게 운용을 잘하고 있는 ETF라 볼 수 있겠죠.
코스피200 지수를 추종하는 ETF는 무수히 많습니다.
대표적으로 4개의 코스피200 ETF를 보면, KODEX 200과 KBSTAR 200, HANARO 200, ARIRANG 200 ETF의 추적오차율은 모두 다른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KODEX 200: 0.57%
KBSTAR 200: 0.61%
HANARO 200: 0.57%
ARIRANG 200: 0.58%
추적오차율은 낮으면 낮을 수록 좋기 때문에, KODEX200과 ARIRANG 200이 4개의 ETF 중에서는 가장 운용이 잘 되고 있는 좋은 ETF라 판단할 수 있습니다.
좋은 ETF 고르는 방법
지금까지 좋은 ETF 고르는 방법 3가지를 알아봤습니다. 이를 한 번에 정리하면 이렇게 될 것 같아요.
"추적오차율과 괴리율은 '0'에 가까울 수록 좋고, ETF의 시장가는 NAV와 가까운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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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이게 무조건 정답은 아닙니다. 왜냐하면 ETF를 분석하는 방법은 더 존재하고, 투자자들에 따라 중요한 포인트가 다르기 때문이죠. 또한, 무엇보다 돈을 벌어다 줄 ETF를 잘 고르는 게 더욱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괴리율과 추적오차율이 많이 벌어지고 NAV 보다 비싸게 거래되는 ETF여도, 나한테 수익을 가져다주는 ETF라면 좋은 ETF이지 않을까요?
위 ETF는 실제 필자가 투자하고 있는 ETF로, 추적오차율은 낮지만 괴리율이 심히 벌어지는 ETF입니다. 그 말은 즉, 이 ETF는 NAV와 맞춰서 매수할 수가 없다는 뜻이 되겠죠. 그럼 안 좋은 ETF일까요?
해당 ETF는 필자한테 14.4%라는 매우 높은 수익률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다시 말해 NAV, 괴리율, 추적오차율을 보는 건 중요할 수 있지만, 사실 이보다 더 중요한 것은 "나한테 돈 벌어다줄 ETF를 선택하는 게" 더 중요하단 겁니다.
다만, 같은 기초지수를 갖고 있는 여러개의 ETF 중 하나를 선택해야 된다면 NAV, 괴리율, 추적오차율이 안정적인 걸 선택하는 건 맞습니다.
필자가 말하고 싶은 건 너무 이 세 가지(NAV, 괴리율, 추적오차율)에 집착할 필요는 없다는 겁니다.
결국 나에게 돈 벌어다줄 ETF를 잘 고르면 되는 거고, 돈 벌어다줄 ETF를 잘 고르기 위해선 매일매일 NAV, 괴리율, 추적오차율을 들여다 보는 것보다 글로벌 경제흐름이 어떻게 흐르고 있는 지를 확인하는 게 더욱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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