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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yz Ⅱ Men, 내 기록은 나만 깬다!

우리의 빌보드 핫 100, 싱글차트 1위 연속 기록은 우리들만 깰 수 있

by XandO Dec 25.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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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5년, 펜실베이니아의 도시. 

필라델피아에서 결성된 보컬 하모니 그룹!


필라델피아는 미국 건국 시 최초의 수도였기도 했고

수많은 흑인 음악가들을 배출한 음악적인 도시이다.


흑인 재즈의 거장인 John Coltrane, McCoy Tyner, Jimmy Smith 등의 도시이기도 하고

알라딘의 지니역으로 잘 알려진 팝스타 Will Smith,

그리고 전설의 Hall&Oats도 이곳 필라델피아 출신들이다.


물론, 대중음악과는 거리가 멀지만,

모든 학생이 장학금을 받고 공부하는

미국 최고의 클래식 영재 학교

Curtis Institute Of Music가 위치한 도시이기도 하다.


1990년대 들면서

테너에 와냐 모리슨 그리고 숀 스탁맨, 바리톤에 네이선 모리슨

그리고 뒤에 베이스 파트로 마이클 맥커리가 가세하면서

그들의 황금기 멤버가 완성된다.




Boyz Ⅱ Men은 1960년대 유행하던, 

모타운 두왑 스타일의 현대적 재해석이라는 평가를 받는데,

전통적인 두왑 스타일은 메인 보컬이 있고

그 뒤에 코러스를 담당하는 백 보컬들로 구성되어 있는 반면,


Boyz Ⅱ Men은 메인 파트와 코러스 파트의 구분 없이

모든 보컬이 각자의 리드 파트가 있는 

다중 리드보컬 편곡으로 이루어진 보컬 팀이다.

그러한 그들만의 현대적이고 입체적인

보컬 사운드는 많은 이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다.


1992년 발매된 그들의 데뷔 앨범

< Cooley High Harmony>에 수록된 [ End Of The Road ]가

1992년 영화  [ 부메랑 ]의 OST로 실리면서 싱글 컷 되어

빌보드 핫 100, 싱글 차트에서 13주간 1위를 기록한다.


1. End Of The Road     


그전까지는 빌보드 핫 100, 싱글 차트 1위에 가장 오래 머문 기록은

1956년에  엘비스 프레슬리의 [ Don’t Be Cruel ]이 기록한 

11주간, 1위 기록이 최장기 기록이었다.


이 기록을 36년 만에  갈아치운 곡이 [ End Of The Road ]이다.

그 외에도 데뷔 앨범에 수록된

[ It’s So Hard To Say Goodbye To Yesterday ]가 싱글 차트 2위,

[ Motownphilly ]와 [ In The Still Of The Nite (I’ll Remember) ]가 싱글 차트 3위에 오르며

900만 장의 앨범을 판매한다.


" 우리가 결국 이 길의 끝에 왔어도 전 그대를 놓지 못하죠 "

라는 가사가 너무도 애절한 발라드이다.


그리고 1년 뒤인,

1993년 휘트니 휴스턴의 [ I’ll Always Love You ]가 14주간 1위를 기록하면서

1년 만에 [ End Of The Road ]의 13주 연속  1위 기록 경신하지만


다시 1994년에

 Boyz Ⅱ Men의 [ I’ll Make Love To You ]가 14주 연속 1위를 하면서 동률 1위로 등극하면서

자신들의 기록을 자신들이 다시 경신한다.


2.  I'll Make Love To You


1994년, 두 번째 앨범에 수록된 [ I’ll Make Love To You ]가

14주간 1위를 기록하면서 2집 앨범은 1,200만 장을 판매하여

당시까지  R&B 그룹 역사상, 가장 많이 팔린 앨범으로 기록된다.


1995년 그래미 어워드에서

최우수 R&B 앨범상을 포함하여 두 개의 그래미를 수상하고

전설적인 R&B 프로듀서 Babyface와 인연을 맺게 된 곡이기도 하다.

그들의 15주째 연속 1위를 가로막은 곡 또한

자신들의 [ On Bended Knee ]로,

이 곡은 6주간 싱글 차트 1위를 이어간다.


1995년에는 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의 < History > 앨범에 백 보컬로 참여하기도 하며

그들 커리어의 정점을 찍은 시절이 아니었나 싶다.


[ I’ll Make Love To You ]의 엄청난 인기에 연이어

1995년 11월 발매된 머라이어 캐리의 통산 4번째 정규 앨범 < Daydream >에서

당시 최고의 디바 머라이어 캐리와  Boyz Ⅱ Men이 함께 부른

[ One Sweet Day ]로 16주 1위 기록을 세우면서

자신들의 기록을 자신들이 또 한 번 갈아치운다.

1990년대는 실로, 온통 세상에 Boyz Ⅱ Men만 있던 시절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3.  One Sweet Day - Mariah Carey / Boyz II Men


이 기록은,

22년이 지난  2017년에나 돼서야!

라틴팝 가수 Louis Fonsi 와 레게 톤의 제왕이라 불리는  래퍼 Daddy Yankee가 피처링한

[ Despacito ]가 [ I’ll Make Love To You ]와 같은 16주 타이기록을 세웠다.

그리고, 다시 2년이 더 지난,

2019년에 Lil Nas X와 빌리 레이 사이러스의 [ Old Town Road ]가 19주 1위 기록으로 경신된다.


 [ One Sweet Day ]에는 또 다른 에피소드가 숨겨진 곡인데,

머라이어 캐리의 친구이자 싱어송라이터였던 데이비드 콜이 세상을 떠나면서

그를 추모하고자

머라이어 캐리가 작곡하던 곡의 코러스 부분을,

보이즈 투 맨과 작업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보이즈 투 맨에게 연락을 했고.

마침, 당시, 네이선 모리슨도,

그 무렵 사망한 자신들의 로드 매니저를 추모하기 위해 작업하던 곡의

코드 진행이나 가사 내용이 머라이어 캐리의 곡과 매우 비슷해여

한 곡으로 합쳐서 발매하게 되었다고 한다.


그 이후 1997년 발매된 정규 3집 앨범인

 < Evolution >에서도

[ Four Seasons Of Lonely ]가 싱글 차트 1위를 차지하고

2집에서 만난 천재 프로듀서 베이비 페이스가 제작한 영화 [ Soul-Food ]의 주제곡

[ A Song For Mama ]도 싱글 차트 10위 안에 올라섰지만,

1집의 900만 장 / 2집의 1,200만 장에는 턱없이 못 미치는 300만 장의 판매에 그치고 말았다.


그 후, 테너 와냐 모리슨의 성대 용종과

베이스 마이클 맥커리의 다발성 척추 경화증 등의 건강 문제로

실질적 활동에 큰 차질들이 겹치면서

팀 분위기는 크게 위축되게 되었다.


결국 2003년 베이스 마이클 맥커리는 건강상의 문제로, 팀에서 탈퇴하고

현재로는

3인조 보컬 팀으로 활동 중이다.

다행히 바리톤 네이선 모리슨이 낮은 저음부의 베이스를 커버할 수 있어

전성기의 사운드와 별 다름없는 팀 사운드를 유지하고 있다고 한다.


2019년에 내한 공연도 있었고

2021년에는 바이브 출신의 윤민수와 [ 미워도 다시 한번 ]이라는 곡을

[ Love Me Once Again ]로 리메이크하여 선보이기도 하며 

한국팬들에 대한 애정을 전하기도 했다.


1990년대를 대표하는 발라드의 거인!

내 기록은 내가 깬다!


Boyz Ⅱ Men의 소울풀한 보컬 하모니가

또 한 번의 빌보드 기록 경신으로 돌아오는

또 한 번의 One Sweet Day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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