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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닥터이티 Jul 03. 2024

결혼반대는 폭력이다.

인간은 사랑할 때 가장 나다워진다.

한국 사람들이 왜 불행하게 살까?



왜 최고의 우울증 유병률

최고의 자살률

최저의 출산률

최고 수준의 존속 살인률

왜 이러는걸까?



나는 한국의 그릇된 가족문화, 결혼문화에서

그 실마리를 찾았다.



생명과학을 공부해보면

세상에 이렇게나 많은 종이

단 한 종류도 빠짐 없이 하는게 있다.

그건 바로, 짝짓기다.



짝짓기를 자유롭게 못하는 개체는

행복할 수가 없다.

왜냐하면, 모든 신경이

짝짓기를 하는 데에 



대한민국 사람들은 자유롭게 짝짓기를 하고 있을까?



그렇지 않은 것 같다.

단언컨대, 부모들이 방해가 된다.

도움이 아니라 방해가 되는 경우가 더 많다.



왜 그럴까?

부모님들이 나빠서?

부모님들이 멍청해서?



아니다.

구조적으로 부모는 후세의 짝짓기에 방해가 될 수밖에 없다.

부모님들의 잘못이 아니라

원래 포유류란, 그렇게 설계되어 태어난다.



부모의 기대를 채우기 위해 사랑하고

부모의 욕심을 채우기 위해 결혼하고

부모의 노여움을 달래기 위해 헤어져주면

자녀들의 성숙은 먼나라 이야기가 되어버린다.



그래서 부모님들이 자녀들을 위해

새출발을 열심히들 도와주시지만

사실 심리학적으로 제일 큰 도움은

한발짝 떨어져서 믿고 지켜봐주는 것이다.



대한민국에는 너무 무리한 부탁일 수 있다.

하지만, 우리 뇌는 그렇게 설계되어있다.



이 사실을 깨닫고 나니

내가 가야할 길이 보였다.



나는,

내 판단 하에 이 여자가 맞다면

꼭 이 결혼을 해야했다.


이 판단은 당사자인 나 말고는 누구도 불가능했다.

겁먹고 물러서는건 말이 안 됐다.



부모님과 연이 끊어지는 한이 있더라도

맞다고 생각하는 길을

묵묵히 가는게 맞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모순적이게도,

이게 부모님과 나를 위하는 길이기 때문이었다.

이걸 해결하지 않으면

부모님도 행복하고 홀가분한 노년을 보낼 수 없다. 



다행히도,

이 길이 행복으로 가는 길이 맞았다.



<다음 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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