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심이 의심이 되어 결심으로 남는다
나는요….
완전히 붕괴됐어요
예고도 없이 찾아와 내 마음속을 가득 채운 뒤, 누구보다 나를 아프게 무너뜨리고 깨트리는. 시작은 자연스럽지만 헤어짐은 무거운 결심이 필요하다. 이별의 끝에서 만나지 못한 그대, 나는 그대의 미결이 됨으로써 비로소 영원히 남겠습니다.
이 글은 헤어질 결심의 감상평이다.
한 사람에게 영원히 잊히고 싶지 않은 그 모순적인 마음이 사랑의 근본이다. 사랑이라는 단어가 보여주는 그 타오르는 열정을 이 영화는 조금 다르게 해석한다. 안개로 가득한 그들의 마음 속에서 변하지 않은 감정을 느끼며 때로는 아슬아슬하고 차가운 감정을 전달하는 대사의 깊이는 마음의 묵직하게 남는다. 사랑이 아닌 단어로 사랑을 표현하는 아름다움과 마음의 짙은 감동은 이 영화가 왜 그 어떤 사랑영화보다 아프고 처연하며 완벽한지 말한다.
이상하고 이해되지 않는 그게 사랑이니깐
사실 영화의 초반 전개 부분은 급박하고 빠르다. 어쩌면 이상하게까지 느껴진다. 무엇보다 단단하고 무결해 보이는 한 사람은 짧은 만남의 순간 속에서 정신적으로 신념적으로 완전히 무너진다. 어쩌면 묘하고 이해되지 않지만 그렇기에, 또 그러므로 조용히 퍼지며 어느 순간 내 마음을 가득 채우는 그 감정이 사랑이고 절망의 순간 속에서 가장 먼저 말한 그 걱정의 대상이 사랑이니, 인물들의 감정이 개연성이고 이유다.
찬란하며 짙은 감각
영화는 전체적으로 아름답다. 그게 인물일 수도 연기일 수도 연출일 수도 이야기의 각본일 수도. 그 어느 하나 빠지지 않으며 관객들을 강하게 이끌며 완성시킨다. 중의적이며 단편적인 그들의 모습은 어쩌면 불편하고 부정적이다. 그럼에도 우리는 그들의 마음의 공감하며 완벽히 동화된다. 아름답지 않은 그들의 행동 속에서 진정한 미를 느끼는 그 아이러니.
자연스럽게 스며들며 빠진다
영화는 마치 주인공이 느끼는 감정처럼 진행된다. 혼돈 속 이어지는 무결의 믿음, 완전한 붕괴 이후 결심까지. 극을 이끄는 연출력과 배우들의 연기는 그 흐름을 완성시켜 주며 관객들에게 잊을 수 없는 여운을 선물한다.
마음속에 있는 나의 미결
우리 모두 잊지 못해서 아니 어쩌면 잊기 싫어서 마음속에 묻어 둔 미결의 사건들이 남아있다. 영화의 마지막 강하게 몰아치는 파도와 그 속에서 무너지는 해준을 보며 우리 모두가 붕괴된 이유는 무엇일까.
5점 만점에 5점
나는 당신과 마침내 헤어지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