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널 버리지 않아
어린 아픔
나의 사랑
이젠 안녕
아픔을 알기에는 어린 나이라고.
지금 나이가 가장 행복할 때라고.
사람들의 무관심하고 차가운 시선 속에서 전 세계의 이보현은, 하태수는, 나유민은, 김소하는…
벼랑 끝에 쌉쌀한 자몽이 아픔을 파고들지만, 서로를 지탱하는 삶의 희망, 살구의 달콤함이 따뜻한 위로를 건넨다. 누구보다 죽고 싶지만, 그렇기에 하루하루 살고 싶은 이야기.
이 글은 자몽살구클럽의 감상평이다.
2025년 가장 뜨겁게 날아오른 아티스트 한로로가 이번에는 작가로서 첫 발걸음을 내딘다. 곡에서부터 느껴지는 가사의 깊이는 문학이 되어 날개를 단다. 한로로의 열정적인 팬으로서 너무나 기대했던 책이고, 기대에 부흥하는 책이었다. 한로로 특유의 담담하며 깊은 감정표현은 책에서도 그 힘이 느껴졌고, 가수 한로로 뿐만 아니라 작가 한로로의 힘찬 도약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모두 알지만 외면하는 그 이야기
처음에 제목만 보고 따뜻한 청춘의 이야기라고 생각했으나 실제 책의 내용은 보다 더 심오했다. 밝고 빛나는 아이들의 외면, 그 속에서 까맣게 타고 있는 마음의 이야기를 한로로는 어렵지 않게 풀어낸다. 어쩌면 불편하고 무거울 수 있는 이야기를 독자들에게 자신만의 분위기와 리듬으로 전달한다. 사회가 구석으로 숨기는 불편함을 한로로는 따뜻한 위로로 감싼다.
입체적이고 사실적이어서 더 아픈 인물들
극 중에서 주연으로 나오는 4명의 아이들은 너무나도 입체적이고 사실적이어서 더 아프게 다가온다. 한로로는 자연스럽게 중학생들을 표현했고, 동일한 시기를 거쳐 온 많은 독자들의 마음속에 4명의 아이들이 피어났다. 아직 너무 어리고 여린 4명의 토마토를 보며 깊은 아픔을 느끼고 감정이입을 하게 된다. 첫 작품이라고 생각되지 않을 정도로 매력적인 인물들을 설정한 한로로이다.
음악과 함께 했을 때 더욱 빛이 난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알다시피 동명의 한로로의 앨범이 존재한다. 책의 마지막 부분인 작가의 말에서도 언급된 내용이지만, 이 책은 음악과 함께 했을 때 그 시너지가 엄청나다. 가수이자 작가인 한로로가 책의 내용을 생각하며 디테일하게 만들어 낸 음악과 꼭 함께 책을 읽는 걸 추천한다.
꼭 모두가 행복하기를
책의 결말은 열린 결말로 끝이 난다. 분명 보이는 분위기상 행복한 끝맺음이라고는 할 수는 없다. 그러나 이 책을 모두 읽은 우리들은 진심으로 진심으로 소하의 행복을 바란다. 소하뿐만 아니라 자몽살구클럽의 멤버 모두 살아가야 할 이유를 찾고 꼭 행복 속에서 오래 살아가기를.
어쩌면 우리 모두의 이야기여서
책에서와 동일한 경험을 겪지 않는다고 해도 현시대를 살아가며 사람들은 많은 아픔을 마주하고 있다. 우리가 이 책의, 음악의, 인물들의 더욱 깊은 공감을 하고 있는 건 어쩌면 우리의 아픔을 마주해서는 아닐까. 담담하고 뜨겁게. 마치 여름의 따갑지만 포근한 햇살처럼. 한로로는 우리 사회와 우리를 위로한다.
5점 만점에 5점
살구 싶은 그대에게 뻗는 희망의 한마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