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의 생각을 열어주는 질문법

아이와 더욱 풍부하게 대화하는 법

말이 잘 통하지 않는 아이와 대화하는 것은 언제나 어려운 일입니다. 하지만 대화는 아이의 언어 발달에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할 뿐만 아니라 양육자와의 애착 형성에도 큰 영향을 미치는 요소입니다. 그러므로 아이와 이야기할 때는 양육자가 평소보다 더 주의를 기울이며 대화를 이끌어가는 것이 좋습니다. 오늘은 아이의 생각을 열어줄 수 있는 질문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1. 열린 질문

‘열린 질문’은 아이들이 스스로 생각을 할 수 있도록 답이 정해지지 않은 개방형 질문을 말합니다. 한편 열린 질문과 반대되는 개념으로 ‘닫힌 질문’도 있습니다. 닫힌 질문은 대답이 네/아니오 또는 단답형으로 나올 수 있는 질문을 말합니다. 예를 들어 “눈 오는 거 좋아?” 혹은 “사과는 무슨 색이지?” 같은 질문들이 닫힌 질문에 해당합니다.

열린 질문은 아이의 창의력을 증진하고, 더욱 풍부한 대화를 나눌 수 있게 하는 질문법입니다. 무한한 대답이 나올 수 있는 질문은 아이들의 사고력을 키워주고, 재질문을 할 수 있는 여지를 많이 남기기 때문에 더욱 풍부한 대화가 가능해집니다. 따라서 양육자는 아이들에게 닫힌 질문보다는 열린 질문을 사용해서 대화를 이끌어가는 것이 좋습니다. 

2. 간결한 질문

아이들에게 질문을 할 때는 최대한 간결하게 말하는 것이 좋습니다. 여러가지 보충 설명이 들어간 질문을 하는 경우, 아이가 질문을 지루하게 느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아이들의 생각을 제한할 위험이 있습니다.

3. 직접적인 질문

의외로 문제의 핵심을 찌르는 직접적인 질문이 간접적인 질문보다 아이의 긍정적인 행동을 유도하는 데에 도움이 됩니다. 예를 들어 아이가 친구를 때려서 훈육해야 하는 상황에, “지금 무슨 잘못을 했을까?”처럼 간접적인 질문을 던지는 것보다는 “친구를 때리는 것은 왜 잘못됐지?”라며 직접적으로 핵심을 짚어주는 것이 아이의 행동을 유도하는 데에 효과적입니다.

4. 긍정적이고 미래 지향적인 질문

마지막으로, 긍정적이고 미래 지향적인 질문은 아이의 사고 확장성을 높일 수 있습니다. 부정적인 질문은 아이에게 방어적인 태도를 키워줄 수 있으므로 유의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비오는 날이 왜 싫어?”라는 질문보다 “비오는 날에 뭘 하고 싶어?”같은 질문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처럼 아이의 생각을 확장할 수 있는 질문법을 사용하면 양육자와 보다 풍부한 상호작용이 가능해지면서 언어와 정서 발달 면에서 두루 긍정적인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아이에게 질문할 때에는 대답할 시간을 충분히 주는 것 역시 매우 중요합니다. 질문 후 3~5초 정도만 더 기다리면 아이들의 답변이 훨씬 길고 자세하다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아이들이 여유를 가지고 충분히 생각한 후 답할 수 있도록 기다려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