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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리나 Apr 14. 2024

아무도 제 노력을 몰라줘요

4-4. 회사원의 고민

 입사 초반, MBTI가 I인 내향형 직장인으로서 회사에서 가능하면 사람들과의 소통을 최소화하고 싶었습니다. 


 재미있고 유쾌한 성격으로 팀의 분위기를 업시키는 분위키메이커는 되지 못하지만, 내 할 일 잘하는 거에 집중하자 그렇게 생각했었죠. '재미는 없지만 묵묵히 성실하게 일하는 사람' 그게 제가 되고자 하는 포지션이었죠. 


 또한 팀장님은 항상 매우 일이 많고 바빠 보였기에, 웬만한 건 내 선에서 알아서 처리하고 자잘한 보고는 생략하는 게 팀장님의 일을 덜어드리는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아직 주니어이기에 왠지 말을 거는 게 눈치 보이기도 했고요. 



그렇게 묵묵히 알아서 일하다 보니 회사 사람들로부터 '강철멘탈이다. 흔들림이 없다. 힘들어하는 걸 못 본 것 같다.'라는 말을 자주 들었습니다. 


 그렇다면 저는 실제로도 강철멘탈일까요? 

 전혀 아닙니다. 


 그때 알았습니다. 

 말하지 않으면 모르는구나. 


 말하지 않으면 힘든지 모르고, 일이 버거운지 모르고, 내가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모르는구나. 






 우리는 '소통'을 해야 합니다. 


 상사의 비위를 맞추기 위해 애쓰라는 것이 아니라, 내가 한 일을 떠버리고 다니라는 것이 아니라 내가 무슨 생각을 하고 있고, 어떤 계획을 가지고 있고, 어떤 과정을 통해 이런 결정을 했는지 소통할 필요가 있습니다. 


 '내가 왜 그렇게까지 해야 해? 난 일만 할래.'라고 하기엔 사실 회사뿐만 아니라 모든 인간관계가 마찬가지입니다. 


 연애도 그렇죠. 

 부딪히며 맞춰가야 합니다. 



구체적인 소통 예시

 


1. 결과물이 아닌 과정도 공유하자!


 이미지든 문서든 자료든 완성된 최종 결과물만 딱 보고하는 것보다는 현재 진행되고 있는 상황을 중간중간 보고해 보세요. 


 예를 들어 문의했는데 언제까지 답변을 준다고 하더라, ~~한 후에 반영 예정이다, ~~이러한 문제가 생겨 일정이 조금 늦어질 것 같다 등 진행상황을 간략하게 공유하는 겁니다. 


 상사가 무언가 오더를 내렸는데 최종 결과물이 나올 때까지 아무 말이 없으면 '까먹었나? 무시하나? 잘하고 있나?' 하고 상사도 궁금할 수 있으니까요. 


 '메일 참조'를 활용해서 업무 과정을 공유하는 것도 한 가지 방법입니다. 




2. 고민은 혼자 말고 같이!


 애로사항이 생겼거나, 타 부서나 협력처랑 갈등이 있거나 어려운 점이 있다면, 장난스럽게 푸념하면서 스몰토크를 하는 등 고민의 과정을 공유해 보세요. 


 커피 한잔 마시면서 이야기해도 좋고, 혼자 스트레스받지 말고 같이 욕(?)을 하면서 동질감을 형성할 수도 있습니다. 


 사진 셀렉, 워딩 셀렉 할 때 고민의 흔적을 공유해 보세요. (b안 c안도 같이 공유하기) 


 단 해결책을 바라고 고민상담을 하는 것이 아니라 일차적으로 결정은 내가 하고 의견을 구하는 것을 권장합니다. 

 

 ex) ~~사유로 ~~ 사진으로 선정했습니다. 확인 부탁드립니다. 그런데 ~~ 이러한 사항도 고려를 해야 할 것 같아 ~~ 측면에서 b, c안도 참고차 전달드립니다. 




3. 원본과 수정본은 함께!


 마지막으로 원본과 수정본을 함께 공유해 보세요.


 내가 뭔가 품을 들여 변경한 사항이 있다면 원본과 수정본을 같이 공유하거나, 그 부분만 다른 색깔로 표시하는 등 내가 일한 부분이 명확히 어떤 부분인지 알 수 있도록 하세요. 


 다시 한번 말하지만, 말하지 않으면 아무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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