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Charlie Kim Mar 14. 2024

걸어서 세계 속으로
: 세도나 in 아리조나

Vortex 에너지가 흐르는 땅

미국에서 5번째로 큰 도시, 아리조나주의 피닉스에서 북쪽으로 약 2시간 거리에 위치한 세도나는 그랜드 캐년처럼 웅장하지는 않지만, 아름다운 붉은 바위산들과 그 사이로 흐르는 신비로운 볼텍스(vortex)의 기운, 그리고 활기찬 문화와 예술인들의 성지로 잘 알려져 있다. 세도나에서는 수백만 년 동안 자연의 힘에 의해 조각된 거대한 붉은 산들이, 맑고 푸른 하늘을 배경으로 환상적인 배경을 만들어낸다. 

볼텍스 (Vortex)

아마도 세도나의 가장 매혹적인 부분 중 하나는 많은 사람들에게 특별한 에너지를 경험하게 하는 볼텍스의 존재일 것이다. '볼텍스(vortex)'는 높은 에너지가 집중된 특정 장소를 가리키는데 볼텍스 사이트들은 개인들에게 평화, 치유, 명상 또는 영적인 경험과 같은 다양한 영향을 줄 수 있는 에너지의 중심이라고 여겨지고 있다.


세도나는 지구의 자기장의 세기가 강하게 작용하는 지역으로 알려지고 있지만 이 중에서도 볼텍스의 기가 가장 강하게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진 지역은 대성당 바위(Cathedral Rock), 벨 바위(Bell Rock), 공항 메사(Airport Mesa) 및 보인튼 캐년(Boynton Canyon)의 네곳으로 많은 사람들에게는 영적인 성지처럼 여겨지고 있다.

 

이러한 볼텍스의 존재를 뒷받침하는 과학적 증거가 부족함에도 불구하고, 세도나를 방문하는 많은 사람들이 이러한 장소에서 여러가지 특별한 경험을 하고 있기에 볼텍스는 세계 각지에서 영적인 사람들과 관광객들을 끌어들이고 있다.

Bell Rock

성당 (Chapel of the Holy Cross)

붉은 바위 산위에  지어진 매우 작은 건축물인 Chapel of the Holy Cross 성당은 가장 인상적인 세도나의 랜드마크 중 하나이다. 주변 지역의 멋진 전망을 감상할 있을 아니라 둘러 쌓인 붉은 산들과 어우러린 성당의 풍경은 이미 한폭의 그림과 같다. 항상 맑은 날이 대부분인 이 곳에서 비가 내리는 날의 정취는 색다른 매력을 드러내곤 한다. 비는 붉은 바위의 색감을 더욱 선명하게 하며, 비 내리는 날의 산뜻한 공기와 어우러져 성당의 분위기를 더욱 고요하고 경건하게 만든다. 성당에서 내려다 보는 오래된 대저택들 또한 이 지역의 영광과 역사를 짐작할 수 있게 하는 또다른 볼거리이다. 


산위의 성당과 내려다 보이는 대 저택들

트레일 (Trails) & 예술의 거리

이 외에도 세도나는 Cathedral Rock Trail, Devil's Bridge Trail, West Fork Trail, Boynton Canyon Trail와 같은 다양한 난이도와 여러 취향의 등산로들이 있을 뿐만 아니라 산악 자전거, 암벽 등반, 말을 타고 세도나의 산들과 자연을 탐험할 수 있는 코스까지 정비되어 있어 다양한 야외활동을 즐기는 사람들에게도 인기가 많은 지역이다또한 지역 예술과 문화의 중심지로 도심 곳곳에 있는 수많은 갤러리들은 현지 예술가들의 작품을 전시하고, 부티크 상점, 카페, 그리고 맛집들이 줄지어 있어 인근 도시에서 주말을 보내기 위해 방문하는 가족들이나 연인들을 위한 즐길거리도 가득하다. 


세도나 도심의 부띠끄 상점들


세상의 많은 사람들은 어떤 형태로든 인생의 의미를 찾거나 마음을 정화시키기 위해 끊임없는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볼텍스와 같은 특별한 곳이나 성당, 혹은 먼 시골의 소도시까지, 우리의 마음과 내면의 근심거리를 다스리기 위해서라면 아무리 먼 오지라도 찾아 나서기도 한다. 이는 우리가 삶의 의미와 행복의 근원을 찾고자 하는 건강한 바램 때문일 것이다.


어떤 초자연적인 힘의 존재믿지 않는다 하더라도 우리가 인생의 의미와 마음의 평화를 찾기 위해 기울이는 시간과 노력들은 그 자체로 가치 있는 일 것이다. 이러한 노력들은 우리의 삶에 의미를 부여하고, 우리가 크고 작은 행복을 찾는 데에 도움을 주기 때문에, 우리는 몸과 마음의 여행을 통해 새로운 시야를 넓히기 위한 부단한 노력을 할 필요가 있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세도나 방문객 센터 - Welcome to Red Rock Country


작가의 이전글 걸어서 세계 속으로 : 교토 & 나라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