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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Charlie Kim Oct 13. 2024

사람을 사람으로 대하는 사회

현대 사회의 위계적 구조

"모든 인간은 평등하게 창조되었으며, 그들은 창조주로부터 생명, 자유, 행복 추구와 같은 양도할 수 없는 권리를 부여받았다" - 토마스 제퍼슨


미국의 독립선언문에 등장하는 이 문구는 모든 사람은 태어날 때부터 동일한 존엄성과 가치를 지닌 존재라는 것을 강조하는 명언이다. 이는 우리가 지닌 인권의 기초로서, 어떤 외부적인 조건이나 상황에 따라 인간의 가치는 달라질 수 없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다시 말해, 출생, 성별, 인종, 경제적 지위, 직업 등과 관계없이 모든 인간은 평등하다는 기본적인 진리를 상기시켜주는 말이다.

인간의 평등과 권리 선언 - 1776년

오늘날 우리가 사는 사회를 살펴보면, 과거와 같은 신분제는 대부분 철폐되었지만, 사회 내에서 눈에 보이지 않는 방식으로 사람들 사이의 위계적 구조가 여전히 뿌리 깊게 자리 잡고 있음을 보게된다. 어떤 형태로 뭘 쥐고 있던, 기득권자들은 때때로 우월감을 갖고, 은연중이든 노골적이든 자신이 남들보다 더 높은 위치에 있다는 것을 드러내고 싶어 한다. 심지어는 비기득권층의 성장을 달갑지 않은 시선으로 바라보기도 한다. 이러한 태도는 권력, 재력, 외모 그리고 사회적 지위에 따라 타인을 평가하려는 경향으로 이어지며 우리 사회의 전반적인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


우리 주위의 평범한 사람들 사이에서도 경제적 배경, 교육 수준, 직업, 사회적 네트워크 등에 따라 생기는 미묘한 구분선들이 존재한다. 직장이나 학교, 일상생활에서 사람들은 약속이라도 한 듯 서로를 비교하며 크고 작은 기준으로 우열을 가리려 하고, 자신보다 나은 사람에게는 지나친 순응을, 자신보다 부족하다고 여겨지는 사람에게는 은연중의 무시와 차별을 가하는 경우를 종종 보게된다. 우리는 이렇듯 상대적일 수밖에 없는 타인과의 비교 속에서 자신의 가치를 잃어버리기도 하고, 그 결과 자존감이 흔들리기도 한다.

상대적인 평가의 기준들

하지만 경제적 지위나 사회적 권력에 따라 사람을 평가하는 것은 인간의 고유한 가치를 무시하는 행위이며, 이는 우리 모두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우리는 서로를 바라볼 때 외부적인 기준이 아닌, 각 개인이 지닌 고유한 가치에 집중해야 한다.


문득 최근 미국의 TV show에 출연한 뉴욕의 성공한 부동산 업자의 인터뷰가 생각난다. 지금은 막대한 부를 축척한 그는 TV 인터뷰에서 현재까지 이어지는 성공의 비결을 묻는 진행자의 질문에 "2000달러 월세를 찾는 고객이나 200억짜리 집을 사는 고객을 똑같은 마음으로 대하면 된다"라는 간단명료한 답변을 하였다. 한 사람의 성공을 우리 모두에게 동일하게 적용할 수는 없겠지만 그의 대답에서 확실한 것은 그가 사람을 경제적 가치로만 판단하지 않았음을 알려준다. 그의 태도는 단순히 상업적 가치를 넘어서, 사람에 대한 존중과 진정한 관심을 반영하고 있다. 우리는 종종 돈이나 권력의 크고 작음을 그 사람과 동일시하여 판단하려는 오류를 범한다. 이러한 태도는 결국 스스로를 제한하고 관계의 본질을 왜곡하게 만드는 과오를 범하게 한다.




현재 우리는 디지털 혁명이나 인공지능, 빅데이터, IoT(사물인터넷)과 같은 기술의 발달로 산업혁명 이후로 인간의 역할과 가치의 가장 큰 변화를 경험하는 시대에 살고 있다. 그러기 때문에 더더욱 인간 본연의 가치를 잊지 않고 서로를 존중하며 살아가는 것이 왜 중요한지, 우리는 다시금 진지하게 되돌아봐야 할 시점에 와 있다.


결국 중요한 것은 우리가 무엇을 소유하거나 어떤 위치에 있느냐가 아니라, 어떤 마음가짐으로 살아가느냐에 달려 있다. 내면의 성찰과 정체성 확립을 통해 우리는 타인과의 진정한 평등한 관계를 형성하고, 남과의 비교에서 비롯된 불필요한 갈등에서 벗어나 자신의 온전한 가치를 인정하는 힘을 기를 수 있다.

그렇게 되면 우리는 각자가 자신의 위치에서 상대방의 가치를 인정하고, 그들이 가진 다양한 배경과 경험을 존중하는 태도를 갖게 된다.


우리의 마음가짐과 태도가 변화할 때, 이러한 노력은 결코 헛되지 않을 것이다. 우리는 함께 협력하여, 모든 사람이 존중받고 평등하게 대우받는 사회를 만들어 갈 수 있다. 이러한 변화는 작은 시작에서 출발하지만, 결국은 더 큰 변화를 이끌어내는 강력한 원동력이 될 것이다.

인간의 역할과 가치 변화의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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