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가면 구경삼아 중앙선어시장에 꼭 들린다. 서대, 갈치, 장어, 노랑가오리, 병어, 금풍쉥이등이 보인다.
그러다 청새치를 만났다. 뾰족한 부리 아래 검은 눈동자를 바라본다. 바다를 즐겼던 그 눈동자는 맑았다. 흐리멍덩한 인간의 눈으로 보다가 고개를 돌린다.
바롱이는 내 페르소나다. 바롱이는 부끄러움을 느끼며 우리나라 곳곳의 국가유산, 먹거리, 볼거리, 사람들을 보고, 먹고, 느끼고, 만났다. 서서 하는 독서를 기록하는 사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