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하시는 분들이 대부분 하시는 매우 위험한 착각에 대해
‘메타 광고를 시작해보려는데, 대행사를 추천해주실 수 있나요?’ 라는 질문을 정말 자주 받습니다. 작성일 기준 어제도 이 질문을 받았는데, 오늘은 이 주제에 대해 몇 자 적어보고자 합니다.
메타 광고가 처음이니까 대행사를 사용해야겠다고 생각하는 것은 크나큰 오산입니다. 오히려, 처음일수록 대행사를 쓰시면 안됩니다. 처음일수록 직접 진행하셔야 합니다.
그 이유에 대해 말씀드려 보겠습니다. 소상공인, 영세사업자의 경우를 가정하여 설명드려보겠습니다. (이 워딩에 언짢으신 분이 없으면 좋겠습니다. 저도 소상공인, 영세사업자입니다.)
제 생각에 메타 광고를 시작해야겠다라고 생각하시는 분들 중 90% 이상은 대행사를 사용하실 생각부터 하십니다. 그 이유가 무엇일까 생각을 많이 해 보았는데, 가장 큰 이유는 네이버라는 결론입니다.
대한민국에서 소상공인들, 영세사업자들이 가장 오랫동안 사용해왔고 또 가장 먼저 떠올리는 디지털 광고 매체는 무엇일까요? 그것은 아마도 네이버일 것입니다. 그리고 네이버의 경우 절대 다수가 대행사를 사용하시고, 또 그중 절대 다수가 네이버에서 광고 상품별로 지정한 공식대행사들 중 하나를 사용하십니다. 소상공인, 영세사업자더라도 공식대행사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영세규모의 광고비를 집행해도 대행을 맡길 수가 있으며, 결정적으로 추가로 수수료가 들지도 않습니다.
이것이 어떻게 가능한 것일까요? 공식대행사들이 자선사업을 하는 것은 아닌데 말이죠. 이런 구조가 가능한 이유는, 네이버에서 이런 공식대행사들에 돈을 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럼 네이버는 왜 이런 구조를 만든 것일까요? 공식대행사를 통해 네이버의 광고 상품 활용 허들을 크게 낮출 수 있고, 결과적으로 이로 인해 네이버 광고를 사용하시는 분들이 많아지시므로 네이버에 더 많은 광고비가 집행되기 때문입니다. 일종의 윈-윈 구조라고 볼 수 있죠.
또한 네이버에서 돈을 주고 있는 만큼, 이 업체들은 네이버에서 철저한 검증을 마친 업체들입니다. 어느 정도의 신뢰도를 가지고 있다는 말이죠. 일이 크게 잘못되어 광고비를 날릴 일은 없습니다. 공식 대행사들을 사용한다면 말이죠.
이처럼 네이버에서 공식대행사를 사용하시는 것이 익숙하시고, 이렇게 진행하시는 것을 수도 없이 보셨다보니 네이버보다는 아무래도 조금 생소한 메타 광고를 시작하고자 하시는 경우에도 대행사를 먼저 찾으시게 된다는 것이 제 결론입니다. 그런데 메타와 네이버에는 결정적인 차이가 있습니다. 그것은 무엇일까요?
첫째로, 메타는 대행사들에게 돈을 주지 않습니다. 대행사의 규모와 무관하게, 대행사들에게 메타에 광고비를 집행하는 조건으로 돈을 일절 주지 않습니다. 둘째로, 메타에서 인증한 공식 대행사들(메타 비즈니스 파트너, MBP)이 있기는 하지만, 이 대행사들은 어느 정도 규모와 명성이 있는 곳들로, 소상공인, 영세사업자 레벨에서 일을 맡겨볼만한 곳들이 아닙니다. (그 이유에 대해서는 바로 다음 섹션에서 설명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이것이 뜻하는 바는 무엇일까요? 메타에 대행을 맡기는 순간, 대행 수수료를 내셔야 합니다. 그리고, 소상공인, 영세사업자 레벨에서 메타의 검증을 거친 공식 대행사라는 것은 애초에 존재하지 않으며, 이 레벨은 철저하고 완전한 야생입니다.
메타 광고 대행을 맡기려면 수수료를 내야 한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수수료는 업체별로 편차가 있지만, 대략 10-15%선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메타에 광고비를 얼마나 쓰시려고 하시나요? 적당히 일 10만원, 월 300만원 정도로 생각해보면, 메타 광고 대행으로 인해 지출해야 할 수수료가 대략 월 30-45만원선이라는 것입니다. 이 비용은 어떤 비용일까요? 광고주 입장에서는 당연히 소중한 비용이겠지만, 대행사 입장에서는 이 수수료로는 인건비도 뽑지 못합니다.
이 비용 수준으로 나름 명성있고 규모있는 대행사와는 이야기조차 할 수 없습니다. 이 비용으로 접촉해볼 수 있는 대행사들은 개인으로 움직이시는 경우거나, 혹은 아주 소규모로 구성된 (대략 3-4인 정도) 대행사일 것입니다. 그런데 월 30-45만원은 영세규모의 대행사들에게도 너무나 적은 금액입니다. 한 달 점심값 정도 나올 수준이죠. 그럼 이런 업체들은 어떻게 움직이게 될까요? 결국 세가지 방향성입니다. 첫째, 수수료율을 높인다. 둘째, 어떻게든 광고비를 증액시켜 수수료를 높인다. 셋째, 들이는 시간과 노력을 최소화하고, 박리다매식으로 다양한 업체들을 관리하여 수익을 창출한다. 이 중 어떤 것도 광고주에게 좋은 것이 없습니다.
이와 같은 행태를 비난할 수는 없습니다. 비즈니스 논리에 따라 당연한 것이니까요. 하지만 만약 월 300만원 이하로 적은 수준의 광고비를 사용하신다고 하시면, 이런 리스크를 지게 되시는 것입니다.
위에서는 적은 광고비 수준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구조적인 리스크를 말씀드렸다면, 지금 말씀드릴 리스크는 그보다 훨씬 큽니다.
명성있고 규모있는 대행사들은 나름 시장의 검증을 거친 곳들입니다. 역량과 레퍼런스가 쌓인 곳들이죠. 이런 업체들에게 대행을 맡긴다면 크게 일을 망치지는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메타 광고 관련 소상공인, 영세사업자들이 만나게 되는 대행사들은 여러분들이 확인할 수 있는 명성과 레퍼런스가 충분히 쌓이지 않은 곳들입니다. (그게 아니라면 죄송한 말씀이지만 소상공인, 영세사업자 레벨에서 대행을 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검증은 여러분이 직접 하셔야 합니다.
이 지점에 어마어마하게 큰 리스크가 존재합니다. 만약 메타 광고를 처음 시작하시는 입장이라면, 업체들을 검증할 방법이 없습니다.
물론 영세 규모의 대행사들 중에도 숨겨진 보석같은 곳들이 있고, 훌륭하신 분들이 계십니다. 초기라서 그렇지 시간이 지난다면 대성하실 곳들도 있을 것이구요. 그러나 당연히 그렇지 못한 곳들도 있습니다. 완전히 틀린 방법으로 광고를 진행하시거나, 혹은 양심적이지 않은 업체들이 분명히 있습니다. 제가 이 레벨은 야생이라고 말씀드렸습니다. 야생의 법칙에 따라, 이런 분들은 확률적으로 존재할 수 밖에 없습니다. 헌데 여러분들이 메타 광고를 진행해본적이 없으시다면, 이런 곳들을 걸러낼 방법 자체가 없습니다.
여러분들이 이해하지 못하는 주제에 대해 어떻게 검증을 하시겠나요? 이것은 마치 개발 경험이 전무한 사람이 외주개발업체를 검증하는 것과 똑같습니다. 사실은 좀 빠르게 진행하면 2주일이면 끝나는 작업인데 2달 걸린다고 하면 어떻게 검증할 것인가요? 개발을 모르는데 검증할 수가 없습니다. 메타 광고도 마찬가지입니다. 트래픽 광고를 통해 리타겟팅 모수를 쌓아야 하니 처음에 300만원은 지출하셔야 해요. 어드밴티지 플러스 캠페인은 완전한 상술이에요. 지금 효율이 안 좋은건 캠페인 세팅 때문이 아니라 고객님의 랜딩 페이지 때문이에요. CPM이 높으면 무조건 나쁜 거에요. 이런 말들을 어떻게 검증할 수 있겠나요? 처음 해보시는 것인데 말이죠. 광고비는 광고비대로 쓰이고, 수수료는 수수료대로 나가고, 피해는 고스란히 여러분이 보시게 되는 것입니다.
여러분은 완전히 주도권을 내주게 되고, 그저 내 선택이 틀리지 않기를 기도하는 수 밖에 없습니다. 크나큰 도박을 하게 되는 것이죠. 그리고 이것은 걸어볼 가치가 없는 도박입니다.
안타깝게도 이런 업체들로 인해 피해를 보는 경우가 빈번합니다. 제가 컨설팅을 하다 보면 세팅과 효율이 완전히 엉망이 되어있는 경우들을 종종 발견합니다. 저한테 실제로 연락을 하시는 분들이 극소수라고 생각해본다면, 훨씬 더 많은 분들이 피해를 보셨을 겁니다.
메타 광고를 하기로 결정한 것은 나쁜 판단이 아니었을 겁니다. 처음 광고를 해보는데 대행을 맡긴 판단이 잘못된 것이죠.
또한, 대행사를 찾으려고 수개월간 노력을 했고, 수많은 사람들을 만나보았으나 결국 찾지 못하는 경우도 꽤 있습니다. 역시나 저한테 실제로 연락을 하시는 분들이 극소수라고 생각해보면, 대부분의 분들은 ‘광고를 하려면 대행사가 있어야지’ 하면서 대행사를 물색해보다 좌절하시고 메타 광고 진행 자체를 포기하시게 되는 경우가 훨씬 많으실 것입니다.
직접 진행하셨다면 이미 시작했을 것이고, 훨씬 더 많은 시간을 절약했을 것이며, 이미 메타 광고로 인해 효과를 보고 계실텐데 말이죠.
정리하자면, 메타 광고를 처음 시작하실수록 대행은 맡기면 안되고, 소액이라도 직접 시작해보셔야 합니다.
메타 광고 대행은 아래와 같은 조건들이 충족될 때 비로소 맡길 수 있는 것입니다. 이는 대행사들도 오히려 선호하는 조건입니다.
1. 어느 정도 메타 광고에 대한 경험과 이해를 가지고 있음
2. 대행 수수료가 충분히 발생할 정도로 광고비를 충분히 많이 사용하고 있음
메타 광고는 어렵지 않을까? 라고 생각하실 수 있습니다. 물론 메타 광고가 쉽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절망적일 정도로 어려운 것은 아닙니다. 제대로 된 진행법과 이론을 배운다면 말이죠. 실제로 많은 소상공인, 영세사업자들이 직접 진행을 하고 있습니다. 시간이 많이 들지 않을까 우려하실 수 있는데, 메타 광고에서 시간을 얼마나 들일지는 어떻게 진행하는지에 달려있습니다. 또한 이 과정에서 고객들에 대한 이해, 마케팅에 대한 이해도를 극적으로 끌어올릴 수 있으며 이는 여러분들이 사업을 진행하시는데 크나큰 자산이 되어줄 것입니다. 그리고 이와 같은 경험과 역량이 쌓이면, 그 시점에 비로소 안전하게 대행을 맡기게 되실 수 있을 것입니다.
오늘 적은 내용이 여러분의 판단에 도움이 되셨기를 바랍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메타 광고 관련, 제대로된 진행법과 이론은 무엇일까요? 첫 단추가 너무나 중요합니다. 내가 메타 광고에 대해 들었던 것들, 알고 있는 것들은 사실일까요? 아래 무료 강의를 통해 감을 잡아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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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행을 안 맡기고 시간을 들여 직접 진행할만큼 메타 광고는 할 가치가 있을까요? 네, 있습니다. 아래 무료 강의를 통해 그 이유를 찾아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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