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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정을 잊어버리셨나요?
by
벼리영
Apr 22. 2024
#엄마와함께살기
#디카시
<
스시투어-회전초밥
>
회를 좋아하는 엄마가 단 한 번도 회전초밥집을 간 적이 없다신다.
보기에는 멀쩡한 엄마가 이틀 전 일어난 일은 잘 모르신다.
오늘도 평소 이용하는 목욕탕을 가는데 입구에서부터 어디로 가야 할지 헤매셨다. 벌써 여러 번 왔던 곳, 주차를 하고 한 계단을 올라가야 1층 로비가 나오는 아주 단순한 경로인데도 말이다.
한 번도 간 적이
없다는
초밥집
회가 나오는 뷔페나 횟집은 가봤어도 회전초밥집은 안 가셨을 수도 있겠구나 싶어서 반성을 했다.
그래서 택한
음식점
이다.
그동안 맛보지 못한 음식 다 드시게 하고 싶다.
캐나다 살 때 자주 먹었던
캘리포
니아롤을 한 번도 드신 적 없다니 기억을 잊어버린 것이 맞다.
영양이 부족하면 두뇌도 빨리 늙는다. 그동안 엄마는 영양실조로 어지럼증, 인지능력저하로 급격히 노쇠했던 것이다.
엄마가 다니는 교회에서 어르신들께 일주일 반찬을 제공했는데 몇 달 전부터 끊겼다고 한다. 그때부터 먹는 것을 소홀했다고 고백하신다.
당신을 위해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았고 그저 빨리 죽었으면 했다고 ㅡ
엄마가 좋아하실 줄 알았다. 그런데 자꾸만 내게 권하느라 잘 드시질 않는다.
엄마들의
특성일 거다.
자식 먼저 먹이고 싶어
하는 것을
. 나 또한 그러니까
내리사랑이어서 그동안 엄마께 소홀했고 잘해드리질 못했다.
자식 걱정이 먼저였고 엄마 걱정은 뒷전이었다.
난 알아서 잘 먹고 있으니 제발 걱정 말고 드시라 하니 마지못해 드신다.
육회초밥을
좋아하신다.
연어초밥도
맛있다며
잘 드셨다.
후식으로 과일을~
우리가 남긴 빈 접시 ~^^
We ate well and happily
Thankful today too~^^
We are grateful for the donations sent by family and friends.
keyword
회전초밥
엄마
시
벼리영
소속
계간한국디카시
직업
크리에이터
화가입니다. 또 좋은 글을 쓰고 싶은 시인입니다. 독자가 공감하는 글을 쓰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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