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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디카시

#이미지를 찍고 시를 쓴다

by 벼리영

자연 학습장


살다 보면 힘들 때가 있단다


디딤돌이라 생각하고 장벽을 넘으렴


짙푸른 환호가 기다리고 있을 거야


*****

송정리 바닷가에서

딸이 딸을 데리고 해변가 바위를 넘는다

해수욕장을 벗어난 바닷가는 모래밭이 아닌 우후죽순 솟은 바위들로 가득하다

아이는 좀더 가까이 바다가 보고 싶어 아래로 내려가고 싶어 했다

모험심이 강한 아이다

위험하다고 딸이 딸 아이 손을 잡는다

두살 어린 아이는 남아인데도 겁이 많아 포기를 한다


딸아

살다보면 분명 힘들 때가 있을 거야

장벽이나 장애물이 너를 기다리고 있을지도 몰라

그러면 넌 장애물이라 생각 말고 생의 디딤돌이라 여기어 잘 딛고 나아가렴

천천히 조심조심

저 넓고 잔잔한 바다처럼


꿈 꾸었던 미래가 눈앞에 펼쳐져 있을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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