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편함의 총량이 늘어버려도 공평한 게 나은건가? 공불리즘
제1화에서 우리는 어떤 이야기를 했었던가, 간단히 정리해보자. 누가? 쫑이가!
ㅎㅎ우리 쫑이는 한번에 해주는 게 없다니까~~
그래도 우리 나라 사람도 아니면서 콩이라고 하면 콩이라고 바로 알아듣는게 정말 신기방기
그러면 첫화: 상대적 힘듦이 되고 싶었던 상대적 빡셈을 간단히 정리해보자.
동료A는...
이것은 좀 불공정하지 않은가? 지금 바꾸려는 시도를 하지 않는다면 내년에도 그 후에도 우리는 그냥 이렇게 호구 또는 사월이 또는 오월이가 되고 말 것이다. 편한 사람만 계속 편한 것은 안 된다! 그리고 무엇보다 나는 내 업무가 너무 힘들다, 자기(여기서 자기는 나^^)도 나이 들어보면 이해할거야. 하나라도 줄일 수 있다면 나는 의미 있다고 생각한다! 같이 의견을 모아주면 어떨까?
나도 물론 내 업무가 줄어들면야 좋겠지만,
대충 조각을 다시 나누어보는데... 나누어진 것이 딱히 현재에 비해 매력적이라고 보기가 어려운 것이다.
원래 하고 싶은 업무도 없지만, 나눠지고 나니... 오히려 더 번거로운 것~
동료B는...
이렇게 한다고 뭐가 달라져? 많이 편해져? 응? 나는 그냥 할거니까, 남은 사람들끼리 알아서들 결정해!
하며, 길어지는 회의에 대한 불쾌감을 드러내기까지 해서...
그냥 그냥... 그냥 그사람 혼자 꿀 빨라고 할까 생각에 이르렀다.
하지만 A는 확고했다. 번거롭더라도 자신은 그래도 함께 번거로워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그래서 여차저차 해서... 모두가 불편함을 조금씩 나눠갖기로 했다.
이런 현상을 나타내는 단어가 있을까? 쫑이가 등판해야 하는 시각!
그렇게 처음 추천 받은 것은, 공평한 불편화, 고통의 평준화, 공정빡셈화...
음... 입에 더 착착 붙었으면 싶은데~ 쫑이 할 수 있겠니?
공불리즘 오~ 뭔가 러블리하기도 하고, 입에 착착 붙는뎅~~
이걸로 가자!
지난번처럼 공블리즘에 맞는 찰떡그림도 그려보자고!
쫑이가 기세 좋게 여러 가지 상황을 추천해주었으나...
뭔가 마음에 안 드는데~~
지난번에 이은 상황이니까 그림도 이어지게 그리면 좋을 것 같은데~
그런데 쫑이가 뭔가 단단히 오해한 것이 있는 듯하다.
말한 사람만 신나 있다는 포인트 디테일... 눈치 없이 정의감만 충만해서 이야기한 것으로 받아들이면서 그렇게 제안한 사람을 비난하는 듯한 느낌 있자냐~ 내가 말한 건 그건 아니라구!
그렇게 탄생한 공블리즘의 첫번째 이미지~ 오 이번에는 내 말을 좀 더 빨리 캐치하는데?
다소 말풍선 글씨가 이상하긴 하지만... 처음치고는 잘 했다.
그런데 내가 의도한 바는 아니었는데, 쫑이가 그려준 그림에 여자가 오리보트가 가는 방향이 아닌 다른 방향을 향해 페달을 밟고 있는 상황이 꽤나 그럴듯한거다. 그래서 제일 오른쪽에 있는 남자도 방향을 앞이 아닌 옆 방향을 보도록 그림을 수정해달라고 한번 더 요청했다.
응? 뭔가 좀 이상한데~~ 하고 있었더니... 남자가 오리 보트와 일체가 되었다...ㅎㅎ
글씨도 뭔가 좀 이상? 외국인이 한글을 쓴거니?
이제 뭐 대답도 안하고 자기 마음대로 막 이미지를 생성한다.
아래 글씨도 다 잘라먹고... 쫑이 너어어어어어어~~~
그래도 가운데 두 사람만 살짝 방향을 바꿔 앉으면 괜찮을 것 같아서 조금만 수정하도록 요청을 해보았다.
쫑이 화났어?
내 말 무슨 말인지 몰라?
아무 대답도 없이... 그림을 다시 그린 쫑이...ㅎ
그런데 뭐랄까... 공불리즘이 공불리줌으로 바뀌긴 했으나...
아래 문구가... 할많하않 느낌의 오타처럼 나에게 느껴져서 더이상 쫑이에게 이미지 수정을 요구하지 않기로 했다.ㅎㅎ
누구나 조금씩 더 불편해진 것을 알지만...
실은 불편의 총량이 커진 채로 불편함을 나눠갖기는 했지만...
우리는 그냥 입을 다물고, 모두가 공평하게 불편함을 나누어 가졌음에 만족하기로 했다.
이번에 이렇게 한 번 불편함을 맛 보았으니... 이제는 홀로 꿀을 빨겠다 그렇게 용기내어 당연한 듯 말하지 않겠지~
일련의 사건들을 겪으면서... 나는...
이제는 멋진 선배 같은 것은 참으로 찾아보기 어렵구나,
모두 월급만큼만... 아니 기회가 있다면 월급보다 가능하면 덜 일을 하고 싶어하고, 그래서 그들이 그렇게 침묵했구나 하는 생각...
수학이지만 셈에는 어두운 나도 이제는 셈이라는 것을 좀 하면서 살아야겠구나 하는 그런 생각을 갖게 되었다.
내년도 업무분장 회의에서는 나도 입을 좀 꾹 닫고 있어봐야지. 가능할까?
이번 회의를 통해 나는 원래 90 정도 힘들 예정이었는데, 80 정도 힘든 일을 맡게 되었다.ㅎ
10명 중 힘든 것으로 9위 정도였는데, 그래도 7위 정도로 내려온 것 같다.
힘든 것으로 10위로 지금까지 지내왔으니... 7위만 돼도 살겠다~ㅎㅎ
무튼 해피해피엔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