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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글쥐 Nov 02. 2024

상하이의 미슐랭 빕구르망, 따후춘

大壶春

예원을 나와서 친구들과 따후춘을 향했다.

내가 상해에 가기 전부터 맛집을 찾아놨다고 노래를 불렀기 때문에 친구들은 오죽 먹고 싶으면 저 난리 나 싶어서 따라왔다.

따후춘은 몇 년째 미슐랭 빕구르망으로 선정된 식당으로,
바오즈(우리나라로 치면 찐만두)의 밑부분을 구워내서
위에는 촉촉하고 밑에는 바삭한 게 특징이다.


저 만두를 상해의 生煎包(셩지엔바오)라고 부른다.

사실 엄청나게 특별한 맛이라고 하기엔 어렵다. 여러분이 아는 만두의 맛인데 밑은 튀겨서 바삭하고 안에는 촉촉한 맛. 안에 육즙이 고소하고 맛있지만 만약 상해의 여행 일정이 맞지 않는다면 굳이 여길 오는 것보다 자신이 묵고 있는 숙소 주변의 셩지엔바오 집을 찾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내가 마침 상해에 있고, 가는 길에 따후춘이 가까이 있다면? 기꺼이 추천한다.

확실히 가격도 저렴하고 맛도 좋아 호불호가 없을 이 만두는 (만두 10개 정도에 38위안) 상해에서 이 가격에 배불리 먹을 수 있는 몇 안 되는 음식이다.


학회 참석부터 몇 년째 이어진 미슐랭 빕구르망의 음식을 경험해 보는 것까지. 

바오즈 쳐돌이인 나는 어쨌든 따후춘을 먹어봄으로써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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