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따구로 공부하지 마."
"이것밖에 못해? 나중에 분명 수능 망할걸?"
"이것도 못 외우다니 완전 돌머리네."
"점수가 이렇다고요? 대학 가긴 글렀네요."
대한민국에서 학업에 치여봤던 경험이 있다면 ,
한 번쯤은 들어보거나 그다지 어색하지 않은 문장들일 것입니다.
학창 시절로 돌아가 마음을 바로잡고 공부를 시작하기 위해 학원에 등록했다고 가정해 볼게요.
학원 선생님께서 이렇게 부정적인 단어 선택과 극단적인 말을 일삼습니다.
어떤가요? 불타오르던 학구열이 식는 것 같지 않나요?
주제를 바꿔봅시다.
"운동 이렇게 절대 하지 마세요, "
"이러면 나중에 어깨나 허리 무조건 박살 날걸요?"
"이것도 못하다니 몸이 완전 엉망이네요."
"통증이 있다고요? 뇌가 망가진 상태네요."
"..."
뭔가 느껴지지 않나요?
학창 시절에, 공부를 열심히 해서 높은 점수, 좋은 대학 진학 등을 상상해 본 적이 있으실 겁니다.
운동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목적이 무엇이든 익숙하지 않은 운동을 배우거나 시작하려고 하시는 분들은
건강, 다이어트, 심미적 욕구 등을 운동을 통해 달성함으로써
"더 나은 나 자신"이 되는 것을 상상하고 바라실 거예요.
마찬가지로, 운동 지도자나 정보를 전달하는 사람이 부정적인 단어 선택과 극단적인 말을 일삼는다면
운동에 흥미를 잃는 건 시간문제이겠죠?
만성 통증으로 방문해 주시는 회원님께서 저에게 이런 말을 하신 적이 있습니다.
"아니 요즘 글이나 영상을 보면 다 뭐 하지 말라고 하더라고~."
"운동해야 하는 건 알겠는데 다 하지 말라니까 어떻게 해야 하는지 혼란스럽더라."
저도 같은 생각입니다.
쉬운 지식 전달, 운동의 필요성 재고 등을 위해 SNS나 플랫폼에 올리는 자료들이
오히려 혼란을 가중시키거나 운동의 진입 장벽을 높일 수 있는 것이죠.
비록 내가 전달하고 싶은 내용이 매우 중요하고 알아줬으면 하는 정보더라도
너무 부정적이고 극단적인 단어 선택이 잦진 않은지,
받아들이는 사람은 어떻게 받아들일지 고민해 보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요즘은 SNS나 플랫폼을 통한 유입의 비중이 꽤 높다 보니
자극적인 콘텐츠를 생산해내다 보니
위와 같은 실수를 범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정말 사람들이 운동을 시작하고 즐기길 원한다면
정보를 수용하는 사람들의 입장을 고려하는 것은 최소한의 배려가 아닐까~ 하는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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