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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윤슬 May 12. 2023

원하는 계획이 뒤틀릴 때 이렇게 해보세요

내가 마음을 다스리는 방법들


원하는 대로 계획이 착착 진행되서 기분이 너무 좋을 때가 있다. 그럴때는 비가 와도 바람이 몰아쳐도 참 하루가 만족스럽고, 인생이 행복하다고 말 하게 된다. 


반대로, 내가 그려왔던 대로 어느 사소한 것 하나 따라 주지 않을 때는 하늘이 맑아도 날씨가 화창해도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오늘까지 하늘이 흐릴 땐 더더욱 내 뇌에는 번개가 치는 것 같다고 느낀다. 


나의 짧은 이야기를 하자면, 이번주에 세리그라피 - 실크 프린팅을 진행하면서 생긴 일이다. 


초록색 잉크를 바르는 첫 단계부터 원하는 대로 잉크가 발리지 않았다. 

가로 세로 1m 넘는 인쇄틀 3-4개가 더 남아있었기 때문에 그리고 시간이 많지 않았기에 내일까지 끝내겠다는 내 계획이 미뤄지는 것 같아서 어딘가 마음이 불편했다. 


세리그라피의 원하는 색깔을 뽑아내기 위해서는 색 제작을 내가 해야 한다. 하늘 아래 같은 파란색이 없다고 내가 원하는 파란색 보다 좀 연하게 찍히면 신경쓰였다. 이 큰 종이는 마를 때까지 기다려야 하고, 인쇄틀은 인쇄를 끝내자 마자 2번의 세척 과정을 거쳐야 되고 나는 또 다른 인쇄틀을 준비하러 가야 했었다. 


이런 짜잘짜잘한 과정들이 있음에도 결과물들은 프린터가 줄 수 없는 그 매력들이 있기에 나는 세리그라피를 좋아한다. 약간 애증의 관계인 것 같지만. 


어제 밤에는 '아 오늘 아침에 2개를 인쇄하고 2개의 틀을 더 제작한 후 다 마르면, 오후에 1개를 또 인쇄하고 기분 좋게 마무리 하면 되겠다 !' 라는 기대감으로 잠 들었다. 


그치만 오늘 아침에 이 아뜰리에를 사용할 수 없다고, 1학년들에게 권한이 있다고 말해주셨다. 

그렇게 되면 나의 작업 계획은 다음주로 미뤄지게 되고 작업들을 하나씩 먼저 마무리하고 싶었던 나는 아 그렇군요 하고 오후에 다시 오겠다는 말을 하고 나왔다. 





1. 현실 받아들이기. 


이미 안되는 것은 안되는 거다. 1시간 조차도 내가 사용할 수 없는지 물어봤을 때 1학년들만 쓸 수 있는 시간이면 좋겠다고 하셔서 바로 물러났다.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 해봤기에. 그럼 나는 다른 선택지를 고르면 된다. ' 아침 시간에 집중 할 수 있는 장소를 찾아 레이아웃 작업을 해야 겠다. 반 친구들이 있는 반 말고 혼자 있을 수 있는 곳으로 가자 '. 


여기가 중요하다.


아 그럼 남은 인쇄들은 오늘 오후와 다음주로 어쩔 수 없이 미뤄야겠다. 충분히 가능하네.

이번주는 책 편집 작업에 집중하자. 


어쩔 수 없는 상황에 놓여지면 , 그 상황에서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하면 된다. 

걱정할 것도 없고, 충분히 끝낼 수 있기에 잘 끝내면 된다. 침착하게 하나하나씩. 


지레 겁 먹을 것 없다. 


2. 잠시 호흡하거나 편안한 음악 듣기.


나는 명상을 자주 한다. 감정이 확 올라오는 순간에도 딱 5초만 호흡을 정리하면 그게 왜 ? 라는 마인드가 들어오면서 이성적이게 된다. 그 짧은 순간이 많은 영향을 미친다. 


유튜브에는 '마음을 안정시키는 음악' / ASMR 등 많은 음악들이 있으니 잠시 스트레스를 옆에 두고 내 마인드를 먼저 챙겨주자. 


3. 이번만 운이 안 좋았나 보다. 


노홍철은 항상 나는야 럭키가이 라고 말을 한다. 그것은 마치 주문 처럼 우리의 뇌를 활성화 시킨다고 생각한다. 그래 나는 럭키가이. 


그 이후로, 나도 원하지 않고 속상한 일이 생기면 그 감정에 빠져들기 보다 '그래 난 럭키가이. 이것도 괜찮아! ' 라고 생각한다. 같은 하루도 내가 어떻게 바라보는지에 따라 다르게 느껴진다면 나는 되도록 많은 시간들을 좋은 하루들로 채우고 싶다. 물론 가끔은 중립적인 하루, 우울한 하루로 보내고 싶은 마음도 들지만 나는 아주 환하게 웃는 내 모습이 좋다. 



그럼 오늘 할 일을 하러 가야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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