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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의 꿈 / 해외여행 / 세계 일주

직장인! 제약 많은 출장에서 좋은 추억 만들어 오는 방법

by 사진찍는 연구원

자칭 다큐멘터리 사진작가인 필자는 늘 사진을 찍고 다닌다. 구로공단 30년간 출근하며 퇴근하며 찍은 직장인들 사진을 모아 "신 구로아리랑"이라는 주제로 단체 전시회에 참여도 한 경력이 두 번 있으며, 서울의 상도동 밤골에서 찍은 사진들을 모아 소속단체인 "꿈꽃 팩토리"에서 단체로 사진전을 열고 밤골 사진집도 출판했었다. 회사일 다니면서 폐기물 처리시설의 다양한 모습과 그 공간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표정을 담아 "재생공간"이라는 주제로 개인전을 개최한 경력도 있다.

사진의 특성상 판매될 만한 사진은 거의 없다. 그래도 열심히 배우고 찍고 전시회를 찾아다니며 사진 관련 멋진 사람들을 만난다.

지금은 사라지고 없는 상도동 밤골 골목 2013


티르키에 이스탐불 공항

TV를 켜면 해외여행 프로그램이 아주 다양하고 많다.

어떤 프로그램은 해외여행을 다니며 역사적 기념물과 아름다운 자연이 만들어낸 명승지를 소개하고 그 지역의 역사도 보여주고 맛집에 들어가 맞있는 음식을 먹기도 한다.

어떤 프로그램에서는 아름다운 특정지역을 배경으로 버스킹을 하는 프로가 있다. 멋진 배경으로 아름다운 노래를 들려주며 주변 관광객들과 호 흥하는 프로에서 들려오는 노랫소리가 들려온다.


이런 프로들은 많은 직장인들에게 "나도 언젠가는 저기를 가봐야지" 하는 로망 같은 것이 생긴다.

나는 저기를 가봐야지 하는 것은 퇴직 이후 아내와 1년에 한 번 정도는 해외여행을 나가봐야지 하는 소망을 간직하고 있었다. 언젠가는 그 꿈이 실현되겠지 생각하며 반복되는 일상 속에 살고 있다.

'언젠가는'은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직장인의 소망 정년퇴직이 다가오는 것이다.



지금의 회사 해외출장은 특별한 사유가 아니면 다니기 어려운 구조다. 해외 관련 특정 부서가 집중적으로 해외 출장을 나간다. 공공기관의 해외출장은 늘 방만경영 관련 국정감사의 타깃이 되곤 한다. 매년 실시되는 국정감사에서 전 직원 해외출장현황을 형태별로 분석한 자료를 제출하는 경우가 많다. 예산낭비성 해외출장, 유희성 해외출장, 불필요한 해외 출장, 해외출장의 목적을 달리 한 출장, 출장 중 관광, 출장 중 출장목적과 다른 일정 등등 수많은 이유로 출장 조건에 많은 제약이 따른다.

출장 신청서 작성에 많은 첨부물을 달아야 한다.

- 출장목적, 출장기간, 동행자, 출장비용의 출처(국책과제, 수탁과제, 자체예산), 초청장, 일일 일정이 포함된 자세한 출장일정 -

특정 부서에 집중되다 보니 해외출장을 가고 싶은 직원들이 시기 질투하는 현상도 일부 있다.

20241217_073905.jpg 불가리아 바르나 해변의 조형물 2024 12

어느 날 해외출장을 자주 다니는 부서 직원에게 제안이 들어왔다. '우리 부서에서 같이 일해보자' 제안받은 업무는 오래전부터 해오던 업무와 유사한 업무로서 바로 수행할 수 있는 업무였다. 잠시 망설임도 있었다. 직장 내에서 여러 번 부서를 이동하는 것은 좋은 일이 아니었다. 여러 부서에서 다양한 업무를 경험한 다는 것은 개인의 발전과 다양한 경험을 통한 회사의 발전에 기여할 수 있다고 생각될 수 있겠지만 조직사회이다 보니 부서 간의 이해관계, 부서 내 직원들 간의 이해관계 등등으로 부서의 이동이 자유롭지 못하다.

여러 부서를 옮겨다닌 나는 늘 승진이 남들보다 늦었다. 정년이 다가오는 시기, 임금피크제 대상 직원은 아예 승진에서 배제시킨다. 이번 부서이동이 직장생활에서 마지막 이동이라 생각하고 제안을 받고 며칠 뒤에 가겠다고 했다.


몇 달간의 기본 교육과 자격증 과정교육을 이수하고 바로 옮긴 부서의 업무에 투입되었다.

정기적인 해외 출장이 이렇게 시작되었다.

한국 수출을 위한 특정기기를 제조하는 전 세계의 공장을 대상으로 출장이 시작되었다. 먼저 이 일을 하고 있던 동료들은 해외 출장에 대하여 그리 만족하고 있지 않은 듯 보였다. 해외출장을 너무 자주 다니다 보니 내성이 생겨서 인지 출장 중 호텔과 공장만 왕복했다고 하는 직원도 있고, 대부분 많은 공장들이 시골에 위치하여 주변에 볼 게 없다는 직원도 있고, 다른 어떤 직원에게는 로망인 비행기 타기 힘들다고 하는 직원도 있었다.

해외출장과 국내출장에서 하는 업무는 동일하다. 그러다 보니 국내제조소와 해외제조소를 비교할 기회도 생겼고 해외의 좋은 시스템, 국내의 좋은 시스템을 비교분석하여 더 좋은 시스템으로 개선될 수 있는 방안도 나름대로 정리가 되고 있다.


해외 출장업무 관련 이야기는 배제하고, 해외 오며 가며 들은 이야기와 본 이야기를 전개해 볼 생각이다.

해외 출장의 루틴도 생겼고 나름 건강한 신체로 건강하게 출장을 다닐 수 있도록 체력관리에 힘써 즐거운 출장이 되도록 할 계획이다.


직장에서 제약이 따르는 해외출장에서 퇴직 후 아내와 다시 제약 없이 전 세계를 자유의 날개를 달아 날아다니고 싶은 꿈을 꾸며 이번달도 해외로 간다.

20240523_054045.jpg 일본 후지산이 보이는 고텐바시 2024


그 길에서 만난 아름다운 추억, 재미있는 일, 사소한 일상을 사진으로 모아 연재를 하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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