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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포에버영 Jun 28. 2024

4인가족, 치앙마이 한 달 살기 비용은 얼마나 들까?

해외여행 한 번 비용으로 한 달 살기

"오빠, 우리 항공권만 사면, 한국에서 쓰는 생활비로 치앙마이 한 달 살기 할 수 있어"


코로나팬데믹이 오기 전까지 우리 가족은 1년에 한 번씩 해외여행을 다녔다. 조기은퇴에 진심인 남편과 여행에 진심인 내가 정한 무언의 합의점이었다.


코로나팬데믹이 끝나갈 무렵 제주에 이주하게 되었다.


제주에서의 매일은 신기하고 낯설어서, 여행을 가고 싶다는 생각이 딱히 들지 않았다. 제주의 사계절은 아름다웠지만, 그 아름다움과는 별개로 힘든 계절이 하나 있었으니, 바로 겨울이었다.

우리는 애월 해안도로에 위치한 2층 주택에 살고 있다.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는 날은 거의 없었지만, 겨울 바닷바람은 매서워 체감 온도는 서울보다 낮게 느껴졌다. 게다가 도시가스가 들어오지 않아, 가스비는 어찌나 비싼지 실내 온도를 15도로 맞춰놓고 온수 매트와 전기 히터에 의존하며 지냈다. 유난히 추위에 약한 나는 겨울 내내 감기를 달고 살았다.


'한 달을 따뜻하게 살려면 가스비로 한 달 100만 원이 든다는데... 겨울 동안 따뜻한 나라에서 살 수 있다면?' 오랜 꿈이었던 해외 한 달 살기를 할 기회였다. 도시는 '한 달 살기의 성지'라 불리는 치앙마이로 정했다. 태국은 오래전부터 동남아 여행의 허브로 통했다. 그래서 여행자들을 위한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다. 게다가 치앙마이는 국제학교가 많아 아이들을 위한 캠프도 참여가 가능했다.


가려는 마음을 먹었고, 도시를 정했으니 비용이 문제였다.  치앙마이는 물가가 싸서 항공권이 제일 큰 비용이고, 체류비가 적게 든다. 그래서 오래 있을수록 여행비용을 절약하는 셈이 된다. 항공권만 구매하면 한국에서 4인가족이 쓰는 생할비로 생활(여행)이 가능했다.  



정산해보니 항공권만 사면 한달 생활비로 치앙마이 한달살기를 할 수는 없었다. 그렇지만 우리 네가족 해외여행 한 번만 가더라도 3-400만원은 족히 드는데, 그 비용과 한달 생활비를 합하면 충분히 가능한 금액이다.

 



콘도

4인가족이 부대끼는 게 싫어서 2 베드룸으로 구했다. 원베드룸일 경우 100만 원 안쪽에서도 임대가 가능하다.  2 베드룸에 거실과 부엌이 작게 있어 식탁은 책상으로도 활용했다. 한 달 살기의 특성상 숙소에 있는 시간이 많은데, 콘도에는 인피니티풀과 헬스장, 워킹스페이스가 있어서 충분한 활용이 가능했다.


비버캠프

여름시즌에는 국제학교에서 주최하는 캠프가 있지만, 겨울에는 없다. 하지만 단기로 입학 가능한 이중언어학교나 사설교육기관에서 하는 캠프는 참여 가능하다. 또한 축구, 미술, 숲 등을 주제로 하여 여행객이나 국제학교 재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캠프(종일반 학원)가 단기로 있었다. 기간은 주로 12월에서 1월 초까지가 피크이다. 우리는 1월 중순쯤부터 캠프를 가기 원했기 때문에 다른 캠프는 기간이 맞지 않았고, 비버캠프라는 숲캠프에 5일 참여했다.


쿠킹클래스/ 엘리펀트투어 / 나이트사파리

여행객들을 위한 당일투어였고, 투어 내용도 좋았지만 세계 여러 나라 사람들을 만나 교류하는 기회가 되어서 좋았다. 제일 좋았던 경험 중 하나가 쿠킹클래스에 참여한 것이다.





4년 만에 해외로 나가는 여행에 두근거리는 마음을 안고 치앙마이로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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