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세일이 시작되는 메이시스 앞을 걷는다.
백화점 회전문은
쇼핑백 든 사람들을 거리로 몰아내고
빈손의 그림자들을 빨아들인다.
캐럴과 캐시가 넘쳐나는 도시는
들뜬 아이들의 볼을 달구고,
빨간 입술의 여자들은 남자들의 흰 셔츠에 립스틱 자국을 남긴다.
스테인리스 푸드트럭이
메트로폴리탄 헝거들에게 바칠 소시지를 구우면
살진 비둘기들이 날개를 퍼덕이며
냄새를 퍼뜨린다.
있어도 있지 않은
지하철 환기구 위 홈리스는 풍요의 유령처럼 바닥을 기다
하얀 증기 속에 몸을 숨긴다.
음악처럼 눈이 내린다.
타임스퀘어 전광판에 Snow Alert가 번쩍인다.
조지 윈스턴의 디셈버가
글쎄, 나를 여기에 데려다 놓는다.
여름과 겨울이 공존하는 갱년기 여성의 머리는 옥탑방처럼 체온 조절이 안됩니다.
뜨거운 옥탑방에서 눈 내리는 뉴욕 거리로
순식간에 이동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