古典에 테니스를 담았습니다

고신얼자

by 조원준 바람소리
고신얼자(孤臣孼子) - <맹자>


‘임금에게 외면당한 외로운(孤) 신하(臣)와 부모의 사랑을 받지 못한 서자(孼)로 태어난 자식(子)이 누구보다 큰 사람이 될 수 있다'

"덕행과 지혜, 학술과 재치가 있는 사람은 언제나 환난 속에 있다. 사람이 반드시 재앙과 환란이 있으면, 능히 마음을 동하고 성품을 참아서 그 능치 못한 것을 더하게 된다는 말이다.


고신과 서자는 그 마음을 조심하고 두려워하며 환난을 걱정하기 때문에 사리에 통달하게 된다." 간절함 없이 이루어지는 것은 없다. 편안함은 현재에 안주일 뿐이고, 머문다는 것은 후퇴를 의미한다. 배가 고파야 사냥을 한다 배부르면 잠만 올뿐이다.



금년 들어 테니스 라켓을 잡은 지가 34년 차가 됐다. 내 나이 서른에 입문하여 지금까지도 테니스에 대한 열정은 식을 줄을 모르니 이 운동 가히 마력적이다 할 것이다.


흘렀던 세월과 나름 열심히 했던 노력에 비하면 아직도 실력은 미천하니 이 운동이 그만큼 어렵다는 것을 말해주고 앞으로도 기량 향상에 더 매진을 해야 된다는 뜻도 된다.

나름대로 어울리면서 운동할 수준에 이르기까지 얼마나 많은 우여곡절을 겪었는지(또 겪을 수 있는 상황이 올지도 모르지만) 돌이켜 보면 이젠 겨우 웃을 수가 있는 구력이 되었다.


지금의 실력이 되기까지는 두 가지 이유가 있었는데...


하나는...

알아갈수록 어렵지만 기량향상에 대해 노력한 만큼의 결과는 꼭 있었기에 배우는 재미가 쏠쏠하여 스스로의 노력을 기울인 탓이고,


다음으로는...

코트에서 겪는 애환이 자극이 되어 분발심이 생겼다고나 할까?... 고수에게서 듣는 잔소리는 설움으로 남아 성장의 밑거름이 되었으며 ‘두고 보자’라는 오기가 은근히 발동했기 때문이었다.

이제는 젊은 날에 선(善)과 (惡)으로 동기부여를 받았던 이것저것을 떠나서 평소의 기량을 유지하고 또 감각을 잃지 않고픈 간절함이 있기 때문에 비록 평일에는 코트에 못 나가더라도 집에서 이미지를 그리는 빈 스윙으로 근육도 기억시키는 등 자발적인 노력은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다.


어쨌건...

나의 기량 6할을 키운 것은 스스로의 노력이었지만 나머지 4할은 외부의 자극에서 비롯되었다고 생각하며 毒도 잘만 다스리면 좋은 약이 될 수 있음을 깨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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