古典에 테니스를 담았습니다

파증불고

by 조원준 바람소리
파증불고(破甑不顧) - 後漢書(후한서)
깨진 시루는 뒤돌아보지 않는다, 지나간 일은 깨끗이 단념하다.

남북조시대(南北朝時代) 때의 宋(송) 나라 범엽(范曄)이 쓴 ‘후한서(後漢書)’에 실린 맹민(孟敏)의 고사에서 유래했다. 자가 숙달(叔達)인 맹민이 어느 때 시루를 지고 가다 떨어뜨려 깨졌는데 뒤돌아보지도 않고 갈 길을 갔다.


지역의 명사 곽태(郭泰)란 사람이 연유를 물었더니 “시루가 이미 깨졌는데 돌아본다고 무슨 도움이 되겠습니까(증이파의 시지하익/甑以破矣 視之何益)?”하고 답한다. 곽태는 맹민의 대범하고 과단성 있는 행동에 학문을 권유해 훗날 명성을 떨치게 됐다.


‘대나무 숲에 바람이 지나가도 소리는 남지 않고(풍과이죽불류/風過而竹不留聲/ 성), 못 위로 기러기가 날아간 뒤 그림자가 남을 리 없다(안거이담불류영/雁去而潭不留影).’ 채근담(菜根譚) 어록이다. 이미 끝난 일은 깨끗이 잊는 사람이 새 출발을 잘할 수 있다.




에러는 빨리 잊자.


타이트 한 경기 게임 중에 포인트가 되는 시점에서 네트 앞에 뜨는 찬스 볼...


"퍽~!!!"

네트에 박히는 볼...


어이없는 에러를 한 후 자책과 함께 아쉬움도 커 게임 내내 잔상이 남아 은연중에 몸이 굳고, 다음 샷에 영향을 끼친다...


'............................'


또 다른 찬스는 다시 오려니 되도록이면 다음 볼에 집중하자. 안 좋은 기억의 잔상은 그때그때 지움이 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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