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춘추전국시대의(기원전 770년~기원전 221년 ) 진(秦) 나라 혜왕이 촉나라를 정벌하려고 했지만 험한 지세로 인해 쉽사리 침략할 수 없어서 그는 한 가지 계략을 생각해 내어 실행에 옮겼다.
우선 진나라 혜왕은 소를 조각해 갖가지 금은보화로 그 속을 채우고 ‘황금 변을 배설하는 소’에 대한 소문을 퍼뜨렸고, 진나라 왕이 ‘황금 변을 배설하는 소’를 촉나라 왕에게 진상하고 싶어 한다는 소문은 퍼지고 퍼져 촉나라 왕의 귀에도 흘러들었다.
소문을 듣고 보물에 탐이 난 그는 신하들에게 의견을 물었고 신하들은 그 소문에는 분명히 숨은 계략이 있을 것이라고 간언 했지만 촉나라 왕은 그들의 말을 무시하고 그 소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하여 결국, 촉나라 왕은 자신의 뜻대로 금은보화로 가득 찬 그 소를 진나라 혜왕으로부터 진상받기로 했다.
헌물을 통해 촉나라에 우호의 뜻을 전한다는 진나라 혜왕의 말에 촉나라 왕은 기뻐하며 조금의 의심도 없이 문무백관과 백성에게 그 소를 맞이할 준비를 하라고 명했다. 하지만 그 소에는 촉나라 신하들의 간언처럼 진나라 혜왕의 무서운 계략이 숨어 있었다.
혜왕은 무기를 감춘 군사 수만 명을 그 소와 함께 보내 마중 나오는 촉나라 왕을 사로잡고 촉나라를 공격하려 했던 것이다. 결국, 촉나라 왕은 도성의 밖까지 마중 나왔다가 진나라의 포로가 되고 촉나라는 망국의 길로 치달았다.
훗날 이 ‘황금 변을 배설하는 소’는 탐욕에 눈이 멀어 패망하게 된 촉나라의 치욕을 상징하게 되었고 눈앞의 작은 탐욕에 눈이 멀어 한 나라의 운명을 그르친 촉왕의 이 이야기는 소탐대실의 안타까운 한 예를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