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투 민주주의에 수감되신 것을 환영합니다.
도서명 : 《질투라는 감옥》
저자 : 야마모토 케이 지음 / 최주연 옮김
출판사 : 북모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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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책 선택 동기 : 독서모임 2월 공통 책으로 선정되어서 읽게 되었어요. 질투라는 감정은 숨기고 싶으면서도 알아보고 싶었어요.
2. 책 소개와 저자에 대해 : 대학에서 현대 정치 이론, 민주주의론을 가르친다. 이 책도 개인적인 원서명을 직역하면 '민주 사회의 소용돌이치는 정념을 해부하다'라는 제목입니다. 이 책에 대해서 이런 제목이 더 적합해 보입니다. 하지만 제목 너무 잘 지었어요. 우리는 질투에 갇혀서 죄책감을 느끼며 몰래 질투하고 있으니 말이에요.
3. 느낀 점 : 질투란 나와 비슷하다고 인식되는 사람이 나보다 약간만 더 잘났을 때 생기는 감정입니다. 그 사람이 나보다 약간 아래로 내려가는 굴욕적인 모습을 지켜보는 제3자가 있어야 완성되는 것이라고 책에서는 말합니다. 또 하향 질투 등 제자리를 지키고 있는 나에게 치고 올라오는 위협적인 요소를 가지고 있을 때에는 그 사람이 여전히 나보다 낮은 지위임에도 사다리를 걷어차는 심정으로 질투한다고 이해했습니다.
질투심을 느끼는 우리의 모습은 구치소에 갇혀있는 여러 명의 어리둥절한 죄수들과 함께 수감된 모습과 같아 보입니다. 그래서 나도 모르는 질투를 하게 될 때는 심정이 괴롭고, 이런 심정에서 벗어나고 싶고, 어서 더 높은 차원의 질투하지 말아야 할 이유를 가져와 질투를 덮어버리는 듯합니다. 예전보다 많이 성숙하고 남에 대한 질투를 많이 고쳤다고 생각했었어요.
그런데 이 책을 읽을 때면 스스로를 돌아보며 '지금 이것도 질투인가, 의분인가, 아니면 동경인가?' 이런 생각이 들었고, 무언가를 하려다 말 때 '질투를 피하기 위한 은닉을 하는 건가?' 하며 자신을 되돌아보는 마음이 들었어요. 그러니 나의 마음을 교도관처럼 스스로 살펴보게 되는 것이죠.
p.195에 나온 것처럼 질투라는 감정은 부끄럽고 인정하는 것은 고통을 동반했습니다. 그래서 비슷한 사례를 읽다 보면 잊었던 사건들이 생각나고 필사 노트가 반성문 혹은 회고록이 되기도 했습니다.
카카오톡 프로필 사진을 오래도록 안 바꾸는 사람들을 보면 신기합니다. 남에게 관심이 없다 혹은 나를 알리고 싶지 않다 뜻으로 보입니다. (저만을 위한 멀티 프로필이 아니길 바라며..)
프로필 사진 업데이트를 하고 싶은 욕구는 어떻게 비칠지 생각하는 과정이 입니다. 나는 정체되지 않고 나은 쪽으로 이동한다는 것에 대한 우월성을 느끼고 약간 더 높은 지위를 인식하고 싶은 것은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p.263에 '인생에 희망을 품으려면 그 사람이 어딘가로 향해가는 느낌,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는 감각이 필요하다'라고 한 말이 와닿았습니다.
하지만 뒤로 갈수록 이 책은 우리가 반성하자는 취지에서 쓴 글이 아니라는 겁니다.
평등함을 인식하자마자 사람들은 서로를 다시 비교한다는 것이고 사람들 간의 비교를 확대하면 민주화가 된다는 거지요.
민주 사회에서 불가피한 정치적 활용도가 높은 요소이고 그것이 있어야 발전하니 꼭 필요하다고 주장하는 것처럼 느껴졌습니다. 다만 어렵겠지만 타인에 대한 관심을 끄는 능력을 체득하면 질투에 내성 있는 사회를 만들어갈 수 있다고 말입니다.
뒤쪽에 '에필로그'에서 질투를 마주하기 위한 5가지를 말하는데 그중에 '평가 축을 다양화하여 사회적 서열을 매기기 어렵게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p.282)' 내용에서 현실화는 어려워 보여도 제시했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저는 수학, 영어는 못했지만 미술, 음악은 큰 관심을 가졌었기 때문이죠.
또 '자신감과 개성 가지기 (스스로 물건 만들기)'라는 해결책은 너무 현실성 있고 공감이 갑니다.
저는 최근 아파트 단지 안에서 배우는 어반 스케치를 배우는 것이 재미있습니다. 만년필 그림 그리기 위주의 과정인 줄 알았는데 채색이 메인이었습니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물감 채색이라는 것을 배워 결과물이 잘 나오고 있고 8명이 다 다른 결과물이 나오는 것에서 개성과 성향을 추측하게 되더라고요.
인간은 사물을 만들면서 자기 자신을 만들고 이것이 개성이 된다. 개성 있는 인간일수록 질투하지 않는다.(p.284)
4. 이 책의 핵심 키워드 3개 : # 상승욕구
# 질투는 사회에 필요악 # 비교하는 순간 질투 시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