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전 자전거 등교의 매운맛
그렇게 자전거로 학교에 가다 보니 2학년인 나는 어느새 4학년이 되었다.
지하철을 몇 번 타 본 사람이라면 열차를 승하차하기 전 "발 빠짐 주의, 발 빠짐 주의."라는 안내방송이 나올 때 날씬한 어린이 한 명쯤 쏙 빠질 정도로 아찔한 공간을 본 적 있을 것이다. 뉴스에서 4살쯤 되는 아이와 보호자가 열차를 타려다 아이가 사라져서 보호자가 당황하며 두리번거리는 CCTV 장면을 본 적이 있는데 난 그때 너무 그 상황이 공감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