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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선생 Oct 22. 2024

믿음과 배신





"선생님, 선생님에게 거짓말 하지 않는 것, 믿음 맞죠?"

"그래, 맞아요. 선생님은 아까 숙제 안해놓고 했다고 

거짓말하지 않은 도현이의 모습을 보고 감동 받았어요.

사실 숙제 안한건 잘못한거 맞는데~

했다고 우기지 않고 잘못을 했더라도 솔직하게 말하면 생기는 마음이 너무 좋았어요.



나 혼자 있어도 지킬 수 있는 믿음은, 양심이라고 불러요.

양심은 또 언제 생겨나는 보석일까요?"

"음.. 학교 오다가 횡단보도에서 빨간불이었는데 차가 없어서 그냥 뛰어오고 싶었는데 참았어요."

"잔디를 밟지 말라고 써 있는 팻말을 보고 길을 돌아 왔어요."

"쓰레기를 아무데나 버리지 않고 교실에 가져왔어요."



"그럼 배신은?"

"동생이랑 학교 끝나고 학원 같이 가기로 했는데 친구가 같이 가자해서 동생과 약속을 어겼어요."

"음, 그건 배신이 아닌 것 같은데? 약속을 어긴 것과 배신은 달라요. 배신은 더 큰 상처를 주는거야."

"사실요.. 저랑 친한 친구가 뒤에서는 제 욕을 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어요."

"정말? 정말 힘들었겠구나."








살다보면 사람에게 상처받을 일이 참 많습니다. 

우리는 누군가를 믿은 믿음의 크기만큼 배신당하게 되면 상처가 깊습니다. 



부부 사이에 주로 그렇죠. 

배우자의 배신으로 이혼을 하게 되게 된다면 증오가 온몸을 휘감습니다.

싸우면 며칠 동안 말도 하지 않는 우리 사이. 

배우자와의 관계를 회복시키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할까?

만약 당신의 마음 속에 믿음이란 보석이 아직 있다면, 보석이 깨지기 전에 먼지를 털고 광을 낼 수 있다면, 

이것 먼저 해보세요.



우리도 참 사랑만 했던 시절이 있었는데, 서로의 존재만으로 살아갈 힘을 얻던 때가 있었는데 현실에 치이다 보면 다 잊고 살게 되더라.



익숙함에 속아 소중함을 잃어버렸구나. 결혼하고나서 참 많이도 상처주고 싸웠네. 서로 달라서 끌렸던 우리가 이제는 넌 왜 나와 다르냐고 이해하지 못하겠다고 말하게 되었다. 어디 그뿐이랴, 시간이 지나면서 달라진 점도 많네.



인정하세요. 그리고 상대를 비난하기 전에 내가 달라진 점도 찾아보세요.




"그는 술을 좋아하는 나에게 끌렸다던데, 건강 상의 이유로 술을 먹지 않는 나를 보고 변했다고 했다. 나도 그의 다정하고 속삭이는 듯한 서울 말씨에 끌렸었는데, 나와 함께 지내다보니 경상도 사투리를 쓰는 그를 보면 변했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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