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전날, 믿음이라는 것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됐다. 사람 사이의 믿음부터 하느님에 대한 믿음까지. 앞으로의 내 미래에 대해 잘 되어 갈 것이라고 내가 믿지 않는다면 아무런 희망이 없을 것이다. 나의 순간순간마다 나는 신이 나를 돕고 있다는 것을 믿는다. 그래서 나의 삶은 점점 더 좋은 쪽으로 발전해 왔다. 사실 근본적으로 나는 불안을 안고 산다. 잠들기 전 불안이 밀려올때 허허벌판에 서 있는 기분이다. 그래서 나의 기도는 점점 늘어났고 그 안에서 평화를 얻을 수 있었다. 하느님은 내 기도를 잘 들어주시기 때문이다. 내가 이번 생에서 깨달아야 할 것들을 모두 깨달았으면 좋겠다. 만약 그렇지 않다면 내 인생은 또 반복될 것이라고 한다. 그 깨달음을 다 얻을 때까지 말이다. 누군가 영혼이 되어 나에게 들어온다면 분명 그지없이 행복하다고 생각할 것이다. 다만 알 수 없는 불안과 외로움은 어쩔 수 없이 가지고 가야할 것들이다. 아마도 그것때문에 병이 생겼을지도 모르겠다. 지금 내가 걱정하는 것은 내가 통제할 수 없는 것일 수도 있다. 그렇다면 우선 그것을 놓아버려야 한다고 생각한다. 여기서 놓아버린다는 것은 과정이 아닌 결과를 말하는 것이다. 일단 내가 원하는 바를 정해놓고 노력하되 결과는 하늘에 맡기는 것이다. 그럼 또 새로운 길이 열릴지도 모른다. 이 세상에 길은 하나가 아니다. 사실 지금의 나는 많이 정체되어 있다. 읽는 책도 한정적이고 하루일과도 비슷하다. 뭔가 변화를 주고 싶기도 하다. 그 방법을 찾고 있다. 아마도 봄이 되면 나도 꽃과 나무처럼 새로운 변화를 맞을지도 모르겠다. 어떤 면에서 보면 문제투성이인데 다른 면으로 보면 내가 바란 것보다 더 잘 되어 가고 있다. 그렇게 신을 믿다보니 나 자신에 대한 믿음도 생긴다. 나는 어쩌면 꽤 괜찮은 사람이고 능력있는 사람이라는. 물론 단점도 많지만.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