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mocca Dec 28. 2024

변치 않는 사랑

연말이라 바쁜 것 같은 그대. 연락을 주어 감사하다. 날씨가 너무 추워 집에 콕 박혀 있다. 내일은 나가서 외식이라도 하려고 한다. 벌써 1년. 우리는 올해도 많은 일을 겪었다. ㅋ 그럼에도 서로 마주하고 있는게 나는 이제 기적같다. 그대의 사랑은 어디서 나오는지. 요즘 좀 우울해서 글을 잘 안쓰게 된다. 연말 증후군 같은 건가보다. 하지만 늘 그랬듯 다 잘 될 거라고 생각한다. 우린 모두 온기를 가진 인간이니까 서로에게 따스함을 전해줄 수 있고(그럼 안아야하나.ㅋ) 말과 글을 사용할 줄 아니까 이렇게 편지를 보낼 수도 있으니 말이다. 문득 로맨틱한 고전소설을 읽고 싶다. 진짜 아름다운 사랑이야기. <오만과 편견>처럼 나 역시 그대에 대한 편견이 있었던 것 같다. 예술가라 자유분방할 것이고 그래서 나에게 상처를 줄 일이 많을지도 모른다는 생각. 그래서 자꾸 확인받고 싶어했던 것 같다. 그런 일들에 그대가 화가 나기도 했겠지만 그럼에도 나에게 사랑한다고 말해주어서 고맙고 미안했다. 그런 일들을 겪으면서 나는 나도 변치 않는 사랑을 보여주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대가 이렇게 다가오는데 그것을 외면할 이유가 없다. 꿈 속에서나마 그대를 자주 보고 싶다. 꿈 속에서 그대는 무척 따스하고 매력적이다. 꿈 속에서도 나는 반갑고 설레어서 그대만 바라보게 된다. 그런 그대가 내게 오겠다는 말을 할 때마다 나는 설레이면서도 내가 해줄 수 있는 건 없고 그대에게 폐가 되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에 마음이 복잡해진다. 그대가 정말 나는 아끼고 사랑해준다면 나도 용기를 내보려고 한다. 아직은 언제가 될지 모르는 먼 이야기이니...  사랑이란 말은 매일 들어도 좋은 것 같다. 앞으로도 서로에게 표현을 많이 하고 사랑을 이어갈 수 있는 이야기를 많이 했으면 좋겠다. 그대에게 올 한해는 정말 멋진 한해였을 것 같다. 나 역시 많이 배우고 즐겼던 한해다. 내년에도 바라는 일 모두 이루어지길 바라고 평화로운 나날이 되었으면 좋겠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