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에는 책을 읽을때 직접적이고 자극적인 것을 좋아했다. 한번에 이해가 되고 금세 깨달음을 얻을 수 있을 것만 같은... 전혀 지루하지 않은... 얼마전에 읽은 <꽤 낙천적인 아이> 정도? 사실 그런 책은 많지 않다. 그래서 완독을 못하는 책들이 늘어났다. 사실 이번 여름은 일때매 정신이 없어서 아무것도 하지 못했다. 그렇게 일이 안정이 되고 나니 벌써 11월이다. 올해는 정말 중요한 해이기도 하지만 뭘했는지 모르겠는 해이기도 하다. 시간이 아깝다. 왜 사나 싶다. 황정은 작가가 추천한 책들을 빌려다 읽고 있다. 이런 책들이 있다는 걸 전혀 몰랐기에 나에게 신선한 자극이 된다. 사람들이 책을 읽는 시간을 가진다는 것이 잘 상상이 안될때도 있다. 아무것도 안하고 책만 읽는다는 것이... 확실히 모임 같은 걸 해야 책을 억지로 완독하게 된다. 지난 번 도서관에서 수상작 시리즈를 읽었을때는 책을 모두 완독했고 왠지 뿌듯했다. <대지><파리대왕><무진기행><자기앞의생><장마> 이번에도 모임이 있었는데 수업이 있는 걸 자꾸 까먹었다. 정신이 없어서... 이처럼 사소한 것들은 책을 다 읽었는데 수업에 가지 못했다. 뭔가 들을 이야기가 많았을 것 같은데 아쉬웠다. 영화로도 나온 작품이라 아마도 선생님이 영화를 잠깐 소개하시지 않았을까. 내가 좋아하는 두 남자, 킬리언 머피가 제작과 주연을 하고 맷데이먼도 제작에 참여한 영화이다. 과연 선이란 무엇인가. 우리는 그것을 실천하고 있는가. 우리의 사소한 행동은 무엇까지 할 수 있을까. 사실 소문으로 듣기에 자극적인 내용이 있는 줄 알았는데 굉장히 조용히 시작해서 조용히 끝난 듯했다. 작가는 일상 속 우리의 모습을 보게 하면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에 대하여 묻고 있는 것 같다. 혼자의 결정으로 용기를 낸 주인공은 마땅히 인간이라면 해야할 일이기도 하다. 하지만 우리에게 그것은 어려운 일이다. 소설 그 뒤의 이야기가 궁금하다. 난 역시 영화처럼 그림이 그려지는 책이 좋다. 요즘은 영화조차 잘 안보기에 일상이 아주 무미건조해졌다. 그럼에도 할 일이 많다는 건 좋아해야 할지. 자유로워지고 싶은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