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Tony C Oct 20. 2023

요한의 증거

요한계시록 & 요한복음

밧모 섬의 요한을 찾아오신 예수 그리스도


사도 요한이 다시 만난 예수님의 영광

아직 30세도 되지 않았었을 '예수님의 제자 요한'은 변화산에서 베드로, 야고보와 함께 '하나님 아들의 영광스러운 본모습'을 봤습니다. 

그리고, 부활하신 후 40일간 제자들에게 보이신 그리스도의 모습을 '복음서'와 '사도행전'에 기록된 묘사로 짐작해 보면, 물리세계의 법칙을 초월한 모습을 많이 보이시긴 했지만 '변화산에서 보이셨던 그 영광스러운 외형'은 많이 감추셨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60여 년 후 90세가 넘은 고령의 '사도 요한' 앞에 다시금 나타내신 하나님 아들의 영광은 메시아 사명을 성취하시기 전의 영광과 비교할 수 없고, 제자들 앞에서 감추셨던 '부활의 영광'과도 비교 안 되는 영광, 곧 승천하셔서 '성부 하나님과 함께하시는 영광의 실체'를 보이신 것입니다.


사도 요한은, 

"보라. 그분께서 구름들과 함께 오시느니라. 모든 눈이 그분을 보겠고, 그분을 찌른 자들도 볼 것이요. 땅의 모든 족속들이 그분으로 인하여 통곡하리니. 참으로 그러하리로다. 아멘."

지금도 계시고, 전에도 계셨고, 앞으로 오실 [주] 곧 [전능자]께서 이르시되, 나는 [알파]와 [오메가] 요. 시작과 끝마침이라. 하시더라. [요한계시록 1장 7~8절, 킹제임스흠정역]

라고 계시록의 서두에서부터 자신이 본 '완전한 하나님의 아들의 영광'을 선포합니다.



밧모 섬으로 찾아오신 주님께서는 요한의 뒤에서 나팔 소리 같은 큰 음성으로 그를 불렀습니다.

'요한을 부르시는 어린 양의 영광' 2022

"네가 보는 것을 책에 써서 에베소, 서머나, 버가모, 두아디라, 사데, 필라델피아, 라오디게아 일곱 교회에 보내라."


'나팔 소리 같은 그분의 큰 음성'을 듣고 그가 돌아볼 때 처음 본 것은 '일곱 금촛대'였습니다.

그 촛대들 사이에 계신 주님의 모습은, 발에까지 끌리는 옷을 입으셨고, 가슴에는 금띠를 두르고 계셨습니다.

주님의 머릿결은 흰 양털이나 눈처럼 희고, 그분의 눈은 불꽃같고, 발은 용광로에서 정련한 주석 같았으며, 그분의 음성은 폭포 소리와 같았습니다.

그분의 오른손에는 일곱 별이 있었고, 입에서는 양날 선 날카로운 칼이 나오고 있었습니다.

그분의 얼굴은 해가 강하게 비치는 것과 같았습니다.

결국, 요한은 경외심에 휩싸여 마치 죽은 자같이 되어 주님 앞에 엎드렸습니다.


그리고, 주님께서는 당신께서 누구신지를 요한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두려워하지 말라. 나는 처음과 마지막이며 살아 있는 자이다."

"내가 전에 죽었으나, 이제는 영원히 살아 있으며, 죽음과 지옥의 열쇠를 가지고 있다."

"그러므로, 너는 이미 본 것과 지금 있는 일들과 앞으로 일어날 일들을 기록하라."

하셨습니다.


요한이 '이미 본 것'이란 '과거 역사'를 말하며, '지금 있는 일'이란 '요한 당시의 역사'이며, '일어날 일들'이란 '주님께서 다시 오시는 그날까지의 교회와 세상의 역사'를 말합니다. 

그러므로, 요한이 본 그리스도의 계시를 이해하는 데 있어서 '그리스도 이전 역사와 이후 역사를 아는 것'은 기본 필수이며, 요한 당대의 역사를 자신이 체험하면서 하나님의 관점에서 그 역사를 이해했던 것과 같이 지금의 시대를 사는 우리들 역시 하나님께서 보시는 역사관으로 세상 역사의 흐름을 관찰해야 합니다. 

즉, 하나님의 역사관은 구약에 상세하게 기록되어 있고, 그 역사관을 가지기 위해 우리는 온 마음과 뜻과 힘을 다해서 기록된 모든 하나님의 말씀을 살피는 것이 우리가 주님께 드릴 수 있는 유일한 감사의 표현입니다.


그리고, 주님께서는 요한이 본 '일곱 금촛대'와 '일곱 별'이 무엇인지 알게 하셨는데, 그것은 '비밀'이라 하시면서 '일곱 별'은 '일곱 교회의 지도자들'이며, '일곱 금촛대'는 '일곱 교회'라고 하셨습니다. 

즉, 그리스도의 교회와 주께서 세우신 교회 지도자들은 늘 우리 곁에 있어서 우리와 다를 것 없이 평범해 보이지만, 교회와 지도자들은 그리스도의 비밀에 속해 있으면서, 그 비밀을 지키는 자들입니다. 그러나 그 비밀은 공개되어 있으며, 그러나 깨닫는 자는 그리스도께 속한 자 밖에 없습니다.

'그리스도께서 보이셔서 요한이 본 것과 더 볼 계시'는 '세상에 있었고, 있고, 있을 것에 대한 상징'입니다.

요한의 시대가 우리에게는 2천 년 전의 과거이므로 그리스도 이전과 요한의 시대, 그리고 이후 2천 년 동안의 역사는 우리 세대에게는 과거입니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의 계시에서 '주 후 2천 년의 역사'가 어떻게 묘사되었는지 아는 것이 계시를 이해하는데 핵심이 됩니다.


그리스도 이전의 역사는 아담에서부터 로마 초대 황제 아우구스투스의 시대까지로 볼 수 있고, 요한 당대의 역사는 로마와 유대의 갈등관계 속에 진행된 그리스도에서부터 초대교회까지의 역사입니다. 그리고 '이후 2천 년의 역사'가 요한에게는 '미래의 역사'로 그리스도께서 보이신 계시 전체 중 일부이면서 우리에게는 과거의 역사이므로, 그 2천 년의 역사를 그리스도의 상징적 계시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계시록에 관한 그런 역사적 관점이 하나님의 역사관과 하나라면 곧, 앞으로 있을 역사에 대한 통찰도 가질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신-구약 하나님의 말씀을 단지 은혜받기 위한 수단으로만 대할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일구어 가시는 모든 성취에 동참하고자 하는 마음의 자세를 가져야 할 것이며, 먼저 '사도 요한이 누구인지' 알아보면서 참된 그리스도의 제자와 증인의 삶을 배우면서 또한 계시록의 이해를 향해 첫걸음을 내 디딜 수 있을 것입니다.



사도 요한

'세베대의 아들 요한'은 친형인 '야고보' 그리고, '베드로, 안드레 형제'와 함께 갈릴리 가버나움에서 어부로 생활하고 있었습니다. 

갈릴리 바닷가에서 그들 모두는 '예수 그리스도의 부르심'을 받고 '열두 제자의 일원'이 되었습니다.

예수님은 '야고보와 요한 형제'에게 '보아너게, 우뢰의 아들'이란 별칭을 주셨습니다. 

본성이 과격했나 봅니다. 예수께서 예루살렘으로 올라가실 때 사마리아의 한 마을이 주님을 받아들이지 않자 야고보와 요한 형제는 '하늘로부터 불을 내려 저들을 멸하는 것이 어떻겠습니까?'라며 주께 묻기도 했습니다. 


예수님은 '베드로, 야고보, 요한 세 제자를 따로 데리고 다니신 일이 세 차례 기록되어 있습니다. 

변화산에 오르실 때와 회당장 야이로의 딸을 살리실 때, 그리고 겟세마네 동산에서 기도하실 때 였습니다.

변화산에서 성부 하나님의 임재 가운데 예수님께서 '모세와 엘리야'를 만날 때는 주님의 본모습인 '하나님의 독생자의 영광'을 직접 본 증인입니다.

'이미 죽어버린 야이로의 딸을 살리시는 주님의 권능'을 본 세 제자 중의 한 사람이었습니다.

십자가를 지시기 직전 겟세마네 동산에서 주께서 얼마나 간절한 심령으로 기도하셨는지 직접 목격했습니다.

'주께서 사랑하시는 제자'라는 말로 자신을 자주 표현할 정도로 주님의 온전한 사랑을 잘 아는 분이었습니다.


예수께서 군병들에게 잡히실 때 요한은, 다른 제자들과 다를 바 없이 도망쳤지만 곧 다시 돌아왔고, 베드로와 함께 '포박되어 끌려가시는 그리스도'의 뒤를 쫓아 교분이 있던 '대제사장 가야바의 집'에 들어갔습니다. 

베드로는 두려운 마음에 바로 들어가지 못했지만, 요한이 문지기 하녀를 보내 베드로도 들어오게 했습니다.

십자가에 달리신 예수께서 임종 직전, '모친 마리아'에게 '자신을 대신할 아들'로 '요한'을 지목했고, 요한은 평생 친 어머님으로 섬겼습니다.

십자가에 달리신 주님께서 '내가 목이 마르다.' 그리고 '다 이루었다.'라고 하신 마지막 음성까지 들었고, 어린양 예수의 임종 후, 그의 죽음을 확인하기 위해 '군병이 창으로 찌르는 것'과 '요셉과 니고데모가 예수의 주검을 장사하는 것'도 보면서 끝까지 주님 곁을 지켰습니다. 

요한만이 그러한 상세기록을 남기면서 '그리스도의 사랑받는 증인'이 되었습니다.


주님께서 부활하신 후, '막달라 마리아'로부터 제자들이 '그분의 부활 소식'을 전해 듣자, 주께서 묻혔던 무덤에 가장 먼저 달려간 이가 '요한'입니다.

'디베랴 호숫가[갈릴리 호숫가의 도시 '디베랴' 어디쯤!?]'에 나타나신 주님을 가장 먼저 알아본 분입니다.


그리고, '오순절 성령 강림' 이후, 예루살렘과 사마리아에 복음을 전파하고, '사도 베드로'와 함께 많은 기사를 보이며 '예루살렘 교회'를 든든히 세웠습니다.

주 후, 44년 '헤롯 아그리파 1세'가 벌레에 먹혀 급사하기 전, 그가 저지른 박해 속에서 '요한의 형 야고보'가 살해당해 첫 순교자가 되었습니다. 

'베드로'는 투옥되었다가 처형 직전에 천사의 손에 이끌려 살아남았는데, 전승에 의하면, 이때 '요한'은 소아시아[지금의 튀르키예]로 피신해, 그곳의 일곱 교회, 에베소, 서머나, 버가모, 두아디라, 사데, 필라델피아, 라오디게아의 교회들에서 '사랑의 복음'을 가르쳤다고 합니다.

사도 바울은 '갈라디아서 2장'에 기록하기를, '야고보, 베드로와 함께 요한'이 '교회의 기둥'으로 인정받고 있다고 했습니다.

'독배를 마시고도 죽지 않았다는, 끓는 물에 던져졌지만 살았다는 전설'도 있습니다.

주 후 95년, 로마 황제 '도미티아누스의 박해' 때, '밧모 섬'으로 유배를 갔고, 그곳에서 '승천하셨던 주님'을 다시 만나 '그리스도의 계시'를 봤고, '요한 계시록'을 남겼습니다.


이듬해 96년에 도미티아누스가 암살된 후, 후임 황제 '네르바'로부터 사면되어 '에베소'로 돌아갔는데, 그곳에서 '요한복음'과 '요한 1, 2, 3서'를 기록했다고 합니다.

노쇠한 요한이 '서로 사랑하라'는 가르침을 반복하다가 성도들이 그의 잔소리에 불평을 하자, '사랑은 그리스도 교회의 기초이다. 사랑을 행하면 죄를 범하지 않는다'라고 강조했습니다. 때문에 그의 '사랑의 사도'라는 별칭이 더욱 굳어졌습니다.

사도 요한의 직계 제자는 '이그나티우스'와 '폴리캅'이 대표적 인물입니다.

사도 요한은 네르바의 후임 황제 '트라야누스' 때 '에베소'에서 소천했는데, 다른 모든 사도들은 순교했으나 유일하게 90세 이상을 살다가 자연사했습니다.



사도 요한의 증언

밧모 섬에서 그리스도를 만난 후, 에베소에 돌아온 사도 요한은 '예수 그리스도가 누구신지'를 성도들에게 증거 했고, 그 증거를 '요한복음'으로 남겼습니다. 곧, '죽음을 이기고 부활하셔서 승천하신 예수께서는 하나님이시며 말씀이시며 창조주이신 그리스도라는 것과, 그분이 모든 사람들의 영원한 생명과 빛이시라는 것과, 심판주로  다시 오실 예수 그리스도의 언약'을 증거하는 기록입니다.


1장 1~5절에서 요한의 증언은, 오랜 후 '성삼위일체'로 명명된 '하나님의 속성'을 직접적으로 묘사합니다.

곧, 태초에 하나님과 함께 계셨던 '말씀'이 '하나님' 이시며, '창조주' 이시며 '그리스도'라고 증거 합니다.

또한, '지음 받은 사람의 거룩'을 '그리스도께 있는 생명'이라는 표현으로 강조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어둠이 깨닫지 못하더라'라는 표현은 '새번역'에서 묘사한 대로, '어둠이 그 빛을 이기지 못하였다.'라는 의미가 있습니다.

곧, '말씀이신 그리스도'는 '창조주 하나님'이시면서 '사람의 빛이며 생명'이시고, 또한 최종 승리를 성취하실 '심판주 하나님'이십니다.


요한복음 1장 1~5절

[개역개정] 태초에 말씀이 계시니라. 이 말씀이 하나님과 함께 계셨으니. 이 말씀은 곧 하나님이시니라.

그가 태초에 하나님과 함께 계셨고, 만물이 그로 말미암아 지은 바 되었으니. 지은 것이 하나도 그가 없이는 된 것이 없느니라. 그 안에 생명이 있었으니. 이 생명은 사람들의 빛이라.

빛이 어둠에 비치되 어둠이 깨닫지 못하더라.

[현대인 성경] 우주가 존재하기 전에 [태초에] 말씀되시는 그리스도가 계셨다. 그분은 하나님과 함께 계셨으며, 바로 그분이 하나님이셨다.

그리스도는 맨 처음부터 [태초에] 하나님과 함께 계셨고, 모든 것은 그분을 통해서 창조되었으며, 그분 없이 만들어진 것은 아무것도 없다. 그리스도 안에 생명이 있었으니, 이 생명은 인류의 빛이었다.

이 빛이 어두움 속에서 빛나고 있었으나, 어두움이 이 빛을 깨닫지 못하였다.

[새번역] 태초에 '말씀'이 계셨다. 그 '말씀'은 하나님과 함께 계셨다. 그 '말씀'은 하나님이셨다.

그는  태초에 하나님과 함께 계셨다. 모든 것이 그로 말미암아 창조되었으니, 그가 없이 창조된 것은 하나도 없다. 창조된 것은 그에게서 생명을 얻었으니, 그 생명은 사람의 빛이었다.

그 빛이 어둠 속에서 비치니, 어둠이 그 빛을 이기지 못하였다.


요한의 증거를 마음에 다시 담아 봅니다.

태초에 하나님께서는 뜻하신 모든 것을 이루시는 '말씀의 권능'으로 세계를 창조하셨습니다.

 말씀하나님이시며, 그리스도이시며, '영원한 하나이신 '성삼위일체 하나님'이십니다.

주님은 '이 세계의 태초 이전과 이후'만이 아니라, '과거 현재 미래의 모든 시간'을 초월한 '영원'이십니다.

'그리스도의 영원한 생명이 있고, 그분의 이 빛나는 모든 사람은, 뜻하신 모든 것을 이루는 말씀의 권능으로 지음 받았습니다.

세계를 채운 어둠은 '그리스도와 그분의 사람에게 있는 '에 의해 사라질 것입니다.

아멘.

이전 01화 보이시고 나타내심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