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미팅에 나갔는데 여자가 없었던 이야기
연출 : 코가 카즈오미
회차 : 12회
방영 날짜 : 2024. 10. 04 ~ 12. 20
장르 : 애니메이션
원작 : 동명 만화
소개 : 남자 6명과 여자 0명의 조금 색다른 소개팅 이야기를 그린 애니메이션
[인물 소개]
스오우(성우 : 코마츠 미카코)
작품의 히로인, 남장여자. 별명은 '프린스'.
평소에는 수수하게 입고 다니며, 시간 때문에 남장을 하고 학교에 온 날은 '아무도 정체를 모르는 수수께끼의 킹카'가 왔다며 여학생들 사이에서 떠들썩해진다. 토키와에게 미팅을 제안했던 인물로, 토키와에게 적극적이다.
후지(성우 : 유우키 아오이)
작품의 히로인, 남장여자. 직업은 만화가.
주변 인물들의 사진을 찍어서 작품 소재로 자주 활용한다. 주로 아사기와 엮이는데, 모습은 영락없이 강아지와 주인처럼 묘사된다.
코하쿠(성우 : 토야마 나오)
작품의 히로인, 남장여자. 카페에서는 '폭군' 타입으로 일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부끄러움이 많고 디저트와 귀여운 것을 좋아하는 편이다. 하기와 엮이고 있고, 이중에서 가장 풋내 나는 사랑처럼 보인다.
토키와(성우 : 타케우치 슌스케)
스오우와 엮인 남주인공.
스오우와 같은 대학 세미나를 듣는 학생으로, 스오우에게 단체 미팅을 제안 받았다. 스오우를 보면 반짝거린다고 한다. 아름다움에 부끄러워 하거나, 반짝이는 빛이 사라지면 다시 빛나게 해주려고 좋아할 만한 일을 하곤 한다.
아사기(성우 : 호리에 슌)
후지와 엮이는 남주인공.
강아지 같은 외모의 순수한 느낌이다. 마음씨가 착해서 곤경에 처한 사람을 보면 그냥 지나치지 못 하고 도와주곤 한다. 아시기의 아이 같은 면이 후지에게 질투의 자극이 되거나 자연스러운 관계를 만드는 데 도움이 되는 것 같다.
하기(성우 : 카지와라 가쿠토)
코하쿠와 엮이는 남주인공.
삽질을 많이 하고, 생각이 가장 많고, 코하쿠처럼 부끄러움이 많은 타입이다. 본래의 이상형은 작고 아담하고 귀여운 여자였다. 자기 마음을 깨닫는 데 오래 걸리긴 했지만, 그 모습마저 귀여운 편이다.
감상문 : 미팅을 나갔는데 여자가 없었던 이야기
처음에는 흥미롭고 재밌게 바라봤다. 세 커플의 서로 다른 양상이 보기 좋았기 때문이다.
지나고 나서 느낀 건, 편견이 사람을 이해하고 소통하는 것을 가로막는 장벽이라는 것이다.
처음에 남자 뿐이라며 도망갈까 생각했던 세 남자들이 어느새 미팅 상대와 계속 만나고 있는 모습을 보면, 그들의 편견은 자기 합리화 때문일 수도 있겠지만 상대방을 이해하고 좋아하는 마음을 갖고 있기 때문에 가능하다는 것이었다.
현실에서도 편견이 어린 말을 자주 접할 수 있다. 머리가 숏컷인 이유는 머리 말리기도 쉽고, 관리하기가 편해서인데 일부 사람들은 그 사람이 페미니스트, 남성 혐오 사상을 갖고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남자가 귀여운 걸 좋아하거나 주방에서 설거지, 요리를 하면 여자 같다, 여자냐는 말도 많이 들려왔다.(요즘은 그런 말이 줄어들긴 했지만 말이다.)
그저 그 사람의 취향이고, 편리함이고, 누구만 할 수 있는 일이 아님에도 편을 가르고 나와 다르면 "네가 이상한 거야" 하는 일들이 꽤나 많다는 뜻이다.
사람의 겉만 보고 남자라고 판단했던 토키와, 아사기, 하기처럼 우리는 그저 눈으로 보이는 것으로 판단하며 살아갔던 것 같다.
그 사람을 알아가야만 우리가 내렸던 편견 어린 판단은 비로소 변할 수 있는 것이다. 토키와, 아사기, 하기가 스오우, 후지, 코하쿠를 만나며 이해하려고 한 것처럼 말이다.
귀엽고 재밌는 사랑 이야기만이 아니라, 이들의 모습으로 우리가 어떻게 살고 있는지에 대해 생각할 수 있었다.
전화로든, 대면으로든 첫인상을 통해 편견을 갖게 될 수 있겠지만, 색안경은 잠시 내려두고 그저 그 사람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려는 연습이 필요한 우리 같다.
누구에게든 없는 면, 있는 면이 존재하듯 부족한 사람이나 충분한 사람 또한 있기 마련인 것이다. 부족하다면 채워주고, 충분하다면 더 잘할 수 있게 도와주는 것으로 서로를 충족시킬 수 있을 테니까 말이다.
소통하려는 노력이 없다면, 서로를 알아갈 수 없고 이해하기란 평생을 가도 힘들 것이다.
[감상시]
그네를 타고 본 세상
그네를 타기 전까지는
모든 게 제자리인 줄 알았다.
그네를 타고 보니
세상이 앞뒤로 흔들리고 있다.
지나가는 사람도
멀어졌다가 가깝게 느껴진다.
그네를 타기 전까지는
세상과 사람을 보지 않았다.
그네를 타고 보니
땅 위의 모든 게 궁금해진다.
지나가는 새들의 소리는
어떤 대화인지 알고 싶어진다.
그네를 타기 전까지는
세상이 복잡하고 어지러웠다.
그네를 타고 보니
내가 세상을 그렇게 바라본 거였다.
그네에서 내려오니
모든 게 제자리로 돌아왔다.
그럼에도 나는 계속
앞뒤로 흔들리는 기분이었다.
흔들림이 사라지자
비로소 세상이 평화로워졌다.
지나가는 사람들은
기꺼이 옆을 내어주며 걸었고,
지저귀던 새들은
어느새 둥지로 날아간 채였다.
그네를 타고 본 세상은
나의 좁은 시야를 트이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