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다니는 집안에서 태어나 크리스마스는 항상 교회에 간다. 과거에는 크리스마스 이브에 교회마다 거하게 문화행사를 했었다. 내가 중고등부일 때는 새벽송이라고 새벽에 교회 성도댁 찾아다니며 노래 부르고 선물 받고 그랬다. 그런 시대가 지난 지 오래이기도 하고, 코로나를 지나며 교회 행사도 소박해지기도 했고, 설립 25주년이 넘은 교회이지만 여전히 가족 같은 개척교회 규모의 작은 교회이기도 해서. 크리스마스 당일 10시에 예배를 드리고 바로 이어 행사를 하기로 했다.
주일학교 어린이 순서로 시작해서 가정 별 순서가 돌아간다. 가족 같은 작은 교회라 특별한 강요 없이도 모두가 참여한다. 우리 가정은 나와 요한이가 기타를 치며 찬양을 하고, 요한이가 태권도를 했다. 요한이의 날이었다.
크리스마스 당일 예배는 대개 식사 없이 끝나고 가족끼리 시간을 보낸다. 예배를 1시간 당겨 드리고 행사를 하면 1시에 끝이나, 간단히 김밥 한 줄과 오댕 꼬치 몇 개씩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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