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사 후 단상 중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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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삶에서 가장 좋아하고 추구하는 단어가 두 가지가 있다. 균형과 유연함이다. 어는 순간에도 생각에 매몰되어 치우치지 않는 균형을 갖고자 하고, 이어 언제든 다시 생각하고 변화할 수 있는 유연함을 잃지 않으려 노력한다.
늘 바닥을 치고 실수하여도 다시 중심을 찾는 일, 언제든 내 생각이 옳지 않을 수 있는 만큼 열린 마음과 변화를 준비하는 일. 쉽지 않은 만큼 꾸준히 노력하는 삶이 되길 다짐한다.
그러므로 내게 있어서 이분법적 사고, 흑백논리와 같은 양극단으로 나누고 판단하는 태도는 가장 위험한 생각이다. 어찌 세상이 양쪽 점으로만 이루어져 있던가. 그 사이를 연결하는 것들이 무수히 존재한다.
서로를 극단으로 몰아가는 일은 결국 전쟁으로 이어지고 그 결과는 늘 참혹한 희생이 따르게 된다. 누군가 사라져야 끝나는 삶은 과연 의미가 있을까. 내 뜻대로만 나만 생존하여 무얼 누리고자 함이던가.
세상은 늘 다양하게 공존한다. 그 안의 모두가 꼭 필요한 존재의 이유를 가지고 있음을 잊지 말자. 우로보스의 세계처럼 우리와 세계는 모두 연결되어 있음을 아는 만큼, 순간의 작은 행동 하나도 돌고 돌아 다시 내게 옴을 기억 하며 매 순간 더욱 소중히 다뤄지는 삶이길 소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