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빛나는 지금 Oct 17. 2024

심플한 살림을 위한 사소한 방법들

미니멀 라이프식 정리

1. 모닝루틴으로 가뿐하게 시작하기

일어나면 가장 먼저 작은 화단으로 나가 햇살을 받으며 10분 정도 걷는다.

햇빛을 쬐며 천천히 스트레칭도 해가며 남아있는 잠의 기운을 떨쳐내고 하루를 시작할 힘을 모은다.


아이들이 마저 일어나면 빠르게 잠자리를 정리한다.

이불을 착착 개어 넣고 간단하게 바닥을 쓸고 난 후 아이들이 놀 수 있도록 매트까지 깔고 나면

조용하던 집안에 다시 북적이는 생기가 돈다.


2. 따뜻한 차와 과일식

가을에 접어들고 아침 기온은 하루가 다르게 선선해진다. 따뜻하게 우려낸 녹차가 담긴 머그컵을  두 손으로 감싸고 부드러운 향과 맛을 느끼며 한 모금씩 차를 마시며 몸을 따뜻한 기운으로 채운다.

안온하고 묵직한 뜨뜻함이 위장을 든든히 데워주고 나면 신선한 과일로 첫 식사를 한다.

과일식은 맛도 좋지만 풍부한 영양으로 생기를 부어주고 특히 갓 일어나 아직 식욕도, 무언갈 씹을 의욕도 덜한 아침에 가볍게 시작할 수 있는 참 건강한 식단이다.

아삭한 식감을 느끼며 꼭꼭 씹어먹는다. 내 몸에 이런 '호사'가 또 없다 싶다,

늘 읽는 오늘의 성경 말씀을 담으며 마음도 힘을 얻는다.


3. 미니멀 정리. 또 정리

아이들 책이 계속 늘고 있다. 책장을 따로 사지 않고 현재 집에 있는 가구와 환경을 최대한 활용하여 가급적 깔끔하게 정리하고자 고민하고 실천하고 있다. 가장 최근에는 책을 바닥에 쭈욱 꽂아서 진열하여 정리를 했다. 양 옆으로 책을 지지할 수 있는 벽, 책상다리 및 소가구를 이용하여 책을 세우니 넘어가지 않고 많은 책을 다 수용할 수 있다. 아직 아이들이 어려 바닥에 앉거나 누워서 노는데 아이들 눈높이에 맞으니 놀다가도 바로 눈에 들어오는 책을 가볍게 꺼내 읽는다.


우리 집 식탁은 접이식이다. 식사할 때나 필요할 때만 펼쳐서 쓰고 사용을 다하고 나면 접어서 벽에 세워둔다. 좁은 거실이 한결 넓어지고 청소하기에도 편하다. 아이들이 운동장에서 뛰듯 놀 수 있어 좋다.

철제 접이식이라 튼튼하다. 좁은 집, 특히 우리 집처럼 어린 아이들이 놀 공간이 많이 필요한 집에 접이식 가구는 유용한 대안이 될 수 있다.


아이들 장난감과 물건은 한정된 수납함을 정해두고 그 이상은 늘어나지 않도록 늘 주의를 기울인다.

수납함보다 물건의 양이 더 늘어나면 이제 비우거나 나누어서 물건을 보내야 할 때이다.

평소에 아이들에게도 수납함에 수용 가능한 만큼만 장난감을 보유하기로 하자고 계속 이야기를 해준다.

세상에서 제일 좋은 장난감은 방금 새로 산 장난감인 아이들에게 적절한 선을 그어주는 게 물건 소유 및 구입과 관련한 건강한 방식이 되리라고 본다.


우리 집 양말은 가족별로 크기만 다를 뿐 모두 검은색이다.

색깔이 똑같으니 세탁 후 크기만 확인하고 각 서랍별로 구분해 착착 넣어주면 정리가 끝난다.

이전에 색깔과 디자인이 다 제각각인 양말은 정리할 때마다 굴러다니는 짝을 찾아주는 게 일이었다.

지금은 크기만 맞추면 되니 한결 쉬워졌다.



미니멀 라이프가 가져다주는 여유.

아침의 첫 시작을 가뿐하게 맞으면 하루를 이어갈 힘이 충분히 준비된다.

의식적으로 주의를 기울여 가며 미니멀 라이프를 살림 곳곳에 적용해 가며

집안을 정리하면 시간이 남고 그 시간은 마음의 여유로 다가온다.


커피와 비스킷을 나 자신에게 대접하며

일상의 여유를 감사히 누린다.

작가의 이전글 아름다움을 향하여. 미니멀 라이프.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