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을 돋보이게 하는 요소들은 연기와 시나리오적 요소들도 좋았지만 개인적으로 상황에 따른 화면연출이 참 좋았습니다. 몇가지 주요했다고 느껴진 장면들을 정리해 보겠습니다.대사를 직접적으로 쓰지 않아 오히려 더 감정전달이 좋았던 연출들이 보였습니다.
최대한 자제하겠지만 스포일러적 요소가 있을수 있으니 참고해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1. 지하철 서로 다른 자리
극이 끝나고 집으로 향하는 부부. 그들이 준비하고 있는 이혼의 상황을 대변하듯 그들은 남남처럼 따로 서 있습니다. 기둥은 상황을 반으로 나누고 있지만 아직은 같은 열차를 타고 있는 모습으로 완전히 갈라서지 않응 두 사람의 모습을 감독은 초반에 보여줍니다.
2. 이혼서류 전달
이혼 서류 전달에 있어 스칼렛 요한슨(아내)의 가족을 등장시킵니다. 아내의 가족들은 당사자들이 아니지만 또 생판 남이 아니라 둘의 결별을 받아들이기 어려운 입장입니다. 타인에 의해 관계 맺어졌지만, 이제 또 타인에 의해 어느정도 관계를 정리해야 하는 중간자적 입장을 이혼관련 서류 전달이라는 상황으로 영화에서 보여줍니다.
서로 미루지만 결국 전달되어버려 이것을 전달하지 않았다면 어땠을까 하는 여운과 함께.
3. 나눠지기 시작하는 공간
극증 할로윈 시간으로 접어들며 아들은 아빠와 한번 그리고 엄마와 한번 시간을 나눠서 보냅니다. 행적한 시간이 될거라는 생각되로 되지 못하는 할로윈은 처량하게 연출됩니다.
그리고 서로 다른 상황에 놓였다는 것은 둘의 대화장면에서도 연출되어 보여집니다. 같은 공간이지만 이제 둘은 마치 다른 곳에 놓여 있는것 같습니다.
4. 같이 문을 닫는 장면
이혼이 진행되며 각자 마련된 집. 서로 헤어지며 같이 문을 닫지만 아내는 집안쪽 남편은 집밖에서 같이 문을 닫습니다. 같이 힘을 합쳐 가족의 보금자리로 돌아가는 것이 아닌, 둘의 노력으로 서로가 갈라선 공간을 만들어 버립니다. 더 이상 가족이 아니라는 연출을 문의 안팎을 통해 보여줍니다.
같은 곳을 향하고 있지만 초반의 지하철연출과는 완전 다른 상황이죠.
스칼렛 요한슨과 아담 드라이버의 연기도 최고였지만. 대사를 다 쓰지 않고 상황을 전달하는 연출이, 그러니까 둘의 연기를 담는 그릇 또한 굉장히 멋진 작품 이었던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