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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식주' 에서 '통식주'로

현대인의 생존에 가장 필요한 필수목록

by 용현중

우리 모두 사람이 살아가는데 필요한 필수 3대 요소가 '의, 식, 주' 라는것을 모두 잘 알고 있다. 그렇다면 당신은 '의, 식, 주' 중 가장 중요한 요소는 무엇이라 생각하는가?

의견이 분분하겠지만 결국 먹을것 '식'이 생존에 있어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한다. 영양소를 채우지 못하면 인간은 결코 생명을 온전히 유지 할 수 없으니까. 그럼 다음으로 중요한 것은 '의' 일까 '주'일까?

비교우위를 가늠해보기 위해 극단적으로 '옷(의)'이 없는 경우와 '집(주)'이 없는 상황을 상정해 보자.

Case 1. 집(주)만 있는경우
옷이 없어도 집을 가지고 있다면, 집을 벗어나지 않고도 많은 일을 할 수 있다. 현재 우리사회는 코로나 시대를 관통하며 '재택근무'라는 개념을 몸소 체험으로 확인한 시점이다. 집이라는 개인의 공간이 확보되었다면 재택근무 같은 생산활동을 할수도 있는것은 물론 이거니와, 1인미디어 등을 통한 다른 생산활동을 유지해 나갈수도 있다. 후자의 경우는 오히려 옷이 없다는 것이 수익화(?)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케이스들이 있다는 것을 우린 이미 잘 알고 있다.

Case 2. 옷(의)만 있는경우
가격으로 비교하면 비교가 되지 않는다. 그렇기에 옷과 집이 같은가격이라는 가정하에, 이번엔 반대로 집이 없고 옷만 있다고 가정해보자.

앞서 언급한 통신을 이용한 '재택근무' 가 태생적으로 불가능해지는 상황에 놓인다. (재택 근무자는 영어로 Worker at home 임)
물론 옷이 없다면 털이 없게 진화된 인간들이 급격한 체온변화로 사망하거나 위기에 빠질수 있다.

그러나 이부분 역시 현대화된 온도조절 스시템을 이용하고 있다면 문제될 것이 아니다.
과거엔 인간이 더 많이 야생적으로 활동을 해야 했기에, 옷의 기능이 지금보다 더 강조되어 활용되었을 테지만(채집과 수렵등) 현대인들에게 그런 야생의 활동을 강요하는 것은 아무래도 무리가 있는 것이 현실이다.

현대인에게 의식주의 중요도는 식 > 주 > 의 순으로 나열된다고 생각해볼 수 있을 것이다.

내가 '옷'과 '집'의 비교우위를 선정하기 위해 '재택근무'를 들이민 이유는 따로 있다. 재택근무가 작동할 수 있게 하는 근원적 원인은 바로 디지털에 기반한 '통신'의 발달에 있기 때문이다.

'통신'의 발달은 역사 이레 인간의 삶의 모습과 생산시스템을 변화시킨 가장 강력한 도구라고 생각한다.

요즘은 직장을 구하기 위한 정보도 인터넷을 통해 대부분 진행된다. 장보기 역시 마찬가지로 일일 배달권에 산다면 통신기술을 이용해 당일에 장보기를 해결할 수 있다. 여담으로 아이를 낳고 나라에서 혜택을 받는 일들도 모두 통신망을 통해 신청했었다. 국가적지원을 받으려해도, 일상을 영위해 나가기 위해서도 통신을 사용하지 않을수 없는 상황인 것이다. 디지탈기반의 통신기술은 더이상 선택의 문제가 아니다.

통신을 기본권리처럼 이용에 배제되는 사람이 없도록 국가적인 관리나 정책이 필요하게 될 것이다. 적어도 이를 위한 준비는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글을 작성하며 뉴스를 찾아보니 통신을 소비재가 아닌 필수재로 정해야 한다는 기사들이 이미 왕왕 올라와 있었다. '의'의 가치가 절하되고 '통신'이 필수적 요소가 된 세상, 생존의 필수요소 3대장을 '의, 식, 주' 에서 통, 식,주 로 바꿔야 하지 않을까? 그런 시기가 된 것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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