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에 앞서

아이를 위한 독서지도 서문

by 용현중


영상 미디어 시청을 무조건 나쁘게만 생각하진 않습니다. 그러나 이 글을 쓰기 전날인 25년 여름의 어느 월요일 점심. 한 회사 선배와의 대화는 저에게 많은 생각을 하게 하였습니다. 선배의 말은 이랬습니다.


"쇼츠만 보다가 하루를 다 보내버렸는데 머리가 어지럽더라. 그래서 다음날 종이책을 잡고 독서를 해봤는데 차분해 지는 느낌을 받았어."


선배의 말이 시사하는 지점은 굳이 논문 같은 학술적 조사자료들을 인용하지 않아도 대부분의 사람들이 직접 체험으로 겪어 보았기에 공감대를 형성하게 해주는 이야기일 것입니다.


유튜브 시청이 일상화된 현대사회를 사는 우리들에게 필요한것은'디지털 디톡스'(디지털 기기 중독에서 벗어나는 것) 이라고 말하는 이들도 있습니다. 그리고 '디지털 디톡스'를 이야기 하는 사람들의 핵심은 대부분 집중력 이야기로 귀결 되곤 합니다. (그러나 제가 이 정리를 통해 이야기 하고 싶은것은 책을 읽는 아이와 책에 대한 이야기지 유튜브나 디지털디톡스에 대한 이야기는 아니기에 이 이야기를 여기서 더 길게 하진 않겠습니다.) 정리를 한번하고 가면 이글과 저의 목적은 아이에게 의미있는 독서 체험시간을 늘리며 책을 더 읽게 하는 것이 목적입니다.


제목을 [스스로 책 읽는 아이 만들기] 로 정하고 나서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자칫 부모의 욕심대로 아이를 재단하는 말처럼 보일수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러나 아이에게 책을 읽게 하려는 노력을 해나가며 그 생각은 바뀌게 되었습니다. 저와 아이의 행위는 제가 강요하는것이 아니라 아이가 스스로 독서하는 태도를 만들어 가는 과정이었기 때문입니다. [스스로 책 읽는 아이 만들기]라는 제목으로 엮은 이 글에서 '만들기'의 주체는 우리 어른들이 아니라 스스로 책으로 걸어나가는 아이임을 밝힙니다.


여앞으로 서술할 저의 방법과 노력들로 저희 아이는 오늘도 하루씩 책과 더 친해지고 있습니다. 25년 7월말 약 40개월인 제 아들 '호(본명 아님, 애칭입니다. 향후에도 애칭으로 정리하겠습니다.)'는 매일 목욕을 하기전 혼자 책을 10~20분가량 스스로 골라서 읽고, 퇴근한 저에게 책을 읽어달라고 가지고 오는 상태입니다.


아직 글도 읽지 못하는 아이가 어떻게 책을 스스로 읽는지는 진행하며 조금 더 상세하게 정리하겠습니다. 이론적으로 생각하는 부분들보단 실제 경험담 위주의 정리가 될 것입니다.


책의 모습이 변해가고 있습니다. 이제는 종이로 이루어지지 않은 페이지와 잉크가 사용되지 않은 텍스트들의 모음도 책이라 불리고 있습니다. 중고등학교의 교육 모습도 태블릿으로 많이 교체되었다고 합니다. 책을 자연스럽게 인공지능이 요약해 읽어주기도 하고 있습니다. 더욱 더 많은 이런 변화가 일어나게 될 거라 생각합니다.


그러나 세상이 아무리 변해도 사람이 태어나 세상의 모습과 이이야기를 배우는 최초의 도구중 하나는 종이로된 책이 언제까지 유지 되리라 생각합니다.


끝으로 책을 읽은 아이가 당장 뭔가 가시적인 성과를 내게 하자는 것이 목작이 아닙니다. 단지 꽃처럼 피어나는 아이들에게 세상의 지혜들을 습득하는 책이라는 도구가 더 좋은 방식으로 더 많이 전달하게 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가지고 노력해볼 뿐입니다. 지식을 습득하는 방식에 여러가지가 있다면 그 중 역사적으로 증명된 가장 좋은 방식인 독서를 선택지에서 없앨 필요는 없을테니까요.


이런 책과 독서지도에 대한 저의 생각에 동의 하시는 분들중 도움이 필요하신 분들을 위해 이 책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누구가에게 도움이, 어떤 아이들의 손끝에서 독서를 새로운 세상이 펼쳐지길 기대하며.

월, 수, 금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