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김영경 Nov 24. 2023

3. 고장난 참새

         

1학년 참새들이 

쉴 새 없이

까불거린다     

얘들아, 가만 좀 있어     

얌전한 건 참새 아니고-

무거운 건 참새 아니고-

가만한 건 참새 아니지-     

참새는 까불이 장난이야     

애들아, 장난 좀 고만해     

고장 난 라디오처럼 재재잭거리고 

고장 난 선풍기처럼 달달달거리고 

새는 풍선처럼 풍풍풍 날아오르지      

참새는 고장 난 장난이지


장난 없는 새것은 없다고

고 장난스러운 얼굴로     

머리부터 발끝까지

쉴 새 없이

까불거리는     

 얘들아-

 참!

 새

 야


작가의 이전글 2.소화기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