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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온 삶, 그리고 앞으로 40년

거인의 생각법 333 - 인생 로드맵 작성하기

by 와이작가 이윤정

내 인생 로드맵에서 위대한 목표 증 하나는 평생 책을 쓰는 일이다.


2017년 1월 처음으로 비전보드를 그려본 적 있다. 건강한 삶, 경제적으로 안정된 삶, 가치있는 나&자아실현, 행복한 가정, 설레는 노후&기록, 회사와 함께 성장하는 나였다. 그리고 2067년 까지 목표를 세웠었다. 당시 50년 후까지다. 아흔 살까지의 인생 로드맵이라고 해야할까.


건강한 삶은 체중 감량이 목표였다. 현재 몸무게 보다 6kg이나 감소해야 하지만, 지금은 체중감량보다 건강한 한 식단과 꾸준한 운동을 목표로 하는 중이다. 중성지방과 지방간 수치를 낮추는 것도 목표가 있다. 밀가루 음식을 줄이고, 야채를 먹고 스트레칭과 걷기와 등산을 하는 일이다.


경제적으로 안정된 삶은 당시엔 부동산 20채나 갖고 싶어했다. 자산도 35억 정도, 30평대 신축 아파트, 투자 지식을 쌓고, 경제흐름을 파악하면서 강의도 듣고 책읽고, 임장도 하는 일이었다. 2042년 쯤에는 부동산 채수를 절반으로 줄여가나고 책은 한 달에 24권 정도 읽는 걸로 목표를 세웠다. 지금 보면 좀 황당한 목표였지만, 처음이 있으니 방향을 틀거나, 목표를 낮추거나 할 수 있었던 게 아닐까 한다. 신기하게도 목표가 있으면 생각보다 빨리 이루어 진다.


가치있는 나와 자아실현을 위해 독서를 월 2권씩 1년에 24권 읽겠다는 목표를 세웠었는데, 지금은 1년에 100권씩 읽어낸다. 평단지기 독서로 매월 1권 이상 읽고 있으니, 조금만 시간을 더 내면 1년에 24권 읽겠다는 목표는 충분히 달성가능한 목표가 되었고, 습관도 장착되었다. 투자 지식을 쌓기 위해서는 배움 레버리지를 활용중이다. 매월 일정 금액을 지불하며 레포트를 받거나 소식을 간접경험으로 배운다. 혼자 공부를 다 하려다보면 정작 내가 하고 싶은 일을 못하기 때문이다. 당시에는 자존감이 낮았었는데, 매일 감사일기와 독서 기록을 남기다 보니 내면 소통이 가능해졌고 자존감이 높아졌다. 영어로 프리토킹도 하고 스페인어도 배우고 싶어했는데, 이 부분은 지금 좀 부족한 영역이다.


행복한 가정을 위해 남편의 든든한 지지자가 되어 주기로 했다. 척하면 삼척이 되도록, 존중하고 상처주지 않고 응원하고 경청하려고 노력중이다. 나이듦에 따라 서로가 서로를 잘 모르기 때문에 속상해 할 때도 있지만 늘 감사하며 산다. 주 1회 이상 가능하면 데이트도 하면서 시간을 일부러 떼어낸다. 다정한 딸이 되기 위해 아빠랑 월 1회 이상 데이트를 하기로 했고, 다정한 며느리가 되기위해 주 1회 안부전화를 시도했었는데, 요즘은 좀 뜸하다. 그래도 기회가 있어서 두 달에 한 번은 시댁에 방문하는 중이다. 조카들 인생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자 단체 톡방을 만들어서 꿀팁을 가끔 던져 준다. 이모라떼는 말이야 정도겠지만, 든든한 후원자가 되었으면 좋겠다.


설레는 노후와 기록에는 가진 것에 감사하는 삶이 있었다. 늘 감사하고, 나누는 삶을 목표로 했는데. 지금은 파이어북 책쓰기 수업과 평단지기 독서클럽을 통해 나눔을 실천하는 중이다. 조금씩 미니멀라이프로 비워내는 삶을 살아갈 예정이다. 친구들과 한 달에 두 번 연락을 하려 했었다. 지금은 학교 친구보다 함께 투자 공부를 하던 친구들과 파이어북 작가들과 온오프라인으로 만나느라 바쁘다. 시절인연으로 새롭게 만나는 사람들과 든든한 노후를 보낼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매일 목표 점검하는 계획이 있었는데, 요즘은 주 1회 점검하고,년 1회 목표를 세우는 중이다. MBTI 검사로 J인 줄알았는데, 최근 검사한 바로는 P1이 나와서 놀라기도 했다. 계획을 세우면서 설계한 다음 상황에 맞춰서 바꾸는 삶으로 보내는 듯 하다.


회사와 함께 성장하는 나는 회사를 내려놓기로 했다. 여유와 소통, 휴식 시간을 갖고 전문가가 되고 싶었지만, 5년 후 퇴사하였고, 지금은 SNS로 소통하며 작가와 라이팅코치의 삶을 살아가는 중이다. 읽고 싶을 때 읽고, 쓰고 싶을 때 쓰고, 듣고 싶을 때 듣는 사람으로 평생 교육의 삶을 선택했다. 이젠 퇴사가 없다. 작가라는 평생 직업을 대신 얻었다.


인생로드맵은 좀 더 심플해진다. 1~2년에 한 권 씩 개인 책을 출간한다는 위대한 목표를 세웠다. 그러니 멈출일이 없다. 쓰기 위해서는 건강해야 한다. 철봉에 매달리고, 프랭크를 하는 등, 코어에 힘을 길러본다. 50대에 가능한 운동들을 익히면서 몸에 베이도록 만들어 나갈 예정이다. 60세 까지는 200억 까지 자산을 만들어서 기부를 하고 싶다는 계획도 세웠다. 내가 가진 돈 뿐 아니라 다른 사람들과 협업하면 가능한 금액이 될 수 도 있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남편과 여가와 탐험을 하고 싶었지만, 남편이 해외로 나가는 걸 나이드니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이건 그냥 친구들과 함께 해야겠다. 나이 들면 또 바뀌겠지만 우리 집이 제일 좋다. 6개월에 한 번씩 해외에 살겠다는 꿈은 바뀌는 중이다.


50에는 지금까지 살아온 인생 노하우를 풀어내고, 60까지는 일을 조금씩 줄여 나갈 예정이다. 남편과 주변 지인, 작가들과 소담소담 가벼운 만남으로 이어갈 것이다. 이제는 버킷리스트를 두지 않는다. 그냥 하고 싶은 일이 있으면 지금 한다.


대신 하지 말아야할 것들을 챙겨둔다. 남편에게 잔소리하지 말것, 모든 것 잘하려고 하지 말것, 비판적인 이야기 하지 말 것, 지나친 참견 하지 말 것, 과하게 나누지 말 것, 즉흥적을 말하지 말 것, 중복해서 말하지 말 것, 욕심내지 말 것, 강요하지 말 것 등 여전히 하지 말아야 할 것들을 하고 있는 게 많은 듯 하다.


9년 전 보다 더 멋진 멘토들을 책으로 만났다. 인생 로드맵은 책을 통해 바뀌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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