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 노(NO), 지금 이 순간 집중하기

비교와 불안 대신, 내가 할 수 있는 한 걸음에 집중하기

by 와이작가 이윤정

연재 브런치북 『괜찮은 독서모임』발행글입니다. (이전 글) M.모임이 자산이 되는 순간


N.노(NO), 지금 이 순간에 집중하기


지금까지 독서모임의 순 기능에 대해 이야기 했지만, 생각외로 부작용도 있을 수 있다. 이번 장에서는 No라고 할 수 있게, 지금 이 순간의 나에게 집중할 수 있는 독서모임에 대해 이야기 하려고 한다.


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미래에 대한 불안을 언급했다. 나 또한 두루뭉실한 미래에 대한 생각으로 노후불안에 대해 생각하고 있다가, 우연히 재테크 관련 독서모임에 참여하면서 다른 사람과 비교심리가 올라왔었다. 각자 해나가고 있는 투자 경험을 들으니 더 불안했다. 미래가 불안하니 자꾸 앞과 옆을 본다. 집에 돌아오면, 배우자에게 걱정을 가득 풀어낸다. 어쩌냐고. 그렇게 타인의 성과와 나를 견주며 스스로를 탓하곤 했었다.


“내가 잘 하고 있는 걸까?”
“저 사람은 벌써 저 만큼 성취했는데, 나는 언제 하나?”


독서모임은 누군가와 경쟁하는 자리가 아니다. 각자 다른 위치에 있는 사람이 모인다. 같은 책 주제로 서로의 경험을 나누는 자리다. 즉, 타인을 통해 간접경험을 통해 앞으로 내가 성장할 수 있는 자리임에도, 타인의 목표를 부러워하며 지금의 행복을 놓칠 때도 있었다. 예를 들면, 소액으로 누가 집에 투자했다거나, 사업을 시작했다거나, 부업을 시작했다는 이야기에 나도 해야하나라는 생각이 들었었다. 그러다가 문득 깨달았다. 나는 탄탄한 월급을 받으며 정년까지 보장된 직장인이었다. 굳이 그럴 필요가 없었다는 걸 나중에서야 깨달았다. 7년차 독서모임 멤버 중 한 명이 이런 말을 해주었다. 어릴 때 돌아다니느라, "아이들 사진에 제가 없어요. 애들 커가는 모습을 본 적이 없어요." 후회해도 시간은 되돌릴 수 없었다. 지금 이 순간의 행복을 놓치지 않았으면 좋겠다. 행복의 우선순위는 나이,환경, 성격에 따라 다르다. 비교와 조급함에 “노(NO)”라고 말할 수 있어야 한다.


지금 내 실력이 부족하다면, 부족한 만큼 쌓아가는 공부가 필요할 뿐이다. 누군가는 이미 앞서 시작했을 뿐이다. 나는 지금 나의 위치에서 방금 출발하는 중이니까 비교 대상이 아니다. 그들이 가는 길과 내가 가는 길에도 차이가 있고, 각자의 전문 분야가 다르기에 나아가야할 길도 다르다. 그러니 누구와 비교할 필요가 전혀 없다. 성공의 속도는 모두 다르고, 행복의 기준도 각자 다를 수 있다.


“전 그거 안 하기로 했어요.”

불필요한 것에 ‘노’라고 말하는 습관은 생각보다 영향력이 크다. 하지 않아도 될 것을 내려놓고 나면, 지금 정말 필요한 것에 집중할 수 있어서다.


요한 하리는 『도둑맞은 집중력』에서는 이렇게 묻는다. “당신의 집중력이 왜 사라졌을까?” 알림, 타인의 성취, 끊임없는 정보는 우리의 주의를 빼앗는다. 독서모임에서 타인의 성취, 끊임 없는 정보다 오히려 불안을 야기할 때가 있다. 마음의 평온을 택하는 지혜가 필요한 순간이다. 제이 셰티의 『수도자처럼 생각하기』에 따르면, “마음이라는 마차를 운전하라.”고 한다. 마차는 몸이고, 말은 오감이며, 고삐가 마음, 마부는 지성이라고 한다. 마차의 주인이 된 말은 주변에 있는 것에 반응하며 맛있어 보이는 풀밭으로 방향을 꺾는다. 깜짝 놀랄 일이 있으면 겁을 잔뜩 먹듯이, 우리 오감도 그때그때 나타나는 사람들의 영향에 활성화 된다. 훈련된 상태라면 타인의 말을 툴툴 털어버릴 수 있지만, 처음 참여한 모임에서는 타인의 이야기에 자신의 길을 놓칠 때가 있다. 올바른 길을 따라 마차를 몰아가기 위해 관점의 균형을 잡아주는 걱정의 점수를 매겨보라고 이야기한다. 이런 관점으로 참여할 수 있다면, 독서모임은 다시 비교가 아닌 본질을 찾게 해주는 선한 영향력으로 바뀐다.


로드맵을 그려보는 게 먼저다. 미래를 그려보는 일이 꽤 중요하다. 지금 내가 어디에 있는지를 파악하고, 그걸 인정하는 순간, 비교 불안에서 빠져나올 수 있다. 나만의 성공 목표의 큰 로드맵을 그린다. 지금 내가 어느 단계에 있는지 확인한다. 거기서 오늘 할 일을 얹으면 된다. 나중에 해야할 일에 지금 걱정할 필요가 없는 일이다. 그 때가 되어 해도 늦지 않다. 괜찮다. 그러니, 연령대별로 각자의 위치를 파악해 보는 것도 좋다. 20대는 배움의 시기, 30대는 토대 쌓기, 40대는 방향을 다잡는 시기, 50대는 축적의 결실을 맺는 시기니까, 모임에서는 서로 다른 단계를 존중하며, 각자의 자리에서 의미를 찾아간다.


독서리더가 신경 써야 할 점이 있다. 리더라면 멤버들이 서로를 비교하지 않는 분위기를 만들어야 된다.

작은 목표로 시작하기 : 짧고 구체적인 실천을 제안한다.

비교 없는 나눔 유도하기 : “이번 주 내가 내려놓은 것”을 공유해 본다.

로드맵 점검하기 : 장기 목표–현재 단계–오늘 할 일을 정기적으로 확인한다.

마음 챙김 루틴 도입하기 : 모임 시작 전, 임의의 두 사람을 정한다. 그들이 정말 잘 되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속으로 응원하게 한다. (이건, <타이틴의 도구들>에 나오는 팀 페리스의 팁이다.)

응원의 언어로 마무리 : 모임 끝에는 돌아가면서 "오늘 당신이 잘한 것"이나, "오늘 당신에게 배운 점"을 교환하게 한다.


비교와 불안은 내려놓고, 오늘 내가 할 수 있는 한 걸음에 집중하는 방법이다. 작은 걸음을 확인하고 응원받는 순간, 독서모임은 삶을 회복시켜주는 안전지대가 될 수 있다.

흔히 타인의 기준으로 자신을 평가할 때가 있다. 더 많이, 더 빨리, 더 멀리 가야 한다는 강박이 비교와 불안을 키울 수 있지만, 독서모임을 통해 다른 길을 볼 수 있다. 책과 사람들의 대화 속에서 지금의 나에게 집중하는 법을 배우면, 오늘의 작은 실천이 쌓여 미래에 대한 확신으로 이어지게 된다.


지금 이 순간으로 집중력 높여주는 독서모임 책을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에크하르트 톨레 《지금 이 순간을 살아라》

벤저민 하디 《퓨처셀프》

칼 필레머 《내가 알고 있는 걸 당신도 알게 된다면》

멜 로빈스 《렛뎀이론》

요한 하리 《도둑맞은 집중력》

제이 셰티 《수도자처럼 생각하기》


노(NO)는 단순한 거절이 아니라, 타인의 기준에 ‘노’를 외치며, 지금의 나에게 ‘예스’를 건네는 일이다. 미래의 나에게 ‘지금의 선물’을 남기는 소중한 순간이다. 독서모임에서 그 길을 함께 걸어가길 바란다. 당신의 삶을 회복시키는 가장 따뜻한 쉼터가 될테니까.


다음 연재 [ O 온라인 독서모임, 어떻게 할까?]은 8월 28일에 연재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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