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인의 생각법 232 - 자기 평가를 다시 해보자
자기 자신을 제대로 파악해 두지 않으면, 무의식의 통제를 받아 움직이게 됩니다.
뇌는 부정적인 단어를 기억하지 못한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조지 레이코프의 <코끼리는 생각하지 마>라는 책이 있습니다. 한 프레임을 부정하면, 일단 그 프레임을 생각하게 되는데요. 닉슨 대통령은 워터게이트 사건 이후 TV에 나와서 "저는 사기꾼이 아닙니다."라고 말을 했습니다. 그 순간 사람들은 그를 사기꾼으로 생각하게 되었다는 일화가 있습니다. 상대편에 반대하는 주장을 펼치려면 상대편의 언어를 사용해서는 안된다는 프레임 구성의 기본 원칙을 알려주는 책입니다.
아빠는 자치회관에서 강의 듣고 함께 수업 듣는 분들과 롯데리아에 가서 커피 한 잔씩 하신다는 이야기를 종종 듣습니다. 저렴하고, 오래 있어도 눈치 보지 않으신다고요. 오늘은 '햄버거집 계엄 회동'관련 보도가 TV에 나오더군요. 적당한 소음과 주변 눈치를 보지 않고 이야기할 수 있는 곳이라서 패스트푸드점을 선택했다는 이야기였습니다. TV를 보다가 패스트푸드 가게는 어떤 영향이 생길까 걱정이 살짝 들더라고요. 누리꾼들은 세트메뉴를 출시해 달라는 이야기도 들리네요. 저녁 즈음 남편과 외출했다가 집으로 돌아오는 데 남편이 갑자기 L 햄버거 먹을까라는 이야기를 합니다. 남편에게 오늘 뉴스 봐서 그런가 보다고 말해주었습니다. 뇌는 부정적인 단어를 기억하지 못한다는 말이 맞더라고요.
어제는 와인 클래스에 초대되어 다녀왔습니다. 저는 술을 못 마셔서 신청을 안 했는데, 지인이 초대해 주셔서 사람들을 만나러 참여하기로 했습니다. 와인에 담긴 스토리를 듣다 보니 맛이 궁금하더라고요. 맛만 살짝 보자 싶었습니다. 4병이나 가져오셔서 4가지 맛을 봤습니다. 화이트 와인이 향과 산미가 적당해서 한 모금 마셨습니다. 오늘 새벽에는 6시에 일어났습니다. 다행히 두통은 없었지만, 목과 식도, 위 부분이 부담되고 불편한 느낌이 있었어요. 아침을 먹고는 자야겠더라고요. 자고 일어나니 2시가 또 넘었습니다. 대만 여행 다녀온 이후로 낮잠도 계속 오고, 지방에도 다녀오느라 헬스장에도 못 가고 했더니 몸이 계속 피곤합니다. 술 마시고 난 이후의 제 몸에 일어나는 반응을 좋아하지 않아서 술을 안 마시려고 합니다. 많이 마시고 그러면 또 모르겠지만, 한 잔도 안 마시고 맛만 살짝 본 것뿐인데 하루 종일 쉬어야 했습니다. 덕분에 다 내려놓고 쉬긴 했지만요. 앞으로는 정말 술은 마시면 안 되겠다는 생각을 다시 하게 됩니다.
며칠 동안 브런치 이웃 작가님들의 수상 소식에 제 기분이 좋습니다.
한 분은 세종도서에 선정된 배대웅 작가님, 브런치 작가 대상 목록에서 뵌 최재운 작가님입니다.
다시 한번 축하드립니다.
https://bookapply.kpipa.or.kr/front/board/noticeView.do?seq=74#
https://brunch.co.kr/@woongscool/232 배대웅 작가 브런치스토리 <최소한의 과학공부>
https://brunch.co.kr/@plutoun/214 최재운 교수 브런치 스토리 < 1일 1단어 1분으로 끝내는 AI공부>
저도 과학도였고, 정부출연연구소에서 근무했던 경력이 있습니다. 지금은 퇴사하고 독서와 글쓰기에 집중하는 중입니다. 2024년에도 계획대로 <습관은 시스템이다>를 출간하고 브런치스토리에 등록했더니 브런치 작가들의 특별한 출간 목록에 올라가네요^^
하지만, 제 무의식에는 과학과 수학(확률, 의사 결정 트리)이 들어 있습니다. 학교에서 배운 게 10년, 정부출연연구소 선임/책임 연구원 16년. 그러다보니 이런 분들의 책을 보면 재밌습니다. 아직 한 권은 못 읽어봤지만, 내년에는 아침에 읽고 있는 <가난한 찰리의 연감>의 저자 찰리 멍거처럼 과학, 공학, 수학 등 기초과학분야에 대한 책을 좀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가 잘하는 것, 다른 사람이 궁금해하는 것을 연결해 내신 작가님들의 이야기로 저를 다시 한번 되돌아보게 만들어준 계기가 되었습니다. 2025년에는 제 인생의 기본을 다시 한번 다져보는 시간으로 만들어볼까 합니다. 책 쓰기 수업만 하고 있었는데, 제 전공을 좀 더 살려볼까라는 생각이 오늘 문득 들기도 했습니다. 내가 보내는 하루가 어떤 하루인지, 무엇을 하고 있는지 체크할 수 있는 혼자만의 시간을 가져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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