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인간의 뇌가 1천만 년 전 수렵과 채집을 했던 시기 인간의 뇌와 크게 다르지 않다는 말, 들어보셨나요? 당시 인간은 위험을 느낀다는 것 자체가 생존과 직결되는 문제였습니다. 위협적인 짐승을 만나 호기롭게 덤벼든 인간은 한두 번은 이겼을지 모르나 계속되는 혹독한 환경에 생존율은 크게 떨어졌겠죠. 위험한 독을 가진 곤충을 보고도 아무렇지 않았던 인간 또한 대를 잇지 못하고 죽었을 겁니다. 그래서 우리는 위협적인 짐승을 보고 위험을 느껴 도망치고, 곤충을 보면 혐오감을 크게 느끼는 것이죠. 그러나 지금의 우리에게 그 뇌는 크게 의미가 없습니다. 현대 사회에서 목숨을 위협할 만한 짐승과 곤충을 주위에서 만나기는 흔치 않으니까요.
다만 투자의 세계에서 이 위험을 느껴 도망치는 뇌는 너무 손해가 큽니다. 손실을 입고 파랗게 바뀌어가는 주식계좌를 하루하루 보다 보면 피가 마르고 빨리 손절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아지는 게 사람 마음이죠. 투자를 한두 번 하다가 손실을 입고 나면 고대에 조상들이 도망치듯 ‘투자는 나와 안 맞나 봐’하고 관심을 끊게 됩니다. 모두 위험회피를 하고자 하는 우리 뇌 때문에 일어나는 일 들입니다.
그러나, 부자들은 리스크 테이킹을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다만 리스크를 두려워하지 않기 위해 많은 시간을 들여 분석하고 정보를 찾아냅니다. 마치 비유하자면, 어떤 마을에서 산속 깊은 동굴에 괴물이 산다는 소문을 듣고 사람들이 두려움에 떨며 산에 발길을 끊었다고 해보죠. 이런 경우가 일반적인 대중의 특징입니다. 그러나 비범한 사람은 그 산을 지나 넘어오는 장사꾼들이 있다는 점에 주목합니다. 장사꾼들에게 동굴 주변에 간 적 있는지, 있다면 주변에서 어떤 흔적이나 소리를 보거나 들었는지, 실제로 피해를 입은 사람이 있는지 등을 조사합니다. 그리고 별다른 위협적인 증거가 없다면 직접 동굴을 찾아갑니다. 그리고 동굴에 가서 실제로 무엇이 있는지 밝혀내는 것이죠. 만약 동굴 주변에 위협적인 증거가 있다면 동굴에 들어가기 전 사람들과 그룹을 짜서 동굴을 탐험하거나 무기와 대응 도구를 챙기는 등 준비를 철저히 하겠죠.
제가 말하고 싶은 바는, 부자는 리스크가 실제로 있는 것인지 아니면 허상인지부터 구분하려 노력한다는 점입니다. 그 다음 리스크가 실제로 있고, 더군다나 크다고 판단된다면 철저히 준비합니다. 만약 괴물이 진짜 존재한다면 그에 맞설 만한 무기와 장비를 구비하고 그룹을 짜서 리스크를 대비합니다. 리스크가 두려워서 지레 겁먹고 산에 발조차 들이지 않는 마을 사람들과는 대비되는 행동이죠.
2020년 영국 더 타임스 잡지에서 세계 자산순위 345위로 랭크된 켈리 최 회장은 프랑스에서 초밥을 팔아 자산을 일구었습니다. 원래 패션을 전공하던 켈리 최 회장은 프랑스에서 패션으로 성공하고자 했지만, 10억의 빚만 가지게 되었다고 합니다. 강에 투신하여 극단적 선택을 할까도 생각하던 어느 날 프랑스인들이 마트에서 초밥을 사가는 풍경을 보고 사업을 구상했습니다. 이후 파리 최고의 초밥 장인이 만나주지 않아도 3-4번 더 찾아가 조리법을 배우고 마트에 낯선 초밥 가게를 입점시키기 위해 갖은 고생을 했다고 하죠. 그리고 마침내 성공을 거머쥐게 됩니다.
만약 ‘초밥의 ㅊ 도 모르는 사람이 프랑스라는 이국 땅에서 초밥 브랜드를 성공시킨다’는 이야기를 성공사례 없이 들었다면 아마 다들 ‘가당치도 않다’며 손사래 칠 것입니다. 리스크가 너무 커 보이니까요. 그러나 누군가는 해냈고 켈리 최 회장은 리스크 테이킹을 마다하지 않았습니다. 결국 성공은 켈리최 회장의 몫이었고요. 우리 또한 부자가 되려면 리스크 테이킹을 두려워하지 않아야 합니다.
이 외에도 부자를 만드는 멘털의 특징은 더 꼽을 수 있습니다. 실패하고 나서도 다시 도전하는 점, 목표를 구체적으로 세운다는 점, 긍정적인 사고를 한다는 점, 돈을 부정적으로 생각하지 않는다는 점 등이 있겠네요. 부자로 가는 멘털을 가지지 못한다면 결코 부를 유지 하지 못합니다. 다시 명심하자고요!
다음 글은 드디어 부자가 되기 위해 쌓을 점들 리스트를 넘어 '자산을 모으고 지출을 줄이는 법'을 주제로 글 이어가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