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 안목으로 잃지 않게 주식 투자(3)
- P/E(PER): 주가수익비율로서 주가를 1주당 순이익(EPS: 당기순이익을 주식수로 나눈 값)으로 나눈 비율입니다. 주식을 경험하신 분이라면 친숙한 지표죠. "한국형 가치투자"의 저자로 유명한 최준철 VIP자산운용대표는 "PER이 너무 사람들에게 보편화되어 무시당하는 경향이 있지만, 종목 분석 시 가장 유념하는 지표"라고 말하기도 했는데요. 업종마다 다르지만, 보편적으로 PER 10이상은 고평가, 이하는 저평가되었다고 분석하곤 합니다. 특히 주가를 순이익으로 나눈 값이므로 돈을 잘 버는 기업(저평가된 기업)일수록 비율의 절대 값이 낮아진다는 점, 기억하세요!
- ROE(Return on Equity): 앞서 PER이 '기업이 얼마나 돈을 잘 버느냐?'(기업의 이익)에 관한 비율이라면 ROE는 '내가 돈을 투자했을 때 어느 정도의 가치로 돌아올 것이냐?'(나의 투자수익률)에 관한 비율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즉, ROE가 높을수록 투자한 돈이 효율적으로 일한다고 보면 되죠. 앞서서 자주 언급한 위대한 투자자 워렌 버핏도 "ROE를 15%이상 매년 유지하는 회사라면 투자 고려 대상이므로 ROE가 높은 기업에 투자하라"고 말했습니다. 다만, ROE에 대해 주의할 점도 있습니다.
ROE는 당기 순이익을 자기자본으로 나눈 비율인데요. 위 그림을 보시게 되면 자본과 부채는 자산이라는 분류 안에 혼합되어 있습니다. 만약 부채가 늘어나 부채의 영역이 점점 커지게 되면, 자기 자본은 영역이 점점 쪼그라 들겠죠? ROE의 계산식에서 자기자본은 분모에 있으므로, 부채가 많은 기업은 ROE가 오를 수 있습니다. ROE가 높다고 무턱대고 매수하다 하마터면 부채가 과도한 기업의 주식을 소유할수도 있다는 말이죠. 부채 비율이 낮으면서 ROE가 높은 기업을 찾는다면 우리에게 큰 수익을 줄 수 있습니다.
- 향후배당수익률(Forward dividend yield): 기존 배당수익률을 통해 향후 얼마정도의 배당수익률이 될 것일지 예측한 비율입니다. 배당은 우리에게 매우 중요한 요소 중 하나라는 점을 앞서 설명했었는데요. 배당을 통해 받는 확정적인 수익을 기초로, 주식 매매 수익을 창출한다면 매우 성공적인 투자가 됩니다. 다만, 배당 수익률이 높은 주식이라고 무조건 좋다고 볼 수는 없구요. 매년 배당성장을 해왔는지(배당성장), 얼마정도 이익 중에 배당을 실시하고 있는지(배당성향), 꾸준하게 배당을 주고 있거나 줄 여력이 있는지(배당여력)를 잘 확인해야 합니다.
- 이익성장률(Gross Profit Margin): "모든 기업은 끊임없이 제품을 혁신한다. 성공하는 대기업은 다른 기업이 자신의 제품을 도태시키기 전에 스스로 자신의 제품을 도태시킨다" 글로벌 기업 마이크로소프트의 창립자 빌 게이츠가 말한 명언입니다. 혁신을 통해 성장하는 기업의 면모를 잘 보여주는 말인데요. 기업과 성장은 뗄레야 뗄 수 없는 관계지만, 그 성장 범위는 기업마다 차이가 큽니다. 보통 성숙한 기업의 경우 1-3%정도 성장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업력이 적은 기업일수록 성장률이 높은 경우가 많죠. 하지만 복리의 힘을 생각할 때 우리는 매년 큰 폭의 이익으로 성장하는 기업을 찾아낸다면 매우 효과적인 투자를 할 수 있을 겁니다. 기업의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10% 이상씩 매년 성장하는 기업이라면 아주 좋겠죠.
- 주주잉여현금흐름(Levered free cash flow): 먼저, 잉여현금흐름이란 '기업이 영리활동을 통해 얻은 현금에서 현금성 비용(영업비용, 자본지출, 세금 등)을 차감한 후 최종으로 남는 돈'을 일컫습니다. 여기서 파생하여 주주잉여현금흐름이란, '기업이 사업을 확장하고 영업을 통해 발생한 자금을 배당 또는 자사주 매입 형식으로 주주에게 지급하는 금액'을 말합니다. 이 지표는 금액이 클 수록 좋지만, 적어도 마이너스가 되면 투자자에게 좋지 않을테죠. 왜냐면 주주잉여현금흐름이 마이너스라면 배당이나 자사주 매입 등의 주주환원 비중이 버는 돈에 비해 매우 낮다고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 부채 비율이 높아 돈을 벌어도 모두 이자를 갚아야 해서 주주에게 줄 돈이 없다는 얘기일지도 모르구요. 따라서 주주잉여현금흐름이 플러스 인지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 PBR(Price Book Value Ratio): 주가순자산비율로 PER과 마찬가지로 주식을 투자하는 분이라면 눈에 익은 비율이시라고 생각합니다. 주가를 주당순자산가치로 나눈 값인데 자산이 많을수록 지표의 값이 낮아지게 됩니다. 보통 PBR 1배보다 낮아지게 되면 주가보다 자산의 가치가 더 많다고 보아서 저평가라고 분석하죠.
위 사항들이 제가 야후 파이낸스 스크리너에 입력하는 지표들입니다. 그런데 전세계 많은 국가의 주식시장을 포함하여 검색을 해도, 일곱가지나 되는 분류 기준의 교집합에 해당하는 주식은 아주 적습니다.
다음 글에서는 7개의 스크리너 항목으로 찾아낸 저만의 주식 종목을 알려드리겠습니다. 오늘도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