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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유자적제경 Jun 15. 2024

경매의 첫경험은 마치 한강라면같은 2% 부족함이었다

차근차근 만들어가는 경매(2)

제가 낙찰 받은 소형빌라(다세대주택) 투자에 대해 말씀드려볼게요. 첫 입찰이라 득보다는 실이 많았던 물건이라고 볼 수 있는데요. 독자분들은 저의 경험을 듣고 이런 실수를 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에서 글을 적어봅니다. 감정가는 7000만원이었는데요. 감정가를 보고 입찰가를 정할 때, 원칙적으로는 감정가에 흔들리지 말고 실거래가보다 싸게 입찰가를 정해야 합니다. 즉, 현 부동산 시세를 보고 판단해야 하는 거죠. 아파트는 최근 실거래가를 호갱노노, KB부동산 등 정보를 쉽게 알 수 있는 사이트가 많아요.  그런데 빌라는 실거래가를 어떻게 찾아야 할까요? 빌라의 실거래가는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부동산을 거래할 때는 국가에 신고를 반드시 해야만 하는데, 그때 국토교통부 시스템에 등록되는 것이죠. 밑의 이미지 중 첫 사진은 제가 입찰한 결과이고, 두 번째 사진은 2016년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입니다. 2020년에 매매된 실거래가와 입찰가가 거의 차이가 없죠. 이렇게 입찰하게 된 이유는, 경매 입찰 전 마음이 흔들렸기 때문입니다.


입찰 전 실거래가를 통해 시세가 대략 최저가 정도임은 파악했었죠. 그러나 현금흐름을 만들고자 하는 열망이 강해서, 첫 물건을 꼭 잡고 싶단 마음이 들었습니다. '어차피 현금흐름을 만들거라면 지금 입찰하자!'는 생각에 확실하게 낙찰받을만큼 정했고, 결과는 단독 입찰에 시세만큼 매수한 게 됐어요. 이 입찰결과만 따지면 사실 그냥 중개사를 통해 거래하는게 나을만했죠. 일반 거래를 한다면 명도에 관한 문제도 없을 것이고, 집을 더 살펴보고 거래하는 등 장점도 있었으니까요. 그러나 득보다 실이 좀 더 많다고 해도 득도 많았다고 느껴요. 우선 작게 경매를 경험해보고 싶다는 관점에서는 충분히 괜찮은 선택이었거든요. 경락대출을 4000만원 받아서 실제 투자금은 대략 1300만원 정도였는데요. 명도를 다 마치고 월세를 주었을 때 보증금 300만원에 월세 32만원으로 계약이 되었습니다. 당시 경락대출 금리는 3%였는데, 계산된 이자는 10만 5천원이 나왔고요. 매달 21만 5천원의 현금흐름이 생겼고, 1년을 모으면 250만원이라는 추가 수입이 생기게 되는 결과가 되었답니다! 지금 생각해봐도 수입창출과 함께 좋은 경험을 했다고 생각해요.



다음 글에서는 경매에서 가장 중요한 단계중 하나인 '명도'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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