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살을 칼로 찔리면 엄청난 고통이 밀려온다.
이 사실을 모르는 사람도 부정하는 사람도 없다.
아물지 않은 상처는 스치기만 해도 고통이 밀려온다.
어떤 상처는 맨살을 칼로 찔리는 고통과 같다.
마음의 상처가 아물지 않은 사람은 작은 자극에도 고통스럽다.
작은 자극에도 마음이 고통스럽다면 마음에 아물지 않은 상처가 있는 것이다.
스치는 바람 같은 자극에도 내 마음이 아프다.
아직 아물지 않는 상처가 모습을 드러낸 것이다.
돌보지 않은 상처는 언제가 되돌아온다.
자신이 별일 아닌 듯한 일에도 고통스럽다면, 어쩌면 미처 알지 못했던 상처가 있을 수 있습니다. 이제야 자신의 존재를 알리게 된 상처는 어쩌면 기뻐하고 있을 수 있어요. 치유될 수 있는 기회를 얻었으니까요. 상처의 바람을 외면하지 마세요. 상처가 흑화해 다른 것이 될 수 도 있어요. 원래는 슬픔이었던 상처가 분노가 되어 당신을 더 고통스럽게 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말하면서 나는 그동안 나의 슬픔을 얼마나 자주 외면 했었는지... 나의 슬픔에게 사과합니다. 흑화 했던 분노가 슬픔이 되었네요. 슬픔에게는 위로가 필요합니다.
사진: Unsplash의Amber Kip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