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Don Hwang Oct 21. 2023

1.5. '이해 가능한 영어' 전략

'comprehensible input 원리'라는 것이 있다. 간단히 말하면, 영어 능력의 성장을 위해서는 최종적으로 뇌에 들어오는 영어가 이해 가능해야 한다는 것이다.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이론이다. 이해가 되지 않은 영어를 반복하는 것보다 이해 가능한 영어를 들을 때의 효과가 높을 것이다. 그런데, 이것을 실제로 실천하려고 하면 그것이 쉽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된다.


1) 현실적 이슈


'이해 가능한 영어'라는 것은 상대적이고, 단계적인 개념이다. 즉, 문법 또는 사전상의 어휘 차원에서 '이해 가능하다'는 의미일 수도 있고 또는 소리와 표현을 원어민 입장이 되어서 영어식 감각 차원에서 '이해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의미일 수도 있고 또는 '생각과 감정'을 주고받는 차원에서 '이해 가능하다'는 의미일 수도 있다. 각각을 '텍스트 차원, 감각 차원, 실전 차원'이라고 부를 수 있다.  

이 말은 훈련자의 현재 능력 수준에 따라서 효과적인 '이해 가능한 영어 자료'라는 것이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런데, 훈련자가 현재 '텍스트 차원, 감각 차원, 실전 차원' 중에서 어떤 능력 수준인지를 결정하는 것은 쉽지 않다. 그렇게 되면, 그에 적절한 수준의 '이해 가능한 영어 자료'를 선택하는 것은 더욱더 쉽지 않게 된다. 결국, 현실에서 겉돌지 않고 자신의 수준에 맞는 효과적인 훈련을 구현해 나가려고 하다 보면, 그 이론을 실제로 적용하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것이다. 

원래 그대로의 '이해 가능한 영어'라는 이론을 적용할 수 있을 정도가 되려면, 훈련자가 '실전 차원의 훈련'을 할 수 있는 수준이 되어야 한다. 이런 이슈 때문에 EOEP에서는 좀 더 현실적인 접근을 권장하고 있다.  


2) 현실적 실천 전략 


간단히 말하면, 자신에게 맞는 '이해 가능한 자료'는 자신이 만들어 간다는 것이다. 즉, 훈련자 스스로 생각하기에 최종 듣기 말하기 훈련을 할 수 있는 '실전 차원 수준'까지 올랐다는 기분을 경험할 때까지는, '이해 가능한 영어 자료'라는 것은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훈련을 통해서 '만들어 가는 것'이라고 보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것이다.


'이해 가능한 영어 자료'라는 것은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훈련을 통해서 '만들어 가는 것'이다.


이것은 앞에서 말한 '자료 익힘 모델'과도 잘 맞는다. 선택한 영어 자료를 단계적으로 익혀가면서 자신에게 맞는 '이해 가능한 영어'를 스스로 만들어 갈 수 있다. 실제로 훈련을 해 보면 이런 접근이 매우 현실적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이전 06화 1.4. 자기만족 원리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